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는 19일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결승전에서 중국의 패왕 BLG를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젠지에게는 리브랜딩 이후 첫 번째 국제전 우승이었고, '캐니언'을 제외한 모든 선수에게도 생애 첫 국제전 우승이었다.
다음은 젠지 선수단과의 우승 인터뷰 전문.
![](https://static.inven.co.kr/column/2024/05/19/news/i1916150482.jpg)
Q. ('쵸비'에게) 우승 당시 어떤 감정이 들었나. 또, 이번 MSI 우승은 '쵸비'에게 어떤 의미인가.
'쵸비' : 우승 당시에는 드디어 국제전 우승을 해냈다는 생각이었고, 이런 날이 와서 너무 좋아서 감정이 살짝 북받친 것 같다. 지금은 앞으로 어떤 경기든 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상태다.
Q. ('페이즈'에게) 지금까지 경험한 성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앞으로 기대하는 것은?
'페이즈' : 작년에는 4번의 기회 중 2번을 잡았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오는 기회를 다 잡아서 모든 대회를 우승하고 싶다.
Q. ('쵸비'에게) 이번 MSI 우승을 통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쵸비' : 서머 우승까지 하면 그랜드 슬램의 기회가 주어지는 거니까 그 기회부터 잡을 수 있게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이다.
Q. ('캐니언'에게) 이번 MSI 우승으로 커리어를 또 추가했다. 역대 최고의 정글러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훌륭한 길을 걷고 있는데, 스스로 그런 선수가 되었다고 생각하나. 아니면 더 보완할 점이 있다고 생각하나.
'캐니언' : 이번 MSI 우승을 하면서 커리어를 만들게 돼서 정말 행복하다. 그런 타이틀에 대해서는, 프로에게 남는 것은 커리어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열심히 해서 남은 대회를 다 우승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리헨즈'에게)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블리츠크랭크와 마오카이 같은 새로운 픽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비결이 무엇인가.
'리헨즈' : 항상 어떻게 하면 최선을 다해서 이길 수 있을까 생각한다. 연습에서 시도를 많이 해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Q. (김정수 감독에게) 이번 MSI 여정을 통해 젠지가 어떻게 성장했다고 생각하는지.
김정수 감독 : 해외 팀이 다양한 챔피언을 주저 없이 꺼내는 것을 보고 우리도 다양한 챔피언을 많이 연습했다. 마오카이, 블리츠크랭크, 니달리, 카서스 등을 다 연습하고, 사용했다. 또, 나오지 않았지만 '캐니언' 선수는 샤코도 연습했다. 이번 MSI를 통해 그런 다양성을 배웠다.
Q. ('캐니언'에게) 1세트 카서스 등장 배경은?
'캐니언' : 이전 경기에서 니달리를 꺼내게 되면서 AP 챔피언이 2페이즈로 넘어가면 밴 당할 수 있을 것 같아 더 할 수 있는 챔피언을 찾다가 카서스를 연습하게 됐다. BLG가 사이드보다는 한타를 선호하는 팀이라고 생각했고, 한타 단계에서 카서스가 활약하기 좋다고 생각했다.
Q. ('쵸비'에게) 국제전 첫 우승한 소감과 앞으로의 목표.
'쵸비' : 국제전에서 우승을 해서 되게 좋다. 앞으로도 많은 국제전을 하게 될텐데, 지금 당장은 올해 열릴 월즈에서도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에 차있는 상태다.
Q. LCK가 7년 만에 MSI 우승하게 됐다. 소감은?
'리헨즈' : 스프링 우승을 하고 나서 좋은 결과가 있음에도 (MSI에서) 우승할 수 있을지 확신은 없었다. 모두 끝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Q. (김정수 감독에게) 2018 시즌의 IG와 2024 젠지를 비교했을 때 어떤 팀이 더 강하다고 생각하는지.
김정수 감독 : IG나 젠지나 다 훌륭한 선수들이고, 비교하고 싶지는 않다. 월즈 우승도 대단한 경험이었고, 오늘 젠지 선수들과 함께한 MSI도 대단히 좋은 경험이었다. 비교할 수 없다. 그 해마다 선수들과 최고의 성과를 내서 기쁘다.
Q. (김정수 감독에게) MSI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김정수 감독 : 애초에 선수들이 처음 합류했을 때부터 베테랑이었다. 게임을 이길 줄 아는 선수들이고, 운영도 잘했다. 부족함이 없는 상태로 합류했기 때문에 더 빠르게 한 팀이 될 수 있었다. 감독, 코치들은 그걸 잘 보조했다. 오늘도 선수들이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기인'에게) MSI 우승과 LCK 우승의 차이점이 있다면? 또, '빈'과 맞붙은 소감은?
'기인' : LCK 우승을 첫 우승이기 때문에 이룰 수 없는 걸 이뤘다는 느낌이었다면, MSI 우승은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해준 우승이라 기쁘다. '빈' 선수에 대해서는 잘했는데, 우리가 팀적으로 더 잘한 느낌이다. 만족스럽다.
Q. ('쵸비'에게) 이번 우승으로 '세계 최고 미드라이너(세최미)'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쵸비' : 지금 당장은 좋은 칭호를 받을 만한 실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월즈를 우승하면서 그때도 '세최미'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Q. ('캐니언'에게) 4세트에서 BLG가 계속 백도어를 시도했다. 당시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캐니언' : 쌍둥이 타워가 두 개 다 파괴됐을 때 다행히 트리스타나를 잡고 바론을 챙겼고, 억제기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이후에는 상대 텔 와드를 최대한 생각하면서 했다. 다행히 한타가 잘 돼서 이겼다.
Q. ('캐니언'에게) 월즈와 MSI를 모두 중국에서 우승했는데, 그 소감과 정글러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소감은?
'캐니언' : 중국에서의 국제전 때마다 우승을 하게 돼서 중국에 오면 좋은 기운이 오나 싶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뤄서 정말 행복하고, 남은 대회도 더 열심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Q. ('기인'에게) '빈' 선수가 결승진출전 인터뷰에서 '기인'이 '제우스'보다 한 수 아래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는데.
'기인' : 그런 인터뷰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오늘 내가 이겼기 때문에 내가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Q. (김정수 감독에게) 가장 경계했던 선수는 누구이고, 어떻게 대처하려고 했나.
김정수 감독 : 밴픽에서 나왔다시피 아리-탈리야를 고정으로 밴 했다. ('나이트' 선수가) 그 두 챔피언을 특히 잘 쓴다고 생각했다. 바텀 구도도 많이 생각했다. '빈' 선수가 카밀, 잭스, 트위스티드 페이트 등 다 잘 쓰지만 1페이즈에 견제할 만한 여력은 없었고, 2페이즈에서 견제하려고 했다. 1페이즈에서는 바텀과 미드를 좋게 가져가려고 노력했고,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적으로는 상대가 후반 스노우볼을 굴리고, 뭉쳐서 이득을 보는 걸 선호한다. 우리가 운영적으로 더 잘한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신경 쓰면서 플레이했다.
Q. ('기인'에게) 데뷔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다가 올해 들어서 LCK와 MSI 우승을 연달아 했다.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기인'과 지금 '기인'의 차이점은?
'기인' : 예전에는 승리 플랜이나 승리하는 방식을 잊어버린 느낌이었다면, 올해는 팀이랑 같이 계속 이기다 보니까 승리하는 방법을 많이 배웠다.
Q. ('기인'에게) 4세트 마지막 순간에 인장을 팔고 와드를 사서 백도어를 수비하는 모습이었다.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기인' : 내가 생각했을 때는 본대 싸움이 우리가 더 좋아서 상대가 백도어를 무조건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집에 순간이동을 탈 곳을 만들어 놓고 오브젝트 싸움을 하러 나가야 한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