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eK리그] 손흥민 천금 골로 박찬화 꺾은 민태환, 결승행

경기결과 | 김병호 기자 |



17일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2023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1 4강 2경기 엘리트 민태환과 kt 롤스터 박찬화의 경기는 민태환이 승리했다. 당초 박찬화가 결승에 진출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민태환은 혈전 끝에 손흥민이 기록한 중거리 슛 한 골로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민태환은 1세트 박찬화를 상대로 승리했다. 민태환은 박찬화를 상대로 시종일관 경기 운영의 주도권을 가진 채로 플레이를 진행했다. 민태환은 발이 빠른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면서 상대의 공간을 노렸고, 활발한 패스로 상대의 공격은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민태환은 1세트 경기에서만 세 골을 넣으면서 박찬화의 골망을 흔들었고, 두 골을 기록한 박찬화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었다.

박찬화는 다소 경기가 답답했다. 경기 내내 기록한 슈팅은 단 두 번 뿐이었고, 점유율도 6:4 정도로 밀렸다. 두 번의 골 기회를 모두 살렸다는 점에서 아이콘 더 모먼트의 강점이 드러나긴 했지만, 수비에서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박찬화는 1세트에서 얻은 피드백을 2세트에 잘 반영해서 1:1 동점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박빙 승부였지만, 박찬화가 본인의 페이스를 되찾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했다. 박찬화는 공격 상황에서 숫자 투입을 많이 한 점이 유효했고, 세컨드 볼 찬스를 집중력 있게 잘 살린 점도 승부를 가르는 계기가 됐다. 박찬화는 2세트에서만 62%의 경기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1세트의 패배를 제대로 설욕해줬다.

결승전 진출이 걸린 두 선수의 승부는 마지막 3세트에서 가려지게 됐다. 경기의 중요성과 양 팀 선수들의 집중력이 빛을 발하면서 경기는 득점 없이 최후반까지 이어졌다. 경기가 연장전으로 가려던 찰나, 민태환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상대 진영으로 골을 보낸 민태환은 페널티 박스 앞에 공간에서 손흥민에게 공을 넘겼고, 손흥민은 마지막 슈팅 기회를 살려 상대의 왼쪽 골망 구석에 넣었다. 손흥민이 기록한 이 한 골 덕분에 민태환은 결승전에 오를 수 있었다. 박찬화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에서 나온 단 한 번의 실수가 결승골로 이어진 불운을 겪었다.

민태환은 이번 경기 전리품으로 팀 케이리그 안정환, 송종국, 밀란 코비치를 방출하고 아이콘 더 모먼트 웨인 루니, 이언 러시, GR 알렉산더 아놀드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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