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2012] 진정한 게임디렉터는 '눈으로 듣고 귀로 본다'

게임뉴스 | 장인성 기자 | 댓글: 3개 |
'그래픽은 첨단 3D 영화인데 사운드는 무성영화 수준. 지금까지의 타성에 젖어 개선하려는 노력을 멈추고 현실에 안주한다면 한국 게임의 미래는 불안하다. 이는 앞으로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할 공동 과제이자 책임이다.'


1988년 중학교 2학년 시절 정보 처리 기능사 2급의 자격증을 시작으로 약 25년의 세월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으며, 넥슨에 몸을 담은지도 벌써 10년차. 넥슨의 신규 개발 2 본부 서정하 팀장의 강연은 뼈아픈 질책과 반성으로 시작부터 날카롭게 업계의 현실을 겨냥했다.







게임의 3대 요소는 콘텐츠 구성에 해당하는 비주얼과 사운드, 그리고 프로그래밍에 해당하는 구현으로 현재 한국의 게임업계에서 가장 열악한 분야인 사운드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기 위해 강연에 섰다는 그는 갤러그, 버블보블, 제비우스, 마리오, 원더랜드 등 고전 게임들의 음악과 효과음을 화면없이 편집해서 들려주는 것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서정하 팀장은 소리만으로도 얼마든지 게임을 연상하고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게임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인간이 엄마의 뱃속에 있을때 가장 먼저 발달하는 기관이 귀일 정도로 청각이 중요한데 현재 한국의 게임 업계에서는 그래픽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쪽짜리 기획이 전부라는 말로 현실을 진단했다.












현재 한국의 온라인 게임이 종주국이라 평가받을 정도의 위치에 있는 것은 맞지만, 국내 게임 개발의 현실로 볼때 그래픽적인 부분에만 투자가 집중되고 있어, 결국 최첨단 3D 그래픽의 영화에 사운드는 무성 영화에서나 쓰일법한 변사를 데려다놓는 반쪽짜리 디렉팅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강연에서 서정하 팀장이 언급한, 진정한 게임 디렉터가 되기 위한 일곱가지 처방은 아래와 같다.

1. 게임의 3대 구성 요소 - 게임 디렉터의 최소 기본 소양
2. 장인 정신을 터득하라 - 고도의 종합 예술 감독
3. 도구를 연마하라 - 게임 디렉터는 사람을 다루는 기술자
4. 연마한 도구의 적절한 사용처 - 게임 디렉팅의 실패는 도구의 사용 미숙에서 비롯된다.
5. 진정한 고수로 거듭나라 - 게임 디렉팅은 병합, 분배, 이식의 총체적 기술
6. 초고수인 당신은 최후의 보루 - 최후의 보루를 위한 인적, 기술적 투자
7. 게임 디렉터의 눈과 귀 - 게임 유저의 귀와 눈이다.



한편 서정하 팀장은 고도의 종합 예술인 게임을 다루는 진정한 게임디렉터가 되기 위해서는 비주얼, 사운드, 구현의 3대 구성 요소에 대한 최소한의 기본 소양과 함께 종합 예술을 다루기에 충분한 장인 정신을 갖추고, 충분히 연마한 인재라는 도구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 1인 기업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진정한 고수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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