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게임중독" 국정감사 소환된 라이엇 오진호 대표, 이슈 포인트는?

게임뉴스 | 김지연,박태학 기자 | 댓글: 291개 |




게임중독에 대한 논쟁이 또 한번 치러질 예정이다. 청소년 게임중독과 관련한 안건이 6일 국회 본관에서 실시되는 2013년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다뤄진다.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는 여성가족부와 더불어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등 산하기관이 참여한다. 주요 안건으로는 성폭력 문제 대책, 다문화가족 지원정책과 더불어 청소년 게임중독에 대한 이슈가 논의될 예정이다.

여성가족위원회는 지난 10월 8일 여성가족위원회 회의실(본관 550호)에서 진행된 전체회의에서 이번 국정감사에 총 16명의 증인 및 참고인을 출석시키는 것으로 결정한 바있다. '청소년 게임중독' 부분에서는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오진호 대표와 게임문화재단 신현택 이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되었다. 두 증인은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게임중독과 관련된 문제와 예방책 등을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 라이엇게임즈, 여가위 국정감사에 소환된 까닭은?




▲라이엇게임즈 오진호 대표(한국대표 및 해외사업 총괄 매니징 디렉터)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오진호 대표가 이번 2013년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데는 '리그오브레전드'가 PC방 점유율은 물론 e스포츠 등 국내 게임시장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PC방 점유율 집계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리그오브레전드'는 월평균 40%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용등급도 12세 이용가로 타게임에 비해 청소년 플레이 비중이 높은 편이다.

많은 청소년들이 이용하고 있는 게임인 만큼 이를 대표하는 증인으로 채택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따라서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청소년 게임중독과 관련한 집중 질의가 예상된다.

게임문화재단 신현택 이사장은 청소년 게임중독 예방과 더불어 게임문화재단의 운용 기금과 관련된 질의가 오갈 것으로 비춰진다. 건강한 게임문화 확립을 위해 게임과몰입 예방 및 교육, 치료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재단인 만큼, 활동내역에 대한 질의가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월 15일에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강은희 의원(새누리당)이 게임문화재단 운영이 파행적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게임기업들이 자신들이 낸 기부금을 자사가 지정한 사업에만 쓰도록 했다는 것.

게임문화재단이 설립 취지와는 다르게 게임과물입 활동에 전념하지 않았다는 부분이 거론되면서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와 관련된 질의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비춰진다.



■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 어디서 볼 수 있나?


2013년도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는 11월 6일 국회 본관 550호에서 열리며,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해당 국정감사는 국회방송을 통해 생중계되며, 공식 홈페이지 죄측의 [오늘의 방송순서] 부분을 클릭하여 시청할 수 있다.

[국회방송]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 생중계 바로가기





여성가족부와 더불어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등 산하기관이 참여하는 2013년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의 주요 안건으로는 성폭력 문제 대책, 다문화가족 지원정책과 더불어 청소년 게임중독에 대한 이슈가 논의될 예정이다.


■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 오전 10시 국회 본관서 실시





11월 6일 여성가족위 국정감사가 오전 10시부터 시작되었다. 금일 국정감사는 오전과 오후 두 파트로 나뉘어 진행된다. 오전 국정감사에서는 업무보고 및 질의가 이루어지며,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는 일반인 증인 및 참고인의 질의 시간이 이어진다.

증인 및 참고인들의 질의 시간이 오후 2시 국정감사부터 시작되었다. 민주당 백재현 의원의 질의에서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오진호 대표의 질의가 이루어졌다.

백재현 의원은 본격적인 질의에 앞서 '리그오브레전드'는 현재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4~50%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으로,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대해 5일 제출한 '리그오브레전드(이하LOL)' 사전자료와 더불어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제시하면서, "10개의 검색어 중 4개가 LOL과 관련이 있다고 첨언했다.

LOL에 대해 12세 아이들이 접하기에는 폭력성과 더불어 선정성의 측면에서 과한 면이 있으며, 이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백재현 의원은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현재 LOL 중국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텐센트를 사례로 거론했다.

텐센트의 경우 자체적으로 '쿨링오프제'와 같이 일정 시간 게임을 플레이하면 자동적으로 종료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자발적으로 이용자들의 게임과몰입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이에 대해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오진호 대표는 "자체 규제 방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개발진들과 논의해야 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결론지어서 답변을 주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나아가 백재현 의원은 LOL의 게임 방식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LOL의 경우 5:5로 진행되는 단체게임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라도 빠지면 게임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용자로 하여금 게임을 도중에 못 끊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진호 대표는 "플레이어들이 원해서 만든 게임의 특성이며, 중간에 나가게 되면 타 플레이어들이 원활하게 게임을 하지 못하는 건 사실이다"라고 백재현 의원 질문에 답했다.

질의를 마치며 백재현 의원은 "5명끼리 단체로 게임하는 시스템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보완 및 개선이 필요하다"며, "LOL의 폭력성 및 선정성이 12세 이용자들이 보기에는 과하다는 점에 대해 인정하라"며 오진호 대표에게 답을 요구했다.








뒤이어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과 게임문화재단 신현택 이사장의 질의가 이어졌다.

김현숙 의원은 근래 인터넷(게임)과 스마트폰의 청소년 중독이 심각하다면서, "감정 조절장애나 수면부족 등의 문제를 야기하기도 하지만, 심하면 살인이나 방화 등의 심각한 사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인터넷(게임) 및 스마트폰 중독에 대해 언급했다.

이러한 인터넷 게임과 스마트폰 중독을 방지하고 건강한 게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설립된 게임문화재단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게임기업들이 자신들이 낸 기부금을 자사가 지정한 사업에만 쓰도록 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거론됐다.

이애 대해 게임문화재단 신현택 이사장은 "기부금 약정서를 체결할 때, 게임문화재단 고유사업에 사용하는 것 외에도 기부한 업체가 지정하는 사업에도 일부 사용되도록 정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지정된 사업에만 이용한다는 조항은 없앨 것이며, 이에 대한 게임업체들과의 합의는 완료된 상태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 게임문화재단 신현택 이사장]

김현숙 의원은 게임문화재단 운용 기금과 더불어 금일 증인으로 출석한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오진호 대표에게 기부금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장기간 차지하고 있는 게임인만큼 기부금을 내는 것이 올바르지 않겠냐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오진호 대표는 해당 질문에 대해 "게임문화재단의 활동에 대해서는 존중하고 있다. 기부금 지급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현숙 의원은 "라이엇은 이제 내년부터 상당 수의 기부금을 낼 예정이라고 알고 있어도 되냐?"며 확답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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