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만큼 오래 전 이야기지만, '뽀빠이'는 시금치 통조림을 먹으면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는 뱃사람을 그린 만화로 과거 많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저 또한 어린 시절 TV에서 '뽀빠이'를 보고 시금치 통조림은 무슨 맛일까 궁금해 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껏 단 한 번도 직접 먹어볼 생각은 하지 않았죠. 생 시금치가 얼마나 많은데 굳이 통조림 시금치를 먹어야 할 이유가 없었으니까요.
지난 6월 초, '월드 오브 워쉽'은 서비스하는 워게이밍은 이 오래 전 만화인 '뽀빠이'와 협업을 하고, 등장인물의 목소리는 물론 선박의 도색과 같은 게임 내 치장품을 선보였습니다. 게다가 해당 이벤트는 순익 일부를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지원하는, 뜻 깊은 목적도 함께 갖고 있었죠. '뽀빠이' 자체가 뱃사람이다 보니, 해전을 무대로 하는 '월드 오브 워쉽'과는 찰떡궁합같은 컬레버레이션으로 비춰지기도 했습니다.
그런 어느 날, 평화로운(?) 인벤 사무실로 소포 하나가 도착했습니다. 보내는 이에 '워게이밍'이라고 적혀 있던 소포에는 영어로 된 카드 하나와, 뽀빠이의 얼굴이 그려진 통조림만이 덩그러니 들어있었습니다.
영어로 된 카드의 뒷면을 자세히 보니, 시금치 통조림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 피자의 레시피가 적혀있었습니다. 이왕 받은 선물이니, 어디 한 번 시금치 통조림 맛이나 보자 하고 요리를 해 봤습니다. 그런데...
Frann@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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