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부자가 경험해 본 JBL Flip 6 블루투스 스피커

리뷰 | 백승철 기자 | 댓글: 5개 |


▲ 풍란을 좋아하는 아버지, IT기기를 좋아하는 나. 아버지완 항상 결이 다르지만 붙여 놓으면 제법 괜찮다

제목을 보고 호기심에 이끌린 독자들에겐 미안하지만 부유한 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아버지와 아들(父子)의 고리타분한 이야기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아버지와의 관계는 참 좋지만 딱 하나 안 맞는 것이 있다. 바로 취미의 관점. 좋아하는 종목은 엇비슷한데 시각이 너무 다르다. 가령 카메라라는 하나만 놓고 봐도 성능 좋은 카메라로 어떻게 예쁘게 표현할까를 생각하는 나와 카메라 본연의 기능과 하드웨어의 강점을 살려 피사체를 있는 그대로 또렷하게 표현하기 좋아하는 아버지. 둘은 관점이 같을 수가 없다. 추가로 취미를 즐기는 순간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기 싫다는 개인적인 기질이 공통 베이스로 깔려있어 사실 상성이 좋지 않다.

타협하는 길은 딱 하나다.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은 아버지의 것을, 어느 날은 나의 것을 서로 공유하며 즐기는 것. 그나마 내가 어느 정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얘기가 곧잘 되는 편이다.

아버지는 몇 년 전부터 풍란에 대해 얘기했다. 유년 시절부터 집 베란다에 즐비한 아버지의 취미는 내가 결혼하기 전, 집에서 유일하게 관심을 갖지 않던 난초들이었다. 꽃이 폈네, 농원에 다니네 할 때도 내 살길이 바빠 외면했었다. 물론 관심이 없는 것이 가장 컸겠지만.

사무실에 도착한 'JBL Flip 6 블루투스 스피커(이하 JBL Flip6)'를 보니 아버지가 먼저 생각났다. 뭔가 밖에서 촬영을 해야 할 것 같은 제품인데 친구 없는 아싸라서 누군갈 만나기 부담스러워서 였을까. 아니면 농원을 오가면서 사용할 블루투스 이어폰이 필요하다며 30만 원이 넘어가는 고가의 묵직한 제품들을 찾아보실 때 무심코 선물했던 게 JBL 제품이라서 그랬을까. 선임 기자에게 보고를 하고 오랜만에 나는 나대로,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서로 자랑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풍란 vs JBL Flip 6, 승자는?



▲ 아버지가 농원을 옮긴 지 꽤 됐는데 처음 가본다. 너무 내 인생만 산 것 같다



▲ 이 동네 개들은



▲ 나만큼 아버지를 매우 좋아했다



▲ 비닐하우스가 생각보다 거대한데



▲ 오! 제법 사무실 느낌이 있다



▲ 기분 좋은 온도와 습도가 콧 속으로 들어왔다



▲ 아버지... 이 정도면 취미 아니고 직장인데



▲ 딱 하나 촬영하겠다고 하니, 아버지는 망설임도 없이 이 친구를 골랐다

▲ 무럭무럭 자라라고 식물에게 좋다는 클래식 음악을 틀어봤다



▲ 촬영 후, 제품이 더러워졌다. 평소 같았으면 물티슈로 조심스레 닦았겠지만



▲ 이 제품은 물로 슥슥 닦으면 된다

▲ 이거 한번 꼭 해보고 싶었다. 노래는 홍경민 - 흔들린 우정 (이 또한 아버지의 선곡)



▲ 이후 농원 사장님도 출근해서 한참을 떠들었다




야외 테스트 후기




내 기준에서 JBL Flip 5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소리의 출력이다. 이전에는 녹음을 하기 위해 음량을 제법 키웠었는데 음량 3으로 설정하여 녹음을 해야될 정도로 소리가 또렷해지고 커졌다.

최근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자주 접하다 보니 JBL 브랜드만의 강점과 특색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 JBL Flip 시리즈는 스포티한 야외 활동을 즐기는 타깃에 맞게끔 저음부 표현이 뛰어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JBL Flip 6는 10W의 고음 트위터가 더해져 Flip 5에 비해 맑고 높은 소리를 더 강화한 제품이다. 다만 워낙 저음 음악을 더 웅장하고 느낌 있게 들을 수 있는 제품이다 보니 힙합, 빠른 비트 등의 노래가 더 즐겁게 들렸으며, 놀라운 점은 아버지도 똑같이 얘기했다는 점이다.

스피커인 만큼 음질을 1순위로 생각할 수 밖에 없으며, 그 외엔 무게와 브랜드, 디자인 등을 고려하는 나와는 달리 아버지는 좋아하는 노래 몇곡을 듣더니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음질과 스테레오 기능에 감명을 받은 듯 했다. 그리고 곧 이어 혼잣말 비슷한 것으로 빨간색 제품도 있냐고 물어봤다.

들고 다닐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드릴까라는 질문에 "집에 못 들고 다니는 거 있긴 있어"라고 대답한 아버지. 풍란 정말 예쁘지 않냐며 키워볼 생각 없냐는 질문에 자본금 얼마부터 재미 좀 볼 수 있냐고 되묻는 나. 풍란이 자라기 좋은 습도가 60%라는 아버지의 말에 여기 들어올 때부터 기분이 좋았다고, 이름을 백풍란으로 바꿔야겠다는 나의 농담에 기관지가 안 좋은 사람에겐 편안한 습도라며 다큐로 이어지는, 흐름을 알 수 없는 대화까지.

여전히 동상이몽이지만 나는 아버지를 위해 JBL Flip 6 빨간색 제품을 구입했고, 아버지는 나를 위해 키우시던 풍란 중 하나에 내 이름이 적힌 작은 스티커를 붙였다. 정작 새 주인은 그게 무슨 종자인지도 모르는데.



▲ 아버지가 마음에 들어 한 스피커 연동 기능



▲ 급하게 결제하느라 이름까지 오타를 내버렸다..





사용한 스피커 제품 정보




  • JBL Flip 6
  • 구분 : 포터블 스피커(블루투스 스피커)
  • 색상 : 그레이 / 네이비 / 블랙 / 레드 / 민트
  • 사운드 출력: 20W + 10W
  • 사운드 주파수 응답 : 63Hz ~ 20kHz
  • 방수 : IP67 등급 (방수+방진)
  • 재생시간 : 최대 12시간
  • 배터리 용량 : 4,800mAh
  • 연결성 : 블루투스 v5.1 / USB C타입 충전단자
  • 크기 : 178 x 68 x 72 (mm)
  • 무게 : 550g
  • 기타 : JBL 파티부스트 지원 (최대 100대) /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JBL PORTABLE)

  • JBL의 Flip 시리즈는 야외 활동 등의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은 블루투스 스피커다. 빠른 템포, 웅장한 드럼 소리를 잘 표현해 내어 폭넓은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제품. 특히 성능 대비 가격도 부담이 없는 편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시리즈마다 일관적인 텀블러 모양의 디자인과 매트한 재질을 연상케하는 색상 및 마감, IP67 등급의 방수 기능 덕택에 부담 없이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IP67 등급은 최고 수준의 방진 기능에 떨어지는 빗방울은 물론, 일정 수압과 시간 동안 제품을 물에 담가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수준의 방수 기능을 제공한다.

    유행을 타지 않지만 주목되는 디자인과 0.6kg이 되지 않는 무게 덕분에 등산 혹은 자전거,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사용하기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JBL Flip 제품의 양 끝에 노출된 패시브 라디에이터의 진동을 보고 있노라면 시청각 모두가 만족스러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JBL Flip 제품은 두 대를 연결하여 스테레오 사운드로 소리를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풀어 설명하면 입체적 사운드, 즉 한 음악에서 나오는 복합적인 소리를 2개의 스피커에서 서로 다른 소리를 출력함으로써 보다 입체적인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이다. 또한 Flip 5부터 'JBL 파티부스트' 기능을 지원하게 되었는데, 최대 100개의 스피커까지 동시 연결이 가능한 파격적인 기능이다.








    제품 사진



    ▲ JBL Flip 6 박스 외관



    ▲ 박스 곳곳에 JBL 고유의 스포티한 브랜드 메시지 및 디자인이 담겨 있다



    ▲ 제품을 열어보면



    ▲ 블루투스 스피커 본체와 설명서와 보증서, 그리고 별도의 박스가 들어있다



    ▲ 동봉된 작은 박스 먼저 살펴보면



    ▲ 설명서와 보증서, 그리고 USB가 동봉되어 있다. 별도의 어댑터는 없다



    ▲ JBL 로고가 음각되어 있어 귀엽다



    ▲ 제품 본체는 USB-C 타입 단자를 통해 충전된다



    ▲ 리뷰를 위한 사진은 그레이 컬러의 제품으로 선택했다






    ▲ 양 끝에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통해 역동적인 진동을 볼 수 있다. JBL 블루투스 스피커의 상징















    ▲ 좌측부터 파티부스트, 음량 조절, 재생버튼



    ▲ 보는 사람에 따라 눈이 아플 것을 고려하여 블루 제품도 촬영했다



    ▲ 제품 뒷면에는 좌측부터 전원, 블루투스 버튼, 그리고 USB-C 타입 충전 단자



    ▲ 텀블러 형태의 제품이기 때문에 제품이 구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부분



    ▲ 이런 식으로 고정이 된다



    ▲ 한 손으로 들어도 부담이 없다. 크기는 적당하고 무게는 꽤 가볍다



    ▲ 줄을 조절할 수 있는 장치. 세심한 배려



    ▲ 둘 중 하나 고르라면 개인적으로 블루 컬러의 제품



    ▲ JBL이 자주 사용하는 주황색과 잘 어울린다



    ▲ 디자인도 괜히 더 예쁜 것 같다



    ▲ 후면 LED를 통해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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