[프리뷰]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지스타2021' 미리보기

기획기사 | 양영석 기자 | 댓글: 45개 |



대한민국 최대 게임쇼, '지스타'가 돌아옵니다. 지난해 온라인에 무게를 두고 온택트 방향으로 개최를 진행한 부분과 달리 올해는 오프라인 BTC 및 BTB 존을 오픈하고 대면 행사도 크게 확장하면서, 일반 관람객의 참여도 허용되므로, 과거 오프라인 행사 중심의 게임쇼의 모습을 어느 정도 되찾은 형태로 진행되는 셈입니다.

이번 지스타의 공식 슬로건은 COVID-19 이슈로 중단됐던 오프라인 전시를 재개, 팬들과 호흡한다는 의미를 담아 'Here comes the game again,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로 정해졌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 한번 오프라인 체험과 경험을 제공하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의지라고 볼 수 있죠. 후술하겠지만 이는 상당히 큰 의미를 갖고 있고, 일종의 시험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매우 중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지스타2021 전시 개요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현장 티켓 판매는 없습니다




▲ 지스타2021 BTC 현장 조감도(클릭시 확대됩니다)

2021년 지스타 참가 신청 결과 총 1,221부스(BTC 908, BTB 313) 부스의 전시가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이뤄집니다(※ 11월 17일(수)은 미디어&비즈니스 데이로 일반 참관객 방문 불가능합니다). 예년 대비 부스 참가사 수는 50% 정도 감소한 수치이나, 오프라인 전시가 재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지스타 BTC(Business-to-Consumer)에는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시프트업, 엔젤게임즈, 그라비티, 그리고 인벤 등 다수의 업체가 40부스 이상의 규모로 참가합니다.

조직위는 COVID-19 대응을 위한 강화된 방역 수칙을 반영, 방문객의 경우 예약으로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입장권은 11월 3일부터 오픈되었으며, 현장 판매가 없고 방문 일자 및 시간도 선착순으로 마감합니다.

만 18세 이상 참관객의 경우 반드시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 혹은 PCR 음성 확인이 이뤄져야 합니다. PCR의 경우 증명서를 지참하거나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에서 음성 확인 문자를 받으면 제시할 수 있습니다. 기존 백신 접종 완료자는 접종일로부터 14일이 경과하여야 하며, 부스터 접종은 이미 접종이 완료된 시점에 추가 접종이므로 해당 사항에서 예외입니다.

참가 기업이 줄어든 만큼, 지스타 운영 당국은 추가적으로 발생한 전시 여유 공간을 방역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여 참관에 있어 여유와 충분한 방역 사항을 준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추가로 그라비티는 부산시립미술관에서 특별 전시회를 진행하며, 게임 컨퍼런스 'IGCXGCON 2021'도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지스타 벡스코 컨퍼런스 홀에서 개최됩니다.



▲ BTB(Business-to-Business)존 역시 준비됩니다.

참관객 입장 수가 제한되는 만큼, 지난해와 같이 BTC 현장에 마련된 특별 무대와 현장에서 방송 중계 및 이벤트도 진행됩니다. ‘지스타 2021’은 아프리카TV와 트위치 TV에서 운영되는 ‘지스타TV’를 통해 온라인 방송되며, 현장 모습과 함께 참가사들의 참여 방송으로 구성되어 5일간 운영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또한 11월 11일까지 접수를 받고 있는 코스프레 어워즈를 비롯하여 다양한 이벤트 역시 해당 특별 무대를 채웁니다.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는 지스타 프로그램의 방송 편성 결과는 11월 초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스타 주요 출품 및 전시작
주요 참가사들의 신작 및 전시작은?




오프라인 전시가 이뤄지는 만큼, 참가하는 기업들도 다수의 신작들을 공개하고 시연존을 마련합니다. 아무래도 게임쇼에서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새로운 게임들을 직접 플레이해보는 재미와 보람이 가장 매력적이겠죠. 우선 메인 스폰서인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지스타에서 7종의 게임들을 전시합니다.

카카오게임즈의 부스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신작 3종과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터널 리턴' 등 주요 인기 게임 4종, 총 7종의 게임 라인업으로 꾸려집니다. 기대작인 우마무스메와 더불어 에버소울, 가디스 오더 등의 신작들이 이름을 올렸지만 아직 정확한 현장 시연 및 이벤트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므로 앞으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시프트업은 차기작인 '니케: 승리의 여신'과 '프로젝트: 이브'로 지스타에 참전합니다. 특히 '니케: 승리의 여신'의 경우 지스타 현장에서 직접 플레이할 수 있죠. '니케:승리의 여신'은 '프로젝트:니케'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시프트업의 신작으로, 병기에 의해 몰락한 지구에서 인류를 대신해 싸우는 안드로이드 생명체 '니케'를 주인공으로 하는 모바일 미소녀 건슈팅 게임입니다. 실질적으로, 유저들에게 처음으로 '니케: 승리의 여신'을 선보이는 자리가 될 수 있어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엔젤게임즈는 신작 2종을 지스타 현장에서 선보이고, 시연을 진행합니다. 웹툰 원작의 '신의 탑M: 위대한 여정'은 2D 액션 RPG로 제작되었으며, 원작의 스토리를 정교하게 재현한 시나리오와 2D 그래픽 기반의 액션 및 연출이 특징적인 게임이죠. 또한 '원더러스: 더 아레나'는 동화 속 이야기를 현대물로 재해석한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며 로그라이크와 배틀로얄 장르를 결합한 멀티플랫폼 액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원더러스의 경우 현장에서 PC와 모바일로 모두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로 지스타에 참가하며, 텐센트 오로라 스튜디오 역시 '천애명월도M'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그라비티의 경우 20주년을 맞이하는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더불어 신작 '라그나로크 V: 부활', '라그나로크 비긴즈', '라그나로크 더 로스트 메모리즈'를 포함해 'PROJECT T'를 공개하고 현장에서 9종의 게임 시연대를 마련합니다.

이 외에도 각 대학 참여 부스 및 BIC 2021 부스가 마련되어 개발 중인 게임들과 함께 인디 개발자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게임들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직은 지스타까지 기간이 남아있으니, 참가사들이 추가로 발표하는 소식들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준비된 주요 부대 행사와 이벤트는?
게임대상 시상, 컨퍼런스, 코스프레와 전시회까지!





현장에서 다양한 게임 관련 행사들도 개최됩니다. 주요 부대 행사들은 메인 행사 기간에 맞춰 골고루 배분되어 있으며, 벡스코 현장이 아닌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이뤄지는 특별 전시회도 마련됐죠. 우선 먼저 지켜볼 수 있는 건 그동안 지스타 시작 하루 전 날 개최되었던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변화입니다.

이번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은 11월 17일 수요일, 17:00부터 시작됩니다. 지스타의 첫 날인 비즈니스 데이부터 시작하며, 제한적 오프라인으로 개최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본상(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기술창작상), 인기게임상, 그리고 인디게임상 등 총 13개 부문에서 시상식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지스타 두 번째 날부터는 인벤과 한국게임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게임 컨퍼런스 'IGCXGCON 2021'가 부산 벡스코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됩니다. 'IGCXGCON'은 2015년 첫 개최 이후 매년 진행해온 '인벤 게임 컨퍼런스(IGC)'와 지스타 기간에 맞춰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진행해온 'GCON'이 함께 모여 공동 주최하는 행사입니다.

지난 2019년 첫 공동 개최 이후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오프라인 진행되는 '지스타 2021'에 맞춰 철저한 방역 아래 오프라인, 현장 강연 형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올해 'IGCXGCON'은 총 3개의 트랙, 38개의 세션이 마련되었으며 ▲메타버스, ▲인디, ▲커리어, ▲기술 부문으로 총 네 개의 큰 카테고리로 준비되었습니다.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와 넷게임즈의 김용하 PD, 님블뉴런의 김남석 대표 뿐 아니라 메탈릭차일드를 개발한 한대훈 대표, '모태솔로'의 개발진의 강연과 더불어 도깨비와 붉은사막에 사용된 펄어비스의 차세대 엔진에 대한 강연 등 다양한 강연들이 현장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좌)와 넷게임즈 김용하 PD(우)


또한 올해 지스타에서도 게임쇼에 빠지면 섭섭한 '게임 코스프레'도 볼 수 있습니다. 지스타 2021 게임코스프레 어워즈는 11월 11일까지 접수를 받고 있으며, 게임을 사랑하는 개인이나 코스프레 동호회를 포함한 누구나 '게임 캐릭터'를 주제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코스프레 어워즈는 온택트(온라인) 예선전을 거쳐 본선은 부산 벡스코에 마련된 지스타 2021 현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될 예정되어 있으며, 대망의 결선 현장은 지스타TV를 통해 생방송 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그라비티는 부산시립미술관에 특별 전시회를 개최하며 이와 관련된 사항은 추후 공개될 예정입니다.

또한 참가사들도 신작 공개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부스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나 아직 상세한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이와 관련된 소식들에 대해서 주목하면 더욱 풍성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COVID-19 이슈는 전 세계를 강타하고 게임업계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E3를 포함해 대부분의 오프라인 게임쇼가 취소되었고,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고 나름 결과도 얻었죠. 그러나 '게임쇼'가 갖는 의미는 단순히 신작을 소개하고 새로운 소식들이 공개되는 것에서 끝나지 않기에 많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게임스컴은 올해 '직접 게임을 해보는 경험'이 게임쇼에 결코 빠질 수 없다고 언급하며 오프라인 행사 개최를 추진했으나 무산되었고, '플레이엑스포' 역시 오프라인을 준비하였으나 개최 직전 급격한 상황의 변화로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되었습니다.

게임쇼 현장에 참여해서, 신작들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은 매우 소중합니다. 출시되지 않은 게임을 접해볼 기회는 사실상 매우 적기에, 유저들과 게임사들에게도 소중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죠. 비록 축소되긴 했지만 이번 '지스타2021'는 오프라인으로 개최를 하는 만큼 의미가 깊습니다. 올해 지스타는 향후 오프라인 행사 개최에 대한 분기점이 되면서도, 타 게임쇼에서 체크하고 고민해볼 수 있는 레퍼런스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주최 측 및 운영 측 모두 성공적인 행사 진행과 마무리를 위해 안전과 방역에 큰 힘을 쏟고 있습니다. 빈 공간을 최대한 방역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행사장에 여유를 두면서 유저들이 몰리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현장 티켓 판매도 이뤄지지 않을 정도니까요.

한국 게이머들에게도 드디어, 방문할 수 있는 '오프라인 게임행사'가 제대로 개최되는 만큼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부디 이번 지스타가 훌륭한 성과와 안전성을 검증하여 차후 행사들도 착실히 준비하고 개최되어 유저들이 방문하는, 다시 '게임쇼'의 부활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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