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광동풍 잠재운 젠지 e스포츠 3연승 질주

경기결과 | 김병호 기자 | 댓글: 36개 |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이길 자신이 있다던 고동빈 감독의 말은 사실이 됐다. 젠지 e스포츠가 광동 프릭스의 연승 행진을 끊고 3승을 달성했다.

14일 종로 LoL 파크에서 진행한 2023 LCK 서머 스플릿 1라운드 젠지 e스포츠와 광동 프릭스의 경기는 젠지 e스포츠가 2:0으로 승리했다. 젠지 e스포츠는 1세트 다소 고전하는 듯한 모습이었으나 바텀 듀오 '페이즈-딜라이트'의 활약과 상체 3인방의 플레이메이킹에 힘입어 완승을 할 수 있었다.

광동 프릭스는 젠지 e스포츠를 상대로 1세트에 선전했다. 그 중심에는 정글러 '영재'가 있었다. '영재'는 한 때 같은 팀이었던 정글러 '피넛'의 움직임을 잘 따라가면서 바텀 다이브를 노리던 젠지 e스포츠를 역으로 잡아내고, 협곡의 전령 전투에서도 상체 3인방 사이의 전투에 승리하는 등 날카로운 모습으로 젠지 e스포츠를 당황하게 했다.

광동풍으로 심상치 않았던 협곡의 바람은 젠지 e스포츠 선수들의 활약으로 점차 줄어들었다. 젠지 e스포츠는 궁극기 의존도가 큰 상대의 조합을 선수들의 개인기로 하나씩 빼내거나 요리조리 피하면서 연계가 잘되지 않게 만들었다. 덕분에 젠지 e스포츠 바텀 라이너 '페이즈'가 활약할 수 있는 판이 만들어졌고, '페이즈'는 이를 흘리지 않고 잘 주워 담아 자신의 킬로 만들었다.

1세트 승리는 젠지 e스포츠에게 돌아갔지만, 승패를 떠나 광동 프릭스의 선전은 인상 깊었다. 특히, 상체에서 활약한 정글러 '영재'의 존재감과 사이드에서 밀리지 않으면서도 끝까지 팀의 방패로 선전했던 탑 라이너 '두두'의 활약이 좋았다.

2세트는 1세트보다 훨씬 빠르게 승부가 결정됐다. 광동 프릭스는 주도권 중심의 포킹 조합으로 경기를 빠르게 풀어가려는 의도를 보였다. 그러나 광동 프릭스의 의도와는 다르게 여러 교전 속에서 젠지 e스포츠의 아펠리오스가 킬을 먼저 가져갔고, 정글러 '피넛'의 킨드레드가 초반 똑똑한 움직임으로 경기를 이끌면서 광동 프릭스의 뜻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았다.

광동 프릭스는 포킹 조합의 힘을 살려보기 위해 대치를 유도했지만, 주력 딜러들의 데스가 많은 상황에서 원하는 만큼 화력이 나오지 않았다. 반면, 젠지 e스포츠는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바텀 라이너 '페이즈'가 무서운 화력을 뿜어내면서 광동 프릭스를 쓰러뜨렸다. 한때는 젠지 e스포츠의 불안 요소였던 바텀 듀오는 이제는 팀의 가장 큰 장점이 되어 젠지 e스포츠의 3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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