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던파 모바일, 노트북으로 즐겨보자! 근데 뭘로?

기획기사 | 이현수 기자 | 댓글: 1개 |



울창한 숲, 그란플로리스로 이어진 핸돈마이어부터 웨스트코스트의 하늘성. 로터스가 주둔하고 있는 베히모스와 눈으로 뒤덮인 설산.

게임에 빠져있었던 학창 시절, 던파(이하 던전앤파이터)는 필자의 추억 블록에 쌓여 있는 게임 중 하나였다. 게임을 절제(?)시켜줄 수 있는 매력적인 피로도 시스템부터 필자의 마음을 훔쳐간 캐릭터들의 멋진 기술들과 콤보. 꽤나 깊이 있었던 스토리 라인 등. 지금 생각해보면 RPG에 흥미가 없었던 나에게 처음으로 재미를 안겨줬던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마을 구석에 한자리하고 계시던 GSD의 절제된 검술부터 총재간과 무술을 알려주던 키리와 풍진. 안 키워본 직업이 없었을 정도며, 비교적 최근이라 하면 안톤 레이드와 루크 레이드까진 열심히 하던 유저 중 한 명이었다. 물론 그 이후엔 입대도 하고 사회생활도 하다 보니 근근이 RTS류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 콘솔 게임 정도 외에는 건들 엄두가 안 나서 이어서 하진 못했다. 사실 레벨 확장에 다양한 패치들도 한 몫 했다. 하고는 싶은데 용기가 안 생겨..




이후 서서히 던파에 대한 기억이 거의 사라질 즈음에 갑자기 이번 24일에 던파 모바일이 나온다고 하더라. 단순한 던파 모바일 버전의 느낌일 줄 알았는데. 초창기 클래식 버전으로 출시되어 게임을 해보는 내내 옛날 향수에 젖는 느낌이라 기분이 오묘하면서도 좋았다.

그렇게 계속 게임을 즐기다가. 모바일이 아니라 PC 환경으로 키마(키보드, 마우스) 연결해서 플레이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이번 기획을 준비했다. 물론 데스크탑도 좋지만, 게임 사양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라. 휴대성도 좋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노트북으로 알아보려 한다.


노트북 보기 전에 일단 권장사양부터 봐야지



▲ (출처 :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게임 좀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최소 사양으로는 게임을 온전히 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족히 알고 있을 거라 믿는다. 그러니, 최소 사양은 잠깐 옆으로 치워두고 권장 사양으로만 확인해보자.

OS는 윈도우 10 64bit, CPU는 I5~I7 쿼드코어 이상 즉 코어 수가 4개 이상이어야 된다는 것이니 꼭 확인해 봐야 한다. 램은 8기가 이상이며 그래픽카드는 GTS 450 혹은 인텔 6세대 내장 그래픽급 정도를 권장한다. 물론 이 권장 사양에 맞춰도 더할 나위 없이 쾌적하게 돌아간다는 뜻은 아니니 명심하자.

개인적인 생각으로 CPU는 높은 코어를 가진 인텔 i7 시리즈나 라이젠 3-4 5000시리즈 정도가 탑재된 노트북 정도면 충분히 돌리기에 괜찮은 수준으로 보인다.


PC 연동도 간편하다

대부분 모바일 게임이라 하면, 모바일 게임을 PC로 연동시켜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자사에서 만든 플레이어로 돌리는 게임도 많지만. 모바일 던파도 자사 게임 매니저를 통해 아이디만 입력하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앱 내에서 모바일과 연동은 물론, PC에서도 계정을 생성할 수 있다.



▲ (출처 :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 (출처 :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예외로, 노트북으로 플레이했을 때 불편한 점이 하나 있었다. PC 버전으로 진행하게 되면 게임 튕김 현상이 자주 일어났던 것. 해당 부분은 던파 모바일 공식 홈페이지에 해결법이 나와 있지만, 악성코드 감염의 우려로 백신 프로그램을 통해 검사하는 방법이나 재설치를 하는 방법뿐이다.

이는 호환성의 문제일 수 있으니 확인해보자. 필자도 호환성을 잘 조정했더니 튕김 현상이 거의 사라지고 쾌적하게 게임을 할 수 있었다. 방법은 간단하다. 던파 모바일이 설치되어있는 폴더로 들어가서 클라이언트 속성 내의 호환성과 설정을 수정해주면 된다.



▲ 첫 번째로 던파 모바일 클라이언트가 있는 폴더로 들어가 클라이언트의 속성을 선택



▲ 다음으로 클라이언트의 호환성 탭 클릭



▲ 호환 모드 체크 후 윈도우7으로 변경



▲ 관리자 권한으로 이 프로그램 실행 체크 후 적용 -> 확인



준비는 다 끝났으니, 노트북부터 알아볼까?

사무용 노트북으로도 가능해?
중급 : 레노버 씽크패드 E14(라이젠3 5300U CPU+ 라데온 내장 그래픽) : 60만 원



▲ 레노버 씽크패드 E14 G3-20Y7000LKD

먼저 중급 노트북부터 알아보자. 사실, 이 레노버의 씽크패드는 게이밍용 노트북이 아닌 사무/일상용으로 제작된 노트북이다. 성능은 크게 4코어 8스레드를 지원하는 라이젠3 5300U CPU와 라데온 내장 그래픽, 디스플레이는 14인치 FHD(1920x1080)로 이뤄져 있다. 램은 8GB 싱글 코어로, 좀 더 쾌적하게 즐기고 싶다면 남은 슬롯에 램 하나 더 끼워주자. 다다익램은 변하지 않는 진리니깐.

해당 성능 정도면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던파 모바일 정도는 충분히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몬스터가 많은 지역이라거나 특수 효과가 많은 맵에선 자잘한 랙이 발생할 수 있으니, 그래픽 옵션은 조금 더 타협에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무용으로 만들어진 노트북이라 가볍고 휴대하기 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어디서나 충전만 잘해놓고 사용한다면 간편하게 꺼내서 즐길 수 있으며, 업무를 보는 데 사용하다가 한 번쯤 환기가 필요할 때 게임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레노버 씽크패드는 324 x 220.7 x 17.9(가로, 세로, 두께, mm)의 슬림한 외관에 1.64kg의 가벼운 무게를 채택했으며, USB 3.2와 C타입, HDMI 1.4 단자, 헤드폰과 마이크를 함께 통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오디오 단자도 있으니 연결성도 좋다. 또한, 1시간에 총 80%까지 배터리를 고속 충전 할 수 있으며, 이는 한번 충전하면 최대 12.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게임 돌리면 당연히 빠르게 소모될 테니 충전기도 같이 들고 다니자.

사무/일상용 노트북 외에도 레노버에서는 게이머들을 위한 게이밍 노트북과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작업용 고성능 노트북도 다루고 있으니 한번 확인해보고 본인이 원하는 성능의 노트북을 선택해도 괜찮을 듯싶다.

▶️ 태블릿도 되는 강력한 노트북, 레노버 요가듀엣 7
▶️ 성능, 발열, 디자인 '겜트북 삼박자'를 동시에! 레노버 리전 7i

직접 비슷한 사양, 아니 더 낮은 사양의 회사 노트북으로도 테스트해 봤다. 회사 노트북에는 외장 그래픽이 들어있어 제외하고 인텔 7세대 CPU i7-7700과 내장 그래픽으로 진행했다. 그래픽 옵션은 모두 높음으로 진행했으며, 확실히 일반적인 스토리 진행이나 사냥터에서는 잔렉 없이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물론 레이드나 몬스터가 비정상적으로 많다면 자잘한 랙을 유발할 수 있으니, 옵션과 잘 타협하여 즐겨보자.



▲ 회사 노트북 사양, i7-7700 CPU와 8GB 램






▲ 외장 그래픽이 있어 제외하고 내장 그래픽으로 진행했다









에이 그래도 어느정도 게이밍 노트북은 써야 제대로 즐기지!
중상급 : 에이수스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외장 그래픽과 높은 코어의 CPU) : 100만 원대



▲ 좌 : TUF Gaming F17, 우 : ROG STRIX G

에이수스에는 크게 TUF와 ROG 게이밍 노트북으로 나누어져 있다. 두 라인업 다 게이밍 성능도 높을뿐더러 요즘은 휴대성이나 발열 부분에서도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 보인다. 그중에서도 100만 원대의 중상급 게이밍 노트북을 찾아보자면 헥사 코어의 인텔 타이거레이크 CPU와 외장 RTX 3050을 장착한 TUF Gaming F17 정도나 쿼드코어에 GTX 1650이 붙어있는 ROG STRIX G 정도를 추천한다.

물론 필자는 3년 전 약 100만 원대에 구매한 에이수스의 터프 게이밍 시리즈 노트북을 구매하여 아직까지 잘 사용하고 있다. 던파 모바일 외에도 종종 즐기는 리그오브레전드도 쾌적하게 돌릴 수 있다. 한 가지 단점을 굳이 꼽자면 소음이 좀 있다는 것. 노트북용 스탠드형 쿨러는 얼마 안 하니, 함께 구매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 세리아는 인정이지



▲ 옵션은 높음으로 조정했다



▲ 만약 랙이 있다면, 투명도나 그래픽 옵션을 잘 조절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골드카드에서 흑광검이나 카드 뜨면 졸부되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물론 난 못 먹어봤지만..



▲ 원래 아수라를 했었는데..



▲ 여기서 만큼은 낭만을 선택하고 싶었다



▲ 물론 아수라도 같이 키우고 있지만..



▲ 내가 이것 때문에 못 끊었는데, 이걸 다시 보게 될 줄이야..

게임도 충분히 해보니, 이 정도면 요즘 나오는 ROG나 TUF 신형 노트북이면 더 좋은 사양으로 레이드나 몬스터가 많이 나오는 지역, 특수 효과가 많은 지역이라도 자잘한 랙 하나 없이 충분히 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의 노트북은 무려 3~4년 전 제품인데도 쾌적하게 잘 돌아갔으니. 이외에도 에이수스 노트북 중엔 작업/업무용으로 나온 젠북이라던지 더 높은 사양의 하이엔드 노트북도 함께 있으니 한번 확인해보자.

▶️ RTX 3050ti와 3080을 같이? ASUS ROG Flow Z13 게이밍 노트북
▶️ OLED인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요? ASUS 젠북 14X OLED



▲ 개인 TUF 게이밍 노트북으로 진행해봤다, 라이젠5 3550H과 8GB램



▲ 그리고 그래픽카드는 라데온 RX 560X







던파 모바일도 좋은데, 던파 모바일만 할 건 아니니까
최상급 노트북 : 오멘 게이밍 노트북 : 200만원 대

사실 던파 모바일을 하려고 노트북을 사는 경우는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오래 사용할 노트북이나, 업무에 지장이 안 갈 정도의 괜찮은 노트북. 혹은 아직 그래픽카드 가격이 높은 편이라 데스크탑이 부담스러운 게이머들은 하이엔드급의 높은 성능을 자랑하는 게이밍 노트북으로 노선을 변경하기도 한다.

왜냐면, 가격도 데스크탑에 비해 아직 저렴한 편이기도 하고. 요즘 나오는 하이엔드급 노트북 성능만 놓고 보면 과거의 노트북 성능과는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높은 편이니까. 또, 고해상도의 이미지나 영상을 작업하는 크리에이터나 전문가들도 편의성, 휴대성, 성능까지 모두 챙긴 하이엔드급의 노트북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도 HP의 게이밍 컴퓨터 브랜드 오멘의 노트북도 하이엔드 노트북 반열에 함께 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HP 오멘은 현재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대회인 LCK의 공식 스폰서이기도 하며, 자사의 게이밍 PC를 대회장에 모두 배치하는 등 높은 자신감을 보여줄 정도로 성능은 입증되어 있다.



▲ 240만 원대를 호가하는 HP 오멘 16-b1033TX

최근 나온 오멘 16시리즈 게이밍 노트북은 14코어 인텔 12세대 i7-12700H와, RTX 3070Ti의 외장 그래픽을 탑재했다. 디스플레이는 16인치이며, 16:9 QHD(2560x1440) 해상도를 적용하여 일반적인 게이밍 노트북보다 더 큰 화면과 높은 해상도를 구현하고 이에 걸맞은 165Hz의 주사율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4800Mhz 대역폭, DDR5 16GB의 듀얼 램과 1TB의 M.2 SSD를 장착했으며 다양한 단자를 지원해 높은 연결성을 보여줘 편의성도 높인 제품. 또, 원래 이런 높은 성능의 노트북이나 PC는 발열이 심해 성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오멘은 자사의 쿨링 기술로 이런 발열 문제도 깔끔히 해결했다. 이 정도면 던파 모바일은 물론 고사양의 게임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이며, 고해상도의 이미지나 영상을 다루는 전문가나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추천해줄 만 하다.

▶️ HP 오멘, 하드코어 게이머를 위한 고성능 노트북 오멘16, 17 신제품 발표


■ PC 환경도 좋아! 그런데 이제 노트북을 곁들인




모바일이니깐. 결국 PC로 즐겨도 그 프레임은 못 벗어날 줄 알았다. 근데 직접 PC 버전 클라이언트로 플레이해 보니 그냥 옛날 클래식 던파를 다시 하는 기분이 들었다. 마치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나 편의성 높인 와우 클래식을 하는 느낌이랄까.

물론 모바일로도 돌려봤고, 모바일 환경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그래도 역시 PC 환경으로 키마를 이용해 플레이해보면 모바일로 할 때보다 손맛도 다르고 PC 클라이언트에서는 모바일 특유의 거추장스러운 UI도 개선되어 보기에도 깔끔하다.

또한, 컷신이나 시네마틱 영상의 해상도가 높아 모바일로 봐도 좋지만 화면이 크면 클수록 더 좋다. 던파 모바일을 PC버전으로 즐기고 싶다면, 이 모든 조건들이 적절하게 부합하는 14~16인치의 화면을 갖고 있으며 휴대성과 편의성도 함께 챙긴 노트북을 고려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종합적으로 확실히 PC 환경과 모바일 환경은 각자 플랫폼에 따라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뭐가 더 좋다 안 좋다는 개인 취향 차이일 수 있다. 필자의 경우는 PC 환경에서 즐기는 것이 옛날 느낌도 나고 더 재밌었을 뿐. 그럼 다들 즐던 하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남프리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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