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성장을 위한 성장이 필요한 모순, 공용 코어의 문제점과 해결책은?

게임뉴스 | 원유식 기자 | 댓글: 16개 |
12월 21일(목), 메이플스토리의 첫 번째 겨울 이벤트가 본 서버에 적용될 예정이다. 굵직한 내용으로는 6차 전직의 공용 코어' 솔 야누스'가 추가되며, 몬스터 라이프를 대체할 신규 시스템 '유니온 아티팩트'가 적용되고, 이외에 프리셋 등의 편의성 개선 및 겨울 메인 이벤트 등이 시작된다.

이중 첫 번째로 출시되는 공용 코어인 '솔 야누스'는 사냥에 도움을 주는 형태로 출시되는 만큼, 많은 유저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출시 전부터 과도한 성장 요구치 등 본 서버에 업데이트되기 전부터 개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는데, 현재 테스트 서버에 추가된 첫 번째 6차 전직 공용 코어 '솔 야누스'엔 어떤 문제가 있을까.



▲ 걱정했던 것보다 더 걱정스럽게 등장한 6차 공용 스킬 '솔 야누스'


사냥 평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더 많은 사냥을 통해 해결해라?
가장 먼저 문제가 된 부분은 과도하게 설정된 성장 재화다. 현재 공용 코어인 솔 야누스를 30레벨까지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솔 에르다와 조각의 총개수는 각 208개와 6,268개다. 공용 코어인 솔 야누스 출시 전 가장 많은 성장 재화가 필요한 스킬은 오리진 스킬로 각 요구 재화는 145개, 4,400개다.

오리진 스킬은 6차 전직 시스템의 상징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만큼, 이렇게 설정된 성장 재화에 대해 의문을 품는 유저는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공용 스킬인 '솔 야누스'는 어떤 명분으로 오리진 스킬보다 더 많은 양의 성장 재화를 요구하는 것일까. 의문을 던지는 유저가 대부분인 상황이다.



▲ 공용 코어가 6차 직업의 핵심으로 추가된 오리진 스킬보다 더 많은 성장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공용 코어는 메이플스토리 모든 직업의 사냥 능력 평준화를 위해 도입된 새로운 스킬이다. 또한, 더 나아가 사냥 능력 평준화 이외에도 더 편하고 재미있는 사냥을 위해 추가된 시스템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혜택이나 재미를 누리기 위해선 오리진 스킬 만렙을 찍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의 사냥이 필요하게 됐다.

개선된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서 관문이 하나 더 추가된 셈이다. 성장 요구치가 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오리진 스킬 풀강과 비교하면 솔 에르다는 63개, 조각은 1,868개가 더 필요하다


쓸만한 효과는 높은 레벨에 배치, 기획 의도가 아쉬운 스킬 레벨 모델
아쉬운 것은 성장에 필요한 재료뿐만이 아니다. 공용 코어 자체가 1레벨부터 사용하지 못할 정도의 성능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다. 특히, 스킬 레벨에 따라 상승하는 스킬의 사양이 과도하게 후방에 몰린 부분은 의아함이 남는다.

쇼케이스에서 공용 코어는 패시브 효과로 추가 경험치 50%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발표됐을 당시 반응은 좋았다. 다만, 이 효과는 공용 코어 30레벨 달성 이후에 얻을 수 있는 효과다. 앞서 설명했듯 성장에 필요한 재화 요구치가 높은 편이기에, 당장은 고사하고 성장 자체가 막막한 수준으로 느껴지는데, 1레벨에 패시브 효과로 얻을 수 있는 경험치 증가는 단 1%다. 솔 에르다 208개와 조각 6,268개로 30레벨을 달성하면 경험치 50% 증가 효과를 받는다고 이야기했다면, 박수를 받을 수 있었을까?



▲ 틀린 내용은 아니지만, 성장 요구치와 적용 레벨이 적혀 있었다면 반응은 달랐을 것이다


또한, 직업별 최종 데미지 편차에 따른 문제 역시 해결되지 않았다. 이를 일반 몬스터 데미지 증가 등의 효과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 녹록지않다. 솔 야누스의 일반 몬스터 데미지 증가 효과는 30레에만 적용된다. 그마저도 경험치 증가 효과처럼 스킬 레벨에 따라 조금씩 추가되는 방식도 아니다.

사냥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치인 경험치 증가와 일반 몬스터 공격시 데미지 증가 효과가 후반 레벨대에 몰린 것은 다소 의문이 남는 구성이다.



▲ 성장 대부분의 구간(1레벨~29레벨)에 없던 능력치가 30레벨에 추가되는 의아한 구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개선이 필요한 것 역시 사실
당장 가늠도 어려운 30레벨 구간을 걱정하기에 앞서, 낮은 레벨 구간 6차 공용 코어인 '솔 야누스'의 스킬의 효용성은 어떨까. 실제로 테스트 서버에서 1레벨로 사용해본 솔 야누스는 솔직하게 말해 없는 것 보단 있는 게 나았다. 공용 코어 오픈 시 투자되는 재화를 차치하고 단기적인 성장 과정에서 아예 도움을 주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출기 버전인 '솔 야누스 : 황혼'은 캐릭터의 스킬이 닿지 않는 장소를 우선적으로 공격하는 등 기존에 없던 독특한 메커니즘이 추가되었고, '솔 야누스 : 새벽'은 낮은 레벨 구간 최대 설치 개수가 아쉽지만, 공격 주기가 짧아 생각보다 젠컷에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한다.



▲ 황혼 모드는 스킬이 닿지 않는 먼 곳을 위주로 스킬이 사용된다



▲ 새벽 모드는 설치 시 딜레이가 없고, 공격 주기가 짧아 커버력이 높아 사용감이 좋다


다만, 앞서 제기된 과도하게 설정된 성장 요구치와 스킬 레벨에 따른 능력치 구성에는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6차 스킬 전반의 원활한 성장을 돕기 위한 의도로 추가되는 만큼, 성장에 성장을 더하는 형식을 피해갈 수 없다면 성장에 필요한 수치를 대폭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설정된 성장 수치는 사냥 피로도를 과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장을 위해 성장하는 모순은 꼭 해결되어야 할 문제다.

높은 스킬 레벨에 몰린 각종 효과 역시 재분배가 필요하다. 일례로 거의 모든 유저가 사냥에서 사용하는 5차 공용 스킬 코어 '쓸만한 홀리 심볼'은 낮은 레벨 구간에서 높은 능력치를 제공, 이후 성장에 따라 능력치를 소폭 상승시켜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쓸만한 홀리 심볼' 같은 좋은 선례를 뒤로하고, 유저의 환영을 받지 못 할 퇴행한 구조를 고수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일 테스트 월드 추가 공지를 통해 공용 코어의 일부 개선 내용이 공개되었다. 패시브 경험치 획득량 증가 효과가 30레벨 기준 최대 100%까지 증가했고, 새벽/황혼 모드 모두 데미지가 소폭 상승할 예정이다. 다만, 성장 요구에 필요한 재화의 조정이나 스킬 레벨에 따라 제공되는 효과의 상승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여전히 높은 레벨 구간에 효과가 몰려 있을 경우, 패시브 효과 수치 조정의 메리트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 낮은 레벨에서 높은 능력치를 제공하던 5차 공용 코어와는 정반대로 출시된 6차 공용 코어
[ 내용 수정 : 2023.12.19. 17:43 ] 테스트 월드 공지와 관련된 내용이 추가되었습니다.
[ 내용 수정 : 2023.12.20. 10:44 ] 일부 오탈자가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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