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2013] 게이머 위한 혜택은 계속된다! 차세대 게임기의 심장, AMD! 리치 코푸스 디렉터

인터뷰 | 장인성 기자 | 댓글: 9개 |
컴퓨터로 가능한 유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게임이고, 컴퓨터 산업을 이끌고 있는 콘텐츠도 첫째가 게임이다. 간단한 문서 작업이나 음악 감상만 한다면 최신형 컴퓨터가 필요할리 없고 대형 게임의 출현 시기와 컴퓨터의 교체 시기가 일치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게다가 게이머들은 인내심이 약하다. 최신 게임을 하고 싶은데 권장 사양에 못 미칠때, 승부에서 이겨야 하는데 60 프레임이 안 나올때, 솔로잉은 되는데 레이드만 가면 내 캐릭터가 모내기를 할때... 그럴때 게이머들의 지갑은 아낌없이 열릴 수 밖에 없다.

컴퓨터의 출현은 인류 역사의 한 켠을 장식할 정도로 엄청난 사건이지만, 기자를 포함한 일반인들에게 컴퓨터는 다양한 유희를 제공하는 기계일 뿐이다. 실망하지는 말자. 컴퓨터를 어떻게 쓰느냐는 각자의 선택이고, 호모 루덴스(Homo Ludens), 어차피 인간은 의식주의 빈곤이 해결되는 순간부터 끝없는 유희를 추구하도록 생겨먹은 생물이니까.

전쟁이 인류의 문명을 발전시켰다면 게임은 컴퓨터를 일반인들에게 보급하는 첨병 역할을 했고, 컴퓨터의 부품을 제작하는 하드웨어 업체들 역시 매출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게임 산업에 관심이 많다. 게임과 밀접한 하드웨어 업체들 중에서 최근 게이머들에게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자타공인 AMD.




▲ AMD의 미래를 이끌 통합 게임 전략




▲ TGS 2013에 참여한 AMD의 부스.



실사 영화 못지않은 그래픽을 자랑하는 최신 게임들은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한계까지 시험하는 경우가 많고,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들조차 게임이 버벅거리면 가장 먼저 그래픽 카드를 교체한다고 할 정도로 많은 영향을 준다. AMD는 게임을 매개체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빠르게 영향력과 인지도를 늘려가고 있다.

워낙 막강한 경쟁자때문에 업계의 이인자 취급을 받았지만 꾸준한 발전과 개선을 통해 최근에는 엎치락 뒷치락 경쟁을 이어오고 있으며 '게이밍 이볼브드'라는 콘셉 이후 수많은 최신 게임들과 기술 협력을 맺어 왔다. 또한 그래픽 카드를 구매하면 최신형 게임을 주는 '네버 세틀' 마케팅은 관련 페이지의 방문 숫자가 10억회!를 넘을 정도로 성공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2013년 들어서 AMD의 이름이 더욱 많이 알려지게된 계기는 PS4와 엑스박스 원의 차세대 게임기 경쟁. AMD는 PS4와 엑스박스 원 양쪽에 게임기의 심장에 해당하는 그래픽 카드를 공급하고 있다. 차세대 게임기의 패권을 놓고 벌이는 2013년의 마지막 격전지 TGS(도쿄 게임쇼) 현장에서, 게임에 최적화된 기술 및 하드웨어의 출시로 하드웨어 시장의 혁명을 이끌 선두 주자를 꿈꾸고 있는 AMD의 리치 코푸스 디렉터를 만났다.



리치 코푸스 디렉터는 통합 게임 전략으로 명명된 AMD의 전략 아래에서 개발자와의 관계 및 소프트웨어의 동맹을 이끌고 있는 인물로, AMD의 다양한 하드웨어들이 게임이라는 콘텐츠로 연결되거나 새로운 IP로부터 협력을 이끌어내는 등 게임 업계와 AMD를 잇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의 게이머들과 간접적으로나마 만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AMD의 새로운 기술이나 IP를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들에게 소개하고, 궁극적으로는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사람들이 우리 AMD의 기술 및 IP를 알고 잘 활용해 최고의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내 주요 업무라고 할 수 있다.

AMD에서는 차세대 게임 하드웨어 시장을 위해 클라이언트, 콘솔, 클라우드, 콘텐츠의 네 종류를 주된 전략의 목포로 삼고 있는데, 그 중에서 콘텐츠에 해당되는 분야가 내 업무에 해당된다."



리치 코푸스 디렉터의 설명에 의하면 통합 게임 전략은 게임 관련 기술 및 개발사와의 협력을 뜻하는 클라이언트, 게임 산업의 주요 플랫폼 중 하나인 콘솔(비디오 게임 시장), 차세대 유망 기술로 꼽히는 원격 게임 클라우드, 그리고 최신 게임들인 콘텐츠를 모두 포함하는 AMD의 미래 전략이다.

"PC 및 태블릿, 콘솔, 클라우드 게이밍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들에게 제공하고 이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어떤 플랫폼이건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최상의 하이엔드급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재미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현재 AMD의 라인업을 예로 들어 설명드리면, HD 7990와 HD 8970M은 각자 PC와 모바일 분야에서 세계에서 제일 빠른 그래픽 카드이고, AMD의 최신형 노트북 MSI GX70은 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멀티 모니터를 사용할 정도의 해상도와 성능을 제공한다. PC에서의 게임 경험을 노트북으로 그대로 이동시킨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또 있다. 차세대 게임기 시장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서로 겨루고 있는 PS4와 엑스박스원의 양 기종에 모두 AMD의 하드웨어가 사용되고 있다. 이쯤되면 가장 게임에 최적화된 하드웨어라는 AMD의 표현이 어울릴만하다.

"소니의 PS4나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ONE에 들어가는 하드웨어는 각 회사의 요구에 맞춰 개발된 것이다. 다만 AMD가 자랑하는 GCN 아키텍쳐라는 기술이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플랫폼에서 개발된 게임이라고 해도 다른 플랫폼에서 요구하는 기본 틀을 맞추면 굉장히 쉽게 최적화할 수 있다.

AMD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나 닌텐도, 소니 등 세계를 아우르는 게임 회사들과 함께 협력하고 하드웨어를 만드는 등 최적의 심장(그래픽 카드)를 제공해왔다. 하드웨어 뿐 아니라 기술적인 지원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도구들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AMD와 함께 개발을 하면 훨씬 쉽게 다양한 플랫폼으로 게임을 제작하고 출시할 수 있다."





▲ 차세대 게임기들에서 사용되고 있는 AMD 하드웨어



하드웨어가 아무리 중요해도 결국 게이머의 선택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게임이다. AMD는 게임 산업의 특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네버 세틀 번들'이라는 독특한 마케팅을 선보여 왔다. 네버 세틀 번들은 AMD의 그래픽 카드를 구매할 경우 최신형 게임 중 하나를 제공하는 묶음 상품.

최초의 네버 세틀 번들은 4개의 최신 게임 중 1개를 선택하는 형태로 엄청난 관심을 받았으며, 두번째로 진행된 네버 세틀 리로드에서는 5개의 게임으로 목록이 증가했다. 리치 코푸스 디렉터의 설명에 의하면 AMD의 다음 마케팅은 '네버 세틀 포에버'. 단발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최신형 게임 번들을 추가할 예정이다.


"AMD의 그래픽 카드를 구매하면 AMD와 협력을 하고 있는 회사의 최신 게임들, 예를 들면 툼 레이더 같은 게임들을 받을 수 있는 마케팅이었는데 공식 홈페이지의 방문 횟수가 10억 회를 넘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특정 게임이 아니라 여러개의 게임 중 하나를 골라 받을 수 있는 네버 세틀은 AMD가 최초였다.

이후 게이머분들과 관계자분들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네버 세틀 포에버'는 더 많은 혜택과 선택권을 드리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다. 그래픽 카드의 가격대나 특징에 따라 골드는 9개 목록에서 3개의 게임을, 실버는 8개 목록에서 2개의 게임을, 브론즈는 6개 목록에서 1개의 게임을 받을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이 늘어난다. 게임을 고를 수 있는 기회는 최대 6개월까지 유지되고 보상 게임의 목록도 계속 바뀔테니, 만약 마음에 드는 게임이 없으면 다른 최신 게임이 목록에 올라오기를 기다렸다가 받아도 된다."









▲ 많은 화제를 모았던 네버 세틀 마케팅




▲ 다음에는 좀 더 진화한 네버세틀 포에버로 돌아올 예정!



게임에 적용되는 최신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AMD의 영역이다. AMD는 '게이밍 이볼브드'를 통해 꾸준히 최신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을 개발해 왔으며, 배틀필드 4나 새롭게 리부트되는 씨프 등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아낌없이 보여줄 수 있는 대작 게임들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

TGS에서도 선보인 바 있는 아이피니티(Eyefinity)나 크로스 파이어(Cross Fire) 기술 역시 고성능의 하드웨어를 원하는 게이머들이라면 주목할만하다. 아이피니티는 여러 개의 모니터를 연결해 하나의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고, 크로스파이어는 여러 개의 그래픽 카드를 연결해 하나처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콘텐츠는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제가 맡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씨프라는 게임은 15년의 역사를 가진 게임인데 AMD 라데온 시리즈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또한 스퀘어에닉스의 경우 AMD와 오랜 파트너쉽을 유지하고 있는데, 과거 툼레이더에서 머리카락을 렌더링하기 위해 tressFX 기술을 개발한 것처럼 몇주 내에 씨프와 관련된 새로운 기술이 소개될 것이다.

EA 및 다이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AMD의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 이번 TGS에서도 공개된 배틀필드 4는 10월 말에 출시될 예정인데 게임의 엔진인 프로스트 바이트 3 역시 AMD에 최적화되어 있다. 이는 미래에 프로스트 바이트 계열 엔진을 활용해 개발되는 게임들 역시 모두 AMD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도 가까운 시일 내에 새로운 기술이 발표될 예정이다."










▲ 씨프나 배틀필드 4 등이 모두 AMD에 최적화된 게임들이다.




▲ TGS 2013, AMD 부스. 아이피니티 기술의 시연 체험.



AMD는 위에서 언급된 게임들 외에도 정말 다양한 게임사들과 협력을 맺고 있다. 그렇다면 왜 AMD일까? 리치 코푸스 디렉터는 현재 AMD와 함께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수많은 게임 개발사들과 최신 게임들이 바로 AMD가 최고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최신 게임들이 우리와 함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야말로, AMD가 게임에 최적화된 하드웨어라는 것을 설명해주는 증거가 될 것이다. AMD는 언제나 현실감 넘치는 게임들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게임사들과의 협력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AMD의 제품을 구매하면 포인트가 누적되고 티셔츠, 게임, 하드웨어 등을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는 라데온 리워드(Radeon Reward)나, 트위터 및 페이스북에서 AMD를 응원해주는 분들을 위한 조인 더 레드 팀(Join the Red Team), AMD의 팬일 경우 선정해 보상을 주는 레드 팀 에이전트(Red Team Agent of the Week) 등 열정적인 고객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역시 진행될 예정이다.

AMD 라데온의 아이콘같은 캐릭터인 루비가 2008년 이후 약 5년간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 사라진 5년간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지를 고객 분들이 상상해서 구성해주면 투표를 통해 공식화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니 AMD에 관심이 있는 고객분들은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 일종의 포인트 보상 구매 제도인 라데온 리워드



게임 통합 전략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은 클라우드, AMD에서는 아직 다가오지 않은 기술에 대한 투자 역시 진행되고 있다. AMD는 '래피드 파이어(Rapid Fire)'라는 기술을 통해 영상의 압축과 렌더링, 스트리밍까지 자체적으로 구현하는 라데온 스카이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클라우드 게이밍은 물론 아직 발전중인 기술이고, 앞으로 우리도 많이 배워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클라우드 게이밍 분야는 빠르게 성장중이고, AMD 역시 발빠르게 이를 개발해서 아시아 최소로 부스에서 선보였다. AMD의 솔루션을 통해 클라이언트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저전력으로 고성능의 기술을 구현한 시리즈라고 자부한다.

게임 산업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클라우드 기술은 향후 어떻게 발전시켜나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며, 지금은 미래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투자와 연구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 AMD의 클라우드 게이밍 기술을 탑재한 라데온 스카이 시리즈



AMD는 한국 시장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리치 코푸스 디렉터는 AMD의 전략을 담당하는 휘하 팀에 한국 출신의 임민혁 부장이나 류수나 이사 등을 영입해 적극적인 활동을 모색중이다. 둘 모두 한국의 게임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오랜 경력의 베테랑들. 한국 게임 업체와의 연계 역시 이어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위에 언급한 네버 세틀 마케팅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정도겠지만, 한국 및 아시아 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은 베테랑들을 팀에 포함시켜서 어떤 활동을 진행할지 계속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한국 및 아시아 시장에 걸맞는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게임업체와의 연계도 중요한데, 과거부터 꾸준히 AMD와 함께 기술을 협력해온 회사들이 많다. 대표적인 예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역시 AMD와 협력을 했던 게임이다. 앞으로 다른 한국 게임 회사들과의 연계를 준비중에 있다."



AMD는 향후 게임에 최적화된 하드웨어라는 이미지를 유지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한국의 경우도 이미 네버세틀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다. AMD의 게임 특화 전략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TGS에서 만난 리치 코푸스 디렉터는 AMD의 행보를 지켜봐달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AMD의 미래를 주의깊게 지켜봐달라. 내년에는 훨씬 더 많은 것을 보게 될 것이라 약속드린다. 물론 게임과 관련된 발표 역시 계속 이어질 것이다. 지금은 게임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방식으로 진행중이지만, 앞으로는 좀 더 시장에 맞춘 특화 전략도 등장하게 될 것이다. 조금만 더 지켜봐주시면 마케팅과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 AMD의 미래를 지켜봐 달라! AMD 리치 코푸스 디렉터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