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해결되지 않은 서버 격차' 아쉬움 남긴 겨울 쇼케이스

게임뉴스 | 양예찬 기자 | 댓글: 38개 |
메이플스토리의 2023년 겨울 쇼케이스 '루시드 드림 페스타'가 종료되었습니다. 이번 쇼케이스는 메이플스토리 서비스 20주년을 맞는 겨울 쇼케이스기에 그 의미는 더 컸습니다. 테마 파크를 대관하는 등, 행사 자체의 규모 역시 어마어마했죠.

하지만 쇼케이스가 끝난 지금, 유저들의 쇼케이스에 대한 평가가 '완전 만족'까진 아닌 상황입니다. 오히려 좋은 점 보다 문제되는 점이 더 많았다고 말씀하는 유저들이 더 많습니다. 아쉬움을 남긴 겨울 쇼케이스. 이번 쇼케이스에 유저들이 아쉬움을 느낀 부분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떤 개선이 필요할까요?



▲ 아쉬움을 남긴 겨울 쇼케이스. 유저들이 말하는 문제점은?


해결되지 않은 서버 간 밸런스 이슈
일반 서버-리부트 서버 간의 밸런스에서 오는 문제는, 올 한 해 메이플스토리 커뮤니티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주제입니다. 지난 몇 번의 큼직한 조정 패치로 두 서버 간의 플레이 환경이 크게 변했습니다. 이로 인해 두 서버 간의 밸런스 문제가 대두되었고, 이 논쟁은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꺼질 것 같지 않았던 이 논쟁이 잠시 주춤했던 순간은 있었습니다. 바로, 김창섭 디렉터의 라이브 방송에서 나온 아래 멘트 때문입니다.

'12월에 다가올 농장 대체 콘텐츠로 용사님께서 말씀하시는 리부트 월드-일반 월드의 성장 경험, 전투 성능적인 부분에서의 차이를 최대한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이 충분히 잘 보완이 되었다고 한다면, 리부트 월드에 대해서 부당하다고 느끼셨던 부분들은 상당 부분 해소될 걸로 생각하고, 리부트 월드 용사님들께서도 분명히 더 재밌게 게임을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창섭 디렉터의 해당 발언으로 인해, 많은 유저들이 '겨울 쇼케이스까진 기다려보자'는 스탠스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막상 발표된 농장 대체 콘텐츠인 '유니온 아티팩트'는 유저들의 갈증을 해소시키기엔 부족했습니다. 일부 수치가 조정되긴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 되었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죠.

여기에, 신규 콘텐츠로 추가될 '에픽 던전: 하이마운틴' 역시 문제되었습니다. 아직 정확한 사양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이 콘텐츠에서 리부트 서버 한정으로 '솔 에르다 조각'이 보상으로 지급되는데요. 일반 서버에 대한 메리트가 없는 점에 대해 많은 유저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 리부트 서버 한정으로 조각을 지급하는 신규 콘텐츠 '에픽 던전: 하이 마운틴'


물론, 현재 공개된 내용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기엔 이릅니다. 아직 라이브 서버에 도입되지 않은 상태기에 얼마든지 수치 조정이 될 수 있고, 에픽 던전 같은 경우엔 자세한 내용이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어떤 패치가 적용될지는 알 수 없지만, 한 해 내내 이슈되었던 서버 밸런스 문제에 대한 시원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못한 점에 대해선 많은 유저들이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 많은 유저들이 해결되길 원했던 서버 간 밸런스 문제는, 이번 겨울 업데이트서도 해결되지 못했습니다



최상위권 유저를 위한 신규 수직 콘텐츠 부재
이번 겨울 패치에서 가장 호평받은 부분은 다름 아닌 편의성 개선입니다. 보스 도전 횟수 제한 삭제, 연습 모드 개편, 어빌리티 프리셋, 스토리 개선 등, 그동안 불편을 주었던 시스템들이 크게 개편되었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이 부분에서는 만족감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상위권 유저들을 위한 엔드 콘텐츠, 즉 '수직 콘텐츠'는 부족했습니다. 이번 겨울 쇼케이스에선 수직 콘텐츠가 하나도 공개되지 않았기에, 최상위권 유저들은 겨울 내내 그동안 플레이했던 것을 반복해야 합니다. 안그래도 현재 최상위 콘텐츠가 보스 난이도 분화 정도기에 플레이 원동력을 잃어가고 있었는데요. 이번 겨울 업데이트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큰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 최상위권 유저들. 물론, 수직 콘텐츠가 빠르게 추가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김창섭 디렉터가 이전 라이브 방송에서 '콘텐츠 업데이트는 성수기에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실제 여러 콘텐츠가 적용되기도 했기 때문이죠. 최상위권 유저들을 위한 양질의 수직 콘텐츠가 빠르게 추가되었으면 하네요.



▲ '검세칼카검세칼카' 지겨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최상위권 유저들


'신직업-신보스 X' 전체적인 즐길거리와 콘텐츠 부족
콘텐츠 부족은 비단 최상위권 유저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게임을 완전히 처음 접하는 초보 유저를 제외한 중위권 유저들 역시, 이번 겨울 업데이트엔 신선함이 부족하고 말씀해주고 계십니다.

겨울 업데이트엔 신규 직업도, 신규 보스도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의 겨울 시즌엔 이같은 신규 콘텐츠들이 추가되었는데, 이번 겨울엔 내실을 다듬는 것에 집중했는지 신규 콘텐츠가 부족했습니다. 에픽 던전이라는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 콘텐츠 부족 문제는 최상위권 유저뿐만 아니라 많은 유저들이 느끼고 있는 부분이다


늦은 업데이트, 부족한 설명으로 불안감을 남긴 6차 코어들
이번 겨울 업데이트의 핵심인 '6차 스킬' 추가 역시 아쉬움과 불안감을 남긴 상태입니다. 먼저, 해당 콘텐츠의 늦은 적용 시기가 문제되었습니다. 지난 라이브 방송에선 12월에 업데이트될 것으로 예고했으나, 신규 마스터리 코어 적용은 1월 18일로 밀렸습니다. 늦어도 너무 늦는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신규 마스터리 코어의 적합성 역시 문제되고 있습니다. 특정 직업의 경우 더 우선하여 받아야 하는 코어가 있었다고 말씀해주고 계시죠. 여기에, 공용 코어 역시 업그레이드 비용, 직업별 최종뎀 차이로 발생되는 격차, 스킬 자체의 쿨타임 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공개된 것은 업데이트될 스킬 코어의 명칭 정도로, 스킬 계수가 어떻게 설정될지, 어떤 추가 옵션이 붙을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많은 유저들이 신경쓰고 있는 부분인만큼, 쇼케이스 현장에서 좀 더 상세한 설명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라이브 서버 적용 시엔 잘 다듬어져 많은 분들이 만족하는 업데이트가 되었으면 하네요.



▲ 내용도, 도입 시기도 만족스럽지 못한 6차 스킬 패치. 잘 다듬어져 나왔으면 합니다


프리셋 사용에 메소가 필요? 그 외에도 아쉬운 부분들
앞서 말씀드렸듯, 편의성 개선을 비롯한 콘텐츠의 정비는 많은 분들이 만족했던 부분입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여기에도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이 여럿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가장 문제되는 부분은 프리셋 변경 비용입니다. 다양한 프리셋을 설정/변경할 수 있게되고,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 부분은 분명 좋은 패치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어빌리티와 하이퍼 스텟 등, 특정 항목 프리셋 변경 시 일정 이상의 메소가 소모된다는 점입니다. 지난 패치로 창고 비용 삭제 등의 패치가 적용되었는데, 이 부분이 개선되지 않은 점은 아쉽습니다.

펫 외형 변경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패치로 특정 등급 이상의 펫은 외형을 변경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문제는, 외형으로 설정한 펫이 소멸하는 것입니다. 펫의 경우 많은 유저들이 애정을 가지고 오랜 시간 함께한 것들이 대부분인데, 외형 변경으로 소멸하는 것은 과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겨울 업데이트의 편의성 패치는 분명 환영할만한 부분입니다. 다만, 이같은 부분까지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잘 다듬는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업데이트가 될 것 같습니다.



▲ 프리셋 변경 비용이 개선되지 않은 점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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