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사실상 결승전 치렀던 LSB VS DRX...승자는 DRX 2연승

경기결과 | 김병호 기자 | 댓글: 13개 |



한타 승리 후 외치던 선수들의 포효에 이 경기에 얼마나 집중했는지 느껴졌다. 한타마다 승패가 엇갈리던 싸움은 3세트 동안 이어졌고, 어느 것 하나 재미가 빠지는 경기가 없었다. 힘들었던 대결 끝에 DRX는 서머 스플릿 들어 처음으로 2연승을 기록했다.

29일 종로 LoL 파크에서 열린 2023 LCK 서머 스플릿 1라운드 DRX와 리브 샌드박스의 대결은 DRX가 승리했다. DRX는 그동안 연패 속에 지친 팬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 만큼 재미있는 경기를 선사했다.

DRX와 리브 샌드박스의 1세트는 타 리그에서 볼법한 보기 힘든 난타전이었다. 전체적인 주도권은 리브 샌드박스가 가진 상태에서 DRX의 반격도 때때로 날카롭게 들어오면서 결말을 알 수 없는 흐름이 지속됐다. DRX는 분명히 상대 넥서스를 파괴할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기회를 놓쳤고, 리브 샌드박스도 쌍둥이 타워 공략만 남은 상황에서 미니언 한 마리를 밀어 넣지 못하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경기는 우여곡절 끝에 마지막 한타를 승리한 리브 샌드박스에게 돌아갔다.

DRX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경기였다. 탑 라인에서 다이브를 당하면서 2킬을 헌납했고, 가까스로 만든 4:5 구도에서 '라스칼'이 마법 공학 정거장을 타면서 4:4 구도가 다시 나왔다. 또한, 상대 쌍둥이 타워만 남은 상황에서는 타워에 쓸데없이 많이 맞으면서 마무리할 기회를 놓쳤다. DRX도 리브 샌드박스도 최상의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서로 엇비슷한 경기력이 나온 만큼 내용 자체는 매우 재미있었다.

2세트에는 DRX가 주도권을 가진 상태에서 리브 샌드박스가 따라가야 하는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DRX는 초반 바텀 라인이 고통받았지만 데스를 허용하지는 않았고, 반면에 상체에서는 힘을 내주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그러나 리브 샌드박스도 운영을 통해 골드 차이를 최소화하면서 언제든 한타 한 번으로 역전할 수 있는 힘은 남겨두었다.

드래곤의 영혼을 둔 전투를 앞두고 양 팀이 대치했다. 다만, DRX에 비해 리브 샌드박스의 진영이 좋지 않았다. DRX가 밀고 들어오면서 리브 샌드박스가 2/3인으로 갈렸고, DRX는 탱커 라인이 빠진 DRX의 본대를 노리고 싸움을 걸어 전투에 크게 승리했다. 이 전투의 승리로 DRX는 드래곤의 영혼과 바론 버프를 획득하고, 이후 전투까지 승리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 승부가 걸린 3세트, 리브 샌드박스 미드 라이너 '클로저'가 이렐리아를 꺼내면서 눈길을 끌었다. '클로저'는 초반 트리스타나를 상대로 라인전을 쉽게 풀면서 잘 성장했고, 탑 라인 '버돌'의 크산테도 초반 전투에서 활약하면서 3킬을 가져가면서 크게 성장했다. DRX 입장에서는 대부분의 라인이 비슷한 성장세를 기록하는 와중이라 '버돌' 크산테의 존재감이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리브 샌드박스는 오브젝트를 이용해 시야를 잡으면서 기회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DRX도 쉽게 당해주지 않았고, 경기는 다시 오브젝트에서 어떻게 싸우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난전으로 빠져들었다. 리브 샌드박스와 DRX는 오브젝트마다 혈전을 벌였다. 그리고 전투마다 거의 모든 챔피언이 뒤섞여 싸워 결과를 예측하는 게 불가능했다. 승리는 DRX에게 돌아갔다. 마지막 한타까지도 승패가 엇갈린 혈전 속에 더 많은 인원이 살아남은 DRX가 최후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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