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너 스태틱 아닌데?" 인터뷰서 나온 도란 퍼즈 에피소드

인터뷰 | 김병호 기자 | 댓글: 13개 |



29일 종로 LoL 파크에서 열린 2023 LCK 서머 스플릿 1라운드 젠지 e스포츠와 OK 저축은행 브리온의 대결에서 젠지 e스포츠가 2:0으로 OK 브리온에 승리했다. 결과는 완승이었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젠지 e스포츠는 두 세트 모두 상대적 약팀인 브리온에게 초반 주도권을 내주면서 힘들게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중반 이후 운영을 통해 이를 극복하면서 강팀다운 면모는 잃지 않았다.

다음은 젠지 e스포츠 고동빈 감독, 정글러 '피넛'의 경기 후 인터뷰이다.


Q. 금일 경기에 대한 총평 부탁드린다.


고동빈: 오늘 우여곡절도 많았고, 질 수도 있던 경기였다. 그런데도 이겨서 기분 좋고, 1위 자리를 지켜서 역시 좋다.

피넛: 게임은 힘들었지만, 챔피언도 아이번을 하는 등 오늘 유난히 기분이 좋았다. 불리한 와중에서도 즐거운 분위기로 게임을 해서 좋았다.


Q. 게임이 상당히 불리했는데?

고동빈: 브리온이 오늘 경기력이 상당히 좋았고, 우리 팀은 그에 반해 경기력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운영적으로 피할 건 피하고 하면서 잘 이길 수 있었다.


Q. 원거리 딜러에 치중한 조합을 많이 하고 있다. 그리고 2세트에는 퀸을 뽑아서 상체 게임을 하려고 했다. 실험적인 픽이었을까?

고동빈: 실험 의도까지는 아니었다. 스크림에서 다른 팀들도 많이 연습하고 있는 픽들이어서 대회에서 꺼낼 수 있는 상황이 되어 꺼내게 됐다.


Q. 2세트에서 도란의 퍼즈가 한 번 있었다. 선수들끼리 어떤 대화를 나눴나?


피넛: 그전에 탑 2:2 교전이 있어서 두 탑 라이너의 CS를 봤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스태틱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인데, 스태틱이 안 터진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일 먼저 탭을 눌러보고 확인한 다음에 '도란'에게 "너, 스태틱 아닌데?"라고 말했다. 그냥 재미있었다. 


Q. 1라운드 후반기에 접어들고 있다. 두 경기 남은 상황에서 무난하게 전승을 예상하는가?

고동빈: 오늘 경기력이 나쁜 듯이 보였지만 충분히 다시 올라올 거라고 믿는다. 남은 경기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2라운드로 넘어간다면 가장 경계하는 대상은 누구일까?


고동빈: 2라운드도 중요하지만 상대가 한화생명e스포츠이다. 우리 팀의 경기력이 나빠지면 언제든지 어느 팀에게든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팀의 경기력이 제일 중요해 보인다. 

피넛: 우리 팀 경기력과 패치 버전,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거라서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KT와 T1이 현재 순위가 높아서 두 팀이 상당히 까다로울 것 같다.


Q. 2원딜 조합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고동빈: 오늘 같은 경우에는 인원수가 부족할 때도 싸움을 여는 경향이 있어서 안 좋았다고 생각하고, 조합적인 부분은 아직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Q. 아이번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장단점은?

피넛: 아이번을 준비하면서 의구심이 많이 든다. 이게 정말 좋은 챔피언인지 모르겠다가도 연습이나 대회에서 보면 상대하기 마땅히 좋은 픽이 떠오르지 않는다. 상당히 좋은 픽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번에 다시 떠오르는 것 보면서 메타가 돌고 돈다고 느꼈다. 아이번은 꽤 괜찮은 픽이라고 생각한다.

고동빈: 아이번의 장점은 아이번이 있는 판이면 상대 라이너들이 힘들어하게 된다. 많이 연습한 팀이 유리해지는 장점이 있는 챔피언이다.


Q. 아이번으로 카운터 정글링을 하면서 시작했다.

피넛: 오늘 끝나고 감독님에게 말했는데, 최근 아이번 대회에서 가장 잘 풀린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1, 2세트 모두 와드가 잘 되어 있었고, 2세트에는 동선을 잘 꼬아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동빈: 앞서 이야기했듯이 1라운드 두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두 경기도 꼭 잡아서 전승하도록 노력하겠다.

피넛: 남은 두 경기에 모두 이겨서 1라운드 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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