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피넛'한왕호, "리그 1위 광동, 빨리 만나 다행이야"

인터뷰 | 김병호 기자 | 댓글: 12개 |



11일 종로 LoL 파크에서 열린 2023 LCK 서머 스플릿 1라운드 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가 T1을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젠지 e스포츠는 3세트 제리, 밀리오 조합을 완성했고 제리의 화력을 통해 이번 시리즈의 최종 승자가 됐다. 고동빈 감독은 다음 광동 프릭스와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다짐하면서 지금의 기세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젠지 e스포츠 고동빈 감독, '피넛' 한왕호의 경기 후 인터뷰이다.


Q.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을 전해달라.

고동빈: 이번 시즌에 가장 경계된다고 생각하는 T1을 결승전에서는 많이 이겼지만, 정규 시즌에 이긴 건 진짜 오랜 만이다. 이번 정규 시즌의 승리 경험이 앞으로 크게 작용할 것 같아 너무 좋다.

피넛: MSI를 다녀오고 나서 대진을 보니 정말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어려운 대진을 이겨내고 2연승으로 시작하게 되어 너무 좋다. 그리고 T1이라는 우승후보에 가까운 팀을 이겨서 코인을 더 많이 얻은 느낌이다.


Q. 젠지 e스포츠가 1세트 루시안, 나미를 사용한 게 눈에 띈다. 평소 선호하지 않은 챔피언 조합인데 꺼내든 배경은?

고동빈: 루시안 나미는 스프링 시즌에도 연습은 어느 정도 해놓은 픽이다. 이 조합을 기용한 계기는 MSI를 다녀와서 선수들이 솔랭에서 굉장히 열심히 루시안, 나미를 연습하려는 의지가 있었다. 그리고 스크림에서도 시킬 때마다 결과가 좋아서 뽑게 됐다.


Q. 2세트 케일 픽도 눈에 띈다. 지나치게 후반 밸류를 높이다가 패배하게 됐다는 말이 있는데, 이 픽은 어떻게 보완을 했다면 좋았을지 생각해 둔 게 있을까?

고동빈: 오늘 경기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당시 다이브 상황에서 킬 교환이 나왔지만, 나온 상황도 되게 좋지 않았다. 그리고 어떤 챔피언이라도 그런 상황에 놓이면 안좋은 결과를 받을 거다.


Q. 이번 시리즈에 승패를 가른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고동빈: 마지막 세트에서 굉장히 중요했던 게, 첫 세트를 우리가 루시안, 나미로 이겼고, 두 번째 판에는 드레이븐을 골랐는데 드레이븐이 스크림에서 모습보다 대회에서 공격적으로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드레이브느을 쓰지 않겠다고 생각한 게 컸다. 그리고 1:1 상황에서 2세트를 일방적으로 져서 불리할 수 있었던 3세트에 '피넛'이 콜을 굉장히 잘해줬고, 침착하게 팀을 이끌어줘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피넛: 오늘 경기 흐름이 전체럭으로 너무 만족스러운 날이었고, 오늘만 같았다면 모든 게임을 앞으로 역전을 하거나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경기의 기억은 간직하고 싶다. 3세트 같은 경우에는 유리하게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불리해서 조금 불안했지만, 제리가 순조롭게 커서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했다.


Q. 젠지 e스포츠와 T1은 굉장히 오랜 시간동안 중요한 길목마다 만나면서 라이벌 구도를 만들었다. 이런 라이벌과의 경기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또 이겼을 때는 어떤 감정이 들까?

고동빈: T1은 항상 LCK에서 정규 시즌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결승전도 엄청 자주 오르는 만큼 우리도 상대할 때는 마지막 보스를 만나는 느낌이 든다. 그만큼 T1과의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런 팀을 이겼을 때는 다른 어떤 팀을 상대로 승리한 것보다 더 좋은 느낌이 든다.

피넛: T1이 항상 성적을 너무 잘 내는 팀이고, 항상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팀이다. 그런 팀을 상대하다 보니 다른 때에는 무조건 이길 것 같다는 느낌이 있을 때도 있지만, T1을 상대할 때는 무조건 이길 거라는 느낌이 든 적이 많지 않다. 그만큼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하고, 대신 이겼을 때는 보상이라던지 기분 같은 게 더 크게 느껴진다.


Q. 다음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를 만난다. 리그 1위 팀을 상대로 어떻게 준비할까?

고동빈: 광동 프릭스는 현재 1등 팀이고 '씨맥' 감독의 말처럼 늦게 만날수록 좋은 팀인데 우리는 조금 빨리 만나는 것 같다. 1등 팀을 상대하는 것만큼 긴장도 되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피넛: 광동 프릭스의 경기력이 좋다고 생각하고 계속 잘해지고 있어서 늦게 만났다면 오히려 더 불안했을 거다. 오히려 빨리 만나서 괜찮다고 생각하고, 첫 주 차에 만난 팀들이 워낙 강한 팀이서 광동 프릭스도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광동 프릭스 정글러 '영재'가 젠지 e스포츠 소속이었다. 이제 상대로 만나게 됐는데?

고동빈: 광동 프릭스는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있는 팀이다. 그 와중에 아무래도 정글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피넛: '씨맥' 감독님의 인터뷰를 보니 영재에게 엄청 극찬을 하더라. 정글이 가장 중요한 라인인 것 같고, '영재'가 자꾸 인터뷰에서 나를 약간 사냥 표적처럼 이야기하는데 너무 무섭고, 내가 불행했으면 좋겠다는 게 행복하고 싶어서 한 번만 살살 해주길 바란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동빈: MSI를 다녀와서 첫 주 차부터 힘겨운 일정을 보냈고, 2주 차 일정도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난다. 오늘 2승으로 마무리지었고, 이런 경기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정규 시즌을 되게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피넛: 오늘 경기까지 2연승을 달려서 정말 좋다. 서머가 이제 시작했고,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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