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쵸비' 정지훈, "왕호 형은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

인터뷰 | 신연재 기자 | 댓글: 2개 |



젠지 e스포츠가 20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2라운드에서 광동 프릭스를 2:0으로 꺾고 무패 질주를 이어갔다. 블리츠크랭크로 절묘한 그랩을 선보인 '딜라이트' 유환중과 미드 트리스타나로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준 '쵸비' 정지훈이 1, 2세트 POG에 선정됐다.

방송 인터뷰에 등장한 '딜라이트'는 "경기력은 조금 아쉬웠지만, 연승으로 좋은 분위기 이어나갈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쵸비' 역시 "전승에 한 발자국씩 가까워지는 것 같아 오늘 승리도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두 세트 내내 광동 프릭스의 초반 기세가 꽤 거셌다. 먼저, 1세트는 49분이 넘는 장기전이 펼쳐지며 서머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조금 힘들다 싶었다. 그래도 조합 잘 살리면서 시간이 지나면 이길 것 같았다"고 말한 '딜라이트'는 "꽝 한타를 하면 질 것 같아 최대한 포킹 사거리를 이용해 게임을 풀어갔다"고 설명했다.

암흑 시야에서 상대 뽀삐를 당겨온 플레이에 대해서는 "아펠리오스와 뽀삐가 레드 쪽으로 빠지는 걸 보고 아무나 빨리 와 달라고 하고 끌었다. 나라도 저기서 집을 갈 것 같아서 한 번 끌어보겠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블리츠크랭크는) 연습 많이 했고, 대회에서 써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됐다. 앞으로 자주 볼 수 있을 거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이어서 '쵸비'는 "오늘 경기 하면서 쉽지 않다고 느꼈다. 플레이적인 부분인지 조합적으로 시야를 뚫고 나가기가 어려웠던 건지 분석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냉정한 판단을 내렸다.

2세트 상대로 등장한 카시오페아에 대해 묻자 '쵸비'는 "밴픽을 준비하면서 예상하진 못했는데, 상대가 미드 챔피언을 아래로 내리면서 숨기길래 카시오페아 같은 걸 들고 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 진짜 들고 왔다"며 "나도 옛날에 카시오페아를 많이 했다. 아이템과 레벨이 갖춰져야 세기 때문에 초반에 딜 교환을 강하게 하면서 풀어가려 했다"고 답했다.

'쵸비'는 잘 큰 잭스를 트리스타나의 궁극기로 계속해 밀어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그 게임 내에서 우리 조합에 잭스가 위협이 됐고, 제일 잘 컸다. 잭스는 붙어서 평타를 때려야 하니까 내가 밀어버리면 한타 구도가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최근 같은 팀 정글러 '피넛' 한왕호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쵸비'의 킬수가 적어진 것에 대해 '킬 캐치 능력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언급하자 '쵸비'는 "우리 팀원들에게 맛있는 것만 먹이고 싶은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다. 왕호 형은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딜라이트'와 '쵸비'는 다음 경기인 kt 롤스터와의 1위 결정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딜라이트'가 "리헨즈' 손시우 형이 얼마 전 서폿 단합 대회에서 1세트를 가져간 쪽이 '칼퇴'를 하자고 했다. 내가 하도록 하겠다"고 전하자 '쵸비'는 "환중이가 '칼퇴'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팀원에게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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