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먼저 사용된 보호막이 우선 파괴! 보호막 중첩 메커니즘 실험

게임뉴스 | 유준수 기자 | 댓글: 26개 |
로스트아크에서 보호막의 중요도는 매우 높다. 받는 피해 감소나 적 공격력 감소 등 여타 방어적인 버프, 디버프로는 생명력 손실을 막을 수 없지만, 보호막은 생명력 손실 자체를 막아주므로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보호막은 수치도 높아 슈퍼 세이브 용도로도 빛을 발한다. 게다가 보호막이 있을 때라면 적의 공격을 맞으면서 전투할 수 있는 등 능동적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보호막의 또 다른 특징은 2개 이상이 겹칠 경우 그 수치가 합해진다는 점이다. 여기까지는 반복적인 전투 경험으로 인해 대부분의 모험가가 당연하게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2개의 보호막이 있을 때 1개의 보호막으로는 막을 수 없는 공격이 가해질 경우 어떤 보호막이 파괴될까? 혹은 일부 피해를 흡수한 상황에서 1개의 보호막이 사라졌을 경우 남아있는 보호막은 어떤 보호막일까?

굳이 의문을 품을 이유도 없고 쓸데도 없어 보이지만 실전에서는 의외로 자주 일어나는 상황 중 하나다. 특히 일부 클래스의 경우 보호막의 소모 및 파괴 메커니즘을 이해한다면 응용하여 사용할만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




▲ 보호막이 다수 겹칠 경우 어떤 보호막이 먼저 소모될까?


▣ 먼저 사용된 보호막이 먼저 소모! 보호막 중첩 메커니즘 실험

보호막 파괴 우선순위를 알기 위해 직접 실험을 진행해봤다. 기본적으로 트리시온의 수련장을 이용했으며, 보호막 수치가 높아 잘 깨지지 않는 문제는 강화 방패 각인을 채용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이와 별개로 파티 플레이가 필요한 실험의 경우 일반 필드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홀리나이트의 신성한 보호(이하 신보)와 각성기인 알리사노스의 심판(이하 각성)의 조합으로 실험을 시작했다. 신보의 지속 시간 조절이 비교적 자유로워 다양한 실험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첫 실험은 보호막 파괴 실험이다. 신보를 먼저 사용한 상태에서 각성을 사용하고 각성의 보호막이 벗겨질 정도의 대미지를 받았다. 해당 실험 결과 신보 보호막이 사라졌으며 각성 보호막이 남아있었다. 다음으로 각성을 사용한 상태에서 신보를 사용한 후 각성의 보호막이 벗겨질 정도의 대미지를 받았다. 결과는 각성 보호막이 사라졌으며 신보 보호막이 남았다. 몇 번을 진행해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먼저 사용한 보호막이 먼저 파괴된 것이다.




▲ 기류 보호막을 사용한 후



▲ 봄바람 보호막을 사용하고 적절한 수준으로 피격되면



▲ 기류 보호막이 아닌 봄바람 보호막이 남는다


보호막 파괴가 아닌 자연 소멸도 실험을 진행했다. 신보와 각성 사용 후 약간의 대미지를 입은 상태에서 신보가 먼저 사라진 경우와 각성이 먼저 사라진 경우, 각성과 신보 사용 후 약간의 대미지를 입은 상태에서 신보가 먼저 사라진 경우와 각성이 먼저 사라진 경우까지 총 4개의 경우의 수다. 이 또한 보호막의 지속 시간과 관계없이 먼저 사용한 보호막이 먼저 소모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후 블래스터와 도화가, 기상술사로도 실험을 진행해봤으나 모두 같은 결론이 나왔다. 파티 플레이로도 마찬가지였다. 스킬의 종류나 파티 플레이 여부와 상관없이 먼저 적용된 보호막이 나중에 적용된 보호막보다 먼저 소모되는 것이다.

스킬이 아닌 다른 형태의 보호막도 마찬가지의 결과였다. 스킬 룬인 수호 룬과 배틀 아이템인 보호 물약, 펫 지원 효과인 보호막도 그 종류와 관계없이 먼저 적용된 보호막이 먼저 소모되는 구조였다. 번외로 수호 룬의 경우 스킬 입력 직후부터 발동되므로 보호막을 생성하는 스킬에 수호 룬을 사용할 경우 스킬의 보호막보다 수호 룬이 항상 먼저 소모되었다.




▲ 보호 물약이나 수호 룬, 다른 파티원의 스킬 등 종류와 관계없이 먼저 적용된 보호막이 먼저 소모된다


다만 일부 예외 사항이 존재하기는 했다. 먼저 바드의 수호의 연주다. 수호의 연주는 스킬 사용 즉시 보호막을 생성하지 않으며, 트라이포드에 따라 스킬 사용 이후 4초 혹은 8초 뒤에 보호막을 생성하는 스킬이다.

그러나 보호막 소모 우선순위는 보호막 생성 시점이 아닌 스킬 사용 시점으로 결정된다. 즉 수호의 연주 사용 후 윈드 오브 뮤직으로 보호막을 활성화한 이후 수호의 연주로 보호막이 생성된 상태에서 피격된다면 윈드 오브 뮤직의 보호막이 아닌 수호의 연주 보호막이 먼저 소모된다는 뜻이다.

또 다른 예외 사항으로 스카우터의 아이덴티티인 하이퍼 싱크 모드와 워로드의 아이덴티티인 방어태세 및 전장의 방패가 있다. 해당 아이덴티티들로 얻은 보호막은 보호막 생성 순서와 관계없이 가장 나중에 소모된다. 스카우터나 워로드가 아이덴티티 사용 시 추가적인 보호막이 무용지물이 되지 않도록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아이덴티티들은 버프 창에 보호막 버프가 표기되지 않는다는 또 다른 공통점이 존재한다.

보호막 중첩 메커니즘 실험 요약

- 2개 이상의 보호막 수치는 합연산으로 적용
- 2개 이상의 보호막이 있는 상태로 피격 시, 먼저 발동했던 보호막이 먼저 소모 및 파괴
- 이는 스킬, 수호 룬, 파티원 버프, 배틀 아이템 등 대부분의 보호막에 적용
- 예외 중 하나로 바드의 수호의 연주는 스킬 사용 시점이 보호막 생성 시간으로 계산됨
- 워로드, 스카우터의 아이덴티티처럼 별도의 보호막 버프 아이콘이 표기되지 않을 경우 가장 후순위로 적용




▲ 수호의 연주는 보호막 생성 시가 아닌 피해 감소 효과를 받은 기준으로 보호막 소모 우선순위가 결정된다



▲ 워로드와 스카우터의 아이덴티티 관련 보호막은 사용 순서와 관계없이 가장 나중에 소모된다


▣ 실전 이용이 가능할까? 보호막 소모 우선순위의 응용

물론 보호막 소모 메커니즘을 이해한다고 해서 실전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일부 클래스의 경우 조금 더 효율적으로 보호막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캐릭터 세팅 시 이를 감안하는 방법도 있다.

기상술사의 경우 역류 스킬의 추가 대미지를 위해 기류 스킬의 보호막을 역류 스킬 사용 전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기류 스킬에 수호 룬을 장착한다면 기류 보호막의 발동보다 수호 룬의 발동이 빠르기 때문에 피격 시 기류 보호막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기류 스킬 이후에 봄바람을 사용하여 보호막 수치를 높인다고 해서 기류 보호막을 보호할 수는 없다. 이를 원한다면 봄바람을 먼저 사용한 후 기류 스킬을 사용해야 한다. 비슷한 예로 기류 스킬 이후 역류를 채용하지 않은 몰아치기에 수호 룬을 사용하여 보호막을 유지하고 이후 역류 스킬을 사용하는 것도 의미 없는 행동이다. 물론 몰아치기에 경직 면역이 없기에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을 방법이기는 하다.

이슬비의 경우 질풍노도에 비해 공격 속도가 느려 기류 보호막이 사라지기 쉽고 우산 스킬의 중요도가 기상 스킬에 비해 낮아 쿨타임마다 사용할 필요가 적다. 따라서 가급적 서포터의 보호막이 있을 때를 노려 기류 스킬을 사용한다면 기류 보호막을 보다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어 유용한 편이다.




▲ 다른 보호막이 있을 때 기류 스킬을 사용하면 기류 보호막을 유지하기 쉽다


기상술사 이외에도 보호막 유지 시 특정 효과가 발동하는 스킬의 경우 보호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머너의 레이네의 가호, 홀리나이트의 신성한 보호, 블래스터의 에너지 필드가 대표적이다. 레이네의 가호는 채용률이 낮아 의미가 없는 편이지만 다른 두 스킬은 채용률도 높다.

홀리나이트의 경우 신성한 보호를 사용한 뒤 각성기로 보호막을 추가해도 신성한 보호의 보호막이 먼저 소모된다. 따라서 가벼운 발걸음 트라이포드를 최대한 누리고 싶다면 각성기를 먼저 사용한 후 신성한 보호를 사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다만 홀리나이트의 가벼운 발걸음은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고 보호막 스킬도 비교적 적은 편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무방한 편이다.

블래스터의 경우 보호막 소모 우선순위가 가장 중요한 클래스다. 에너지 필드의 보호막이 유지되어야만 피격이상 면역 효과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에너지 필드 사용 후 화염방사기의 방어막 트라이포드나 여타 스킬의 수호 룬을 활용해 추가적인 보호막을 확보한다고 해도 에너지 필드의 소모를 막을 수 없다.

즉 에너지 필드의 보호막이 모두 소모될 정도의 전투를 진행하고 있다면 서포터가 보호막을 줬을 때 에너지 필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특히 바드의 수호의 연주는 보호막이 적용될 시점을 미리 알 수 있으며, 수호의 연주가 들어온 이후라면 에너지 필드를 언제 사용하더라도 잠시 후 추가될 수호의 연주 보호막이 먼저 소모되므로 전투 시 능동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 에너지 필드는 보호막 스킬이지만, 역설적으로 해당 보호막을 지켜야만 피격이상 면역이 최대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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