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47분의 혈투, BLG 간파한 젠지의 멋진 승리

경기결과 | 김홍제 기자 | 댓글: 151개 |



젠지가 마침내 2024 MSI 챔피언에 올랐다. 4세트, 47분이라는 장기전이 말해주듯 결코 쉬운 경기가 아니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젠지의 완승이었다.

BLG는 이번에도 빠른 다이브를 시도했다. 다만, 그 대상이 '리헨즈'의 마오카이였는데, 적절한 스킬 활용으로 버티면서 오히려 '온'의 노틸러스를 잡아냈다. 그래도 BLG는 계속 공격적으로 움직여 '기인'의 럼블을 잡고 손해를 만회했다.

젠지는 상대에게 드래곤을 내주는 대신 유충을 사냥하고 탑 다이브를 시도해 '엘크'의 제리와 '온'의 노틸러스를 잡는 큰 성과를 기록했다. 조금 아쉬운 점은 모든 킬이 서포터인 마오카이에게 돌아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바텀 전투에서도 서로 주고 받는 전투가 펼쳐졌는데, 결과적으로 BLG에서는 '빈'의 카밀이 킬을 챙겨 사이드 압박에 힘이 실렸다. 소강상태 후 젠지는 바론 뒤에서 '온'의 노틸러스를 끊고 바론을 쳤다. 진심으로 치는 것은 아니었고, 상대를 부르기 위함이었다. 모든 건 젠지의 생각대로 흘러갔다.

상대를 유인한 다음 잡아 먹은 후 안전하게 바론 사냥에 성공한 젠지였다. 바론 버프와 함께 탑을 압박한 젠지는 '빈'의 카밀이 바텀을 계속 압박하자 속도를 내 탑 억제기 철거까지 성공했다. 바텀에서 '빈'의 카밀도 자르며 승기를 점점 굳혀가던 젠지는 다음 바론을 준비했다.

그런데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BLG는 카밀이 바텀을 미는 동시에 바론을 '쉰'의 니달리가 스틸에 성공하며 경기 양상이 완전 바뀌었다. 바론을 기점으로 BLG가 주도적으로 젠지를 압박하기 시작하며 미드 한타에서도 승리했다.

그래도 젠지는 길어진 전투에서 수비에 성공하며 '나이트'가 없는 타이밍에 바론 사냥을 시도했다. 그런데 카밀이 백도어를 시도해 젠지의 바론 사냥을 저지했다. BLG는 갑자기 다소 감정적으로 니달리까지 백도어를 시도하다 잘리며 젠지가 드래곤 영혼에 이어 바론까지 챙겼다.

젠지는 BLG가 어떻게 할 것인지 정확하게 파악했다. 백도어의 각을 절대 주지 않는 선에서 라인을 최대한 밀고 장로 드래곤을 챙기는 데 성공한 젠지였다. 결국, 젠지가 47분이라는 대접전 끝에 승리하며 2024 MSI 챔피언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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