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스틸시리즈에서 선보인 타공 무선 마우스 ‘스틸시리즈 에어록스 3 무선’을 기억하시나요? 자사 스테디셀러인 ‘라이벌 3(Rival 3)’마우스의 경량화 버전으로 홀리 쉘(Holey Shell) 타공 처리가 되어 66~68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대칭형 마우스죠. 비슷한 무게의 다른 마우스들과 비교했을 때 배터리 시간도 상당히 길다 보니 자주 충전하는 것도 귀찮은 저 같은 사람들에겐 꽤나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하지만 제품의 성능이나 형태가 매력적이어도 제 눈 밖에 난 제품임은 확실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흰색 제품이 아니면 절대 사용하지 않는 변태 같은 취향을 가진 게이머거든요. 현재 사용 중인 PC 케이스도 흰색, 키보드도 흰색, 게임패드도 흰색, 마우스 역시 흰색입니다. 아, 책상 위는 물론이고 책상 자체도 하얗고, 심지어는 이불과 베개까지 하얗네요. 이 정도면 집착을 넘어선 병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여러 커뮤니티를 살펴보니 저는 범접조차 하기 힘든 흰색 덕후 게이머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모든 제품을 흰색으로 구성하는 건 당연하고 제품에 포인트로 들어간 검은색 로고, 버튼까지도 눈에 거슬린다는 사람들 말이죠. 더 나아가 카메라같이 검은색밖에 없는 제품은 직접 흰색으로 도색을 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같은 흰색 덕후지만 약간의 거리를 두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하네요.
오늘 소개해 드릴 에어록스 3의 한정판인 ‘스틸시리즈 에어록스 3 무선 고스트’는 흰색에 죽고 사는 게이머들에게 안성맞춤인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기존 에어록스 3 모델과 동일한 고성능 ‘트루 무브 에어(TrueMove Air)’센서를 탑재했으며 68g의 무게와 최대 200시간의 배터리 용량은 대다수의 게이머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성능이죠.
같은 날 출시된 ‘스틸시리즈 에어록스 3 무선 스노우’도 흰색 제품이지만 고스트 에디션은 스노우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반투명의 특이한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이죠. 마우스 콜렉터들이나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마우스를 사용해 보고 싶은 유저라면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는 제품임은 확실합니다. 마우스라기보다는 하나의 예술품 같은 느낌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