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DRX 잠재운 모래 폭풍, 리브 샌드박스도 4승 달성

23일 종각 롤파크에서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2라운드, 리브 샌드박스와 DRX의 대결이 펼쳐졌다. 그 결과, 리브 샌드박스가 DRX를 2:0으로 꺾고, 광동 프릭스-OK저축은행 브리온-농심 레드포스의 두를 이어 4승 고지를 달성했다. DRX는 10개 팀 중 유일하게 11패를 찍고 최하위에 머물렀다.

1세트, 과감한 판단으로 공격적인 운영을 선보인 리브 샌드박스가 승리를 거뒀다. DRX의 바텀 압박이 조금 거세긴 했지만, 리브 샌드박스도 '윌러' 김정현의 탑 갱킹을 바탕으로 상체의 힘을 키웠고,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을 통해 합류 싸움에서 연달아 득점했다. 그 과정에서 '테디' 박진성의 카이사도 킬과 어시스트를 두둑하게 챙겼다. 그렇게 돌풍으로 시작한 모래 바람은 쉴 새 없이 몰아치며 스스로 몸집을 키웠고, 어느새 폭풍이 되어 DRX를 집어 삼켰다.

DRX는 2세트에 '주한' 이주한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기세가 잔뜩 오른 리브 샌드박스의 질주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리브 샌드박스는 '클로저' 이주현 요네의 시원한 솔로 킬로 2세트의 시작을 알렸다. 바위 게 싸움에 밀려 퇴각하던 '주한'의 카직스를 끝까지 추격해 킬로 연결했다. DRX 입장에서는 설상가상으로 바텀에서도 상대에게 듀오 킬을 허용했다. '카엘' 김진홍 마오카이의 스킬 분배가 매우 좋았다.

DRX가 설계한 회심의 탑 다이브도 '클로저'의 적절한 지원에 손해만 남았다. 그 사이 '윌러'의 오공은 편하게 드래곤을 챙겼다. '테디'와 '카엘'은 다시 한 번 듀오 킬을 만들기도 했다. 두 번째 드래곤 타이밍, 리브 샌드박스는 완벽한 스킬 연계로 상대 미드-원딜을 잘라내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이후 대형 오브젝트를 독식하며 일방적으로 스노우볼을 굴려나간 리브 샌드박스는 단 한 번의 위기 없이 2세트도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