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 주문에 강화판 내면의 열정 효과 추가? 하스스톤 신규 카드 "펠라고스"

게임뉴스 | 박이균 기자 | 댓글: 1개 |



◇ 카드명 : 펠라고스
◇ 직업 : 사제
◇ 등급 : 전설
◇ 종류 : 하수인
◇ 마나 : 3
◇ 능력치 : 1/6

◇ 효과 : 내가 아군 하수인에게 주문을 시전한 후에 그 하수인의 능력치를 공격력과 생명력 중 더 높은 수치로 바꿉니다.





배경 정보

하스스톤의 신규 확장팩 '나스리아 성채 살인 사건'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저승에 해당하는 어둠땅을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어둠땅은 한 번 죽었던 적이 있는 인물들이 다시금 새로운 삶을 사는 곳입니다. 저승이라 하면 천사들이 날아다니는 천국이나 불과 유황이 가득한 지옥의 이미지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어둠땅은 이외에도 좀 더 다채롭고 생동감있는 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어둠땅에는 수련을 통해 승천하려는 주민들이 있는 승천의 보루, 어둠땅 수호를 위해 힘을 기르며 끊임없이 서로 전쟁을 벌이는 말드락서스, 요정의 숲 같은 분위기를 풍기며 영혼의 순환을 담당하는 몽환숲, 살아 지은 죄를 참회하는 고딕풍 도시 레벤드레스, 최악의 죄인들이 직행하는 진정한 의미의 지옥인 나락 등이 있습니다.



▲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저승은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나락에서 거대한 음모를 꾸미는 간수와 내통해 어둠땅의 자원인 령을 전역에서 착취한 레벤드레스의 대영주 데나트리우스에 대항하여 그의 양아들인 왕자 레나탈이 반기를 들고 플레이어와 합세해 데나트리우스를 봉인하는 스토리가 진행됐습니다.

물론 하스스톤에서는 데나트리우스에 대해 훨씬 익살스럽게 다뤄질 예정입니다. 나스리아 성채에서 벌어진 연회 중 대영주 데나트리우스가 숨진 채로 발견되는 앙증맞은(?) 사고로 시작, 어둠땅 각지에서 모였던 인물들이 용의자로 지목되고 탐정 멀록 홈즈가 범인을 찾기 위한 추리가 진행됩니다.



▲ 범인은 전리품을 노린 플레이어 공격대원들이 아닐까요?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펠라고스는 승천의 보루에 사는 인물입니다. 그의 종족이나 행보 등 생전에 대한 정보는 사실 많지 않습니다. 다만, 그는 스스로 여성이었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사후 승천의 보루에서는 새 삶을 받으며 남성의 외형을 받아 어둠땅 생활을 시작했죠.

다른 승천의 보루 인원들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날개가 없는 열망자 신분으로 살며 승천을 위해 수련을 했습니다. 승천자가 되고 나면 날개를 얻고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는데, 펠라고스는 생전의 기억을 떨치지 못하고 승천자 시험에 계속 탈락해왔습니다.



▲ 승천자는 일반적인 천사의 이미지에 가깝습니다


펠라고스는 때마침 어둠땅에 도착한 플레이어와 만나고 서로 협력합니다. 그리고 간수의 음모를 막으려는 플레이어를 돕는 한편, 펠라고스 역시 플레이어의 도움을 받아 승천의 길에 도전하고 침공군의 세력을 막는 등 다양한 일을 겪으며 영혼적 성장을 이룹니다.

최종적으로 펠라고스는 간수에 의해 활동이 정지해버린 심판관의 빈 자리를 채우고자 스스로를 희생하면서 새로운 심판관에 등극하고, 혼란해진 어둠땅의 질서를 회복하면서 그의 행보가 마무리됩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비록 약한 자였지만 마침내 높은 경지에 도달하는 그의 발걸음이 하스스톤에서도 반영된 듯하네요.



▲ 결국 그는 모든 영혼을 심판하는 위대한 존재가 됩니다



카드 효과

[펠라고스]는 사제 카드이며 비용이 3마나로 꽤 가벼운 하수인입니다. 공방합 자체는 마나에 알맞으나 공격력이 1인 데 반해 생명력이 6으로 극단적인 배분을 갖고 있습니다.

대신 내가 아군 하수인에게 주문을 시전한 후 그 하수인의 능력치를 공격력과 생명력 중 더 높은 수치로 바꾸는 능력이 있습니다. [내면의 열정]을 연상시키는 효과입니다.

단일 대상이지만, 모든 아군 하수인에게 적용되는 데다 공격력과 생명력 중 높은 수치로 바꿔주기에 더 강력합니다. [펠라고스]를 낸 다음 이전 턴에 소환해 둔 다른 하수인에게 버프 주문을 사용해 스탯을 올리고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 내면의 열정과 비슷하지만 더 강력한 효과를 가진 펠라고스



장점 - 튼튼한 생명력, 버프 주문과 좋은 궁합

하수인의 공격력을 뻥튀기해서 큰 피해를 입히는 것은 '천정내열' 부터 이어지는 사제의 전통 중 하나였습니다. 현재 정규전에도 생명력을 +2 부여하고 공격력을 생명력과 같게 하는 주문인 [축복]이 그러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보통 사제는 하수인도 공격력보다 생명력이 높아 좋은 효율을 보입니다.

[펠라고스] 또한 비슷하여, +1/+2를 부여하는 1마나 주문 [뱀 가발] 하나만 사용해도 8/8이라는 상당히 강력한 스탯을 가지게 됩니다. 주문을 사용하지 않아도 기본 생명력이 6인 만큼 초반에 낸다면 처치가 쉽지 않아, 다음 턴에 다른 하수인과 주문을 내서 필드를 든든하게 갖출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정규전 사제에게는 [어둠의 권능: 포식][집중된 의지][마력 주입][엘레크 탈것]과 같이 생명력을 더 올리는 카드가 여럿 있어 펠라고스와 쉽게 연계할 수 있습니다.

하수인을 침묵시키고 생명력을 3 부여하는 [집중된 의지][펠라고스] 이외의 하수인에게 사용하면 좋은 효율을 보일 것이며, 특히 [어둠의 권능: 포식]은 필드에 하수인이 많을 시 엄청난 스탯 강화를 볼 수 있습니다.



▲ 대량의 생명력 버프로 하수인을 크게 키울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이번 확장팩의 각 직업 전설 하수인인 '용의자'들은 해당 직업의 장소 카드와 연계되도록 콘셉트가 잡혀있는데, 먼저 공개된 사제의 장소 카드 [속죄의 성당]은 3마나 3내구도이며 하수인에게 +2/+1을 부여하고 카드를 뽑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펠라고스]의 텍스트상으로는 '주문을 시전'한 후라서 장소 카드의 효과가 적용되는지 확실하지 않으나, 연계가 가능하다면 미리 장소를 내 두고 [펠라고스]를 소환해 추가 비용 없이 하수인의 스탯을 뻥튀기할 수 있습니다. 공격력이 더 오르므로 이미 피해를 입은 하수인을 치유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현재 사제는 [흉포한 갈퀴창날][심해의 융합체][여왕 근위병] 등 저비용 나가를 내면서 [뱀 가발]을 계속 재활용해 필드를 강하게 가져가는 나가 사제 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여기에 [펠라고스]를 넣어 필드를 더 강하게 가져갈 수 있을 듯합니다.



▲ 보통 각 직업의 장소와 전설 카드가 연계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펠라고스와 사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단점 - 단독으론 큰 효과 없고, 침묵에 취약

다만, 단독으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고, 다른 주문 및 하수인과 연계되어야 한다는 점은 [펠라고스] 운용에 어려움을 더합니다.

이전 턴부터 하수인을 충분히 전개하지 못하고 이미 제거당하거나, 하수인이 있어도 버프 주문이 부족하다면 [펠라고스]로 큰 이득을 보기 힘듭니다. 또한 정규전에서 폭발적인 스탯 증가 수단을 찾는다면 +2/+6을 부여하는 [마력 주입]정도인데, 4마나이므로 같이 내려면 게임 후반부여야 합니다.



▲ 천상의 정신과 같은 폭발적인 뻥튀기 수단은 없습니다


또한 연계를 위해 설계된 장소 카드가 공격력을 더 올려주는 만큼 [펠라고스]와의 궁합이 아주 좋은 편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앞서 언급했듯 사제 하수인은 대부분 생명력이 더 높기에 +2/+1 효과가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침묵에 약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현재 정규전은 [질식의 불가사리]라는 강력한 중립 메타 카드가 있고 자주 채용되는 만큼 견제받기 쉽습니다. 또한 사제가 폭발적인 하수인 전개를 하긴 어려운 편이라 [펠라고스]를 동반한 웨이브가 간단히 정리당하면 이후 힘이 빠질 수 있습니다.



▲ 버프한 하수인들을 바닐라로 돌려버릴 수 있습니다



총평 - 사제에게 익숙한 종류의 효과, 현 메타에서도 파괴력 있을까?

강화된 내면의 열정이 내장된 [펠라고스]는 확실히 파괴력은 있어 보입니다. 자잘한 하수인을 전개하다가 [펠라고스]와 주문을 연계해 필드의 덩치를 키우게 되면 게임 초중반부에 다수의 하수인을 제거하기 어려운 덱의 경우 숨이 턱 막히겠지요.

또한 [태양의 후예 라이라]가 히드라의 해 핵심 세트로 돌아온 만큼, 앞으로 공개될 나스리아 성채 살인 사건의 주문 풀에 따라서 생성에 중점을 둔 미라클 사제에서도 유용히 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필드 싸움에 힘이 실린 히드라의 해인 만큼 충분히 힘싸움이 가능한 덱들이 여럿 있는 데다, 밀리기 시작할 때 뒤집을 힘이 부족하고 버프 주문의 드로우에 의존하는 문제는 그대로이므로 마냥 미래가 밝다고는 보기 어려워 보입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했던 [펠라고스], 사제의 필드를 책임질 핵심 카드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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