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TAR2013] 미검 온라인으로 상쾌한 출발, 한국위한 지원 확대한다! 추콩의 천 하오즈 대표!

인터뷰 | 장인성 기자 |
차이나조이에서 만났던 것이 마지막이니 약 4개월이 흘렀다. '중국에 진출하고 싶다면 쉽게 베낄 수 없는 게임으로 와야 한다'는 현실적이고 과감한 조언을 건넸던 추콩의 천 하오즈 대표는, 지스타 2013에서 만나도 여전히 당당하고 유쾌했다.

차이나조이 이후 달라진 점도 있다.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입장이 좀 더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불과 4개월이 흘렀을 뿐이지만 천 하오즈 대표의 과감한 추진력에 손발을 맞춰줄 한국 지사 '추콩 코리아'가 설립되었고, 한국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 '미검 온라인'은 안드로이드 매출 20위 안에 진입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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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콩 코리아'뿐 아니라, 세계 최대의 모바일 엔진 중 하나인 COCOS2-DX의 적극적인 한국 진출 역시 예정되어 있으니 한국 모바일 게임 업계의 이목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지스타 2013, 추콩의 B2B 부스에서 천 하오즈 대표를 만났다.



▲ 지스타 2013 B2B 부스에서 만난 추콩 천 하오즈 대표


Q. 차이나조이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많은 일들이 있었다. 최근 추콩 코리아에서 출시한 미검 온라인의 출발이 좋다고 들었다.

"한국에서 처음 내놓은 게임인데 성과가 좋아 기쁘다. 앞으로도 해외에서 개발된 많은 게임들을 선보일 것이다.

Q. 지스타를 처음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 소감이 어떤지 궁금하다.

"차이나조이와는 느낌이 좀 다른 것 같다. 중국에서도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원래 게임을 잘 하지 않던 사람들이었는데, 한국도 이렇게 신규 게이머들이 모바일 게임을 많이 즐기는 것 같다. 다만 한국은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한 캐주얼 게임들이 많고, 중국은 좀 더 복잡한 게임들이 인기있다.

한국의 우수한 캐주얼 게임들이 앞으로 중국에서 많은 기회가 있을 것 같고, 반대로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의 게임들도 한국에 진출하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다."


Q. 한국의 핀콘에서 개발한 헬로 히어로의 중국 출시는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추콩 내부에서도 헬로 히어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최근 3개월 이내에 중국에서 출시되었던 게임들 중 가장 퀄리티가 높다고 할 정도로 기대가 크다. 추콩에서 헬로 히어로를 준비하는 팀도 웹게임이나 온라인 게임 등 다양한 경험을 갖춘 팀들로 준비중이다. 12월에는 정식으로 출시할 수 있을 것 같다."



▲ 추콩에서 선택한 한국의 모바일 게임 '헬로 히어로'


Q. 한국에는 이미 쿤룬 코리아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쿤룬은 한국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잘하고 있고 또 좋은 성과도 내고 있다. 잘하는 부분들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중국 회사들이 성공하기를 바라고, 단순한 매출이 아니라 좋은 운영과 서비스로 한국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추콩은 중국에서 가장 좋은 콘텐츠들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해외 서비스의 역량도 갖춘 회사이다. 쿤룬도 잘하고 있지만 한국 시장이 크기 때문에 공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헬로 히어로는 중국과 쿤룬의 대만 팀이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한다. 대만과 한국에 정식으로 진출해서 3개월 정도가 흘렀는데, 양국을 합쳐 약 500만 달러 (약 55억원 상당)의 월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Q. 지스타에 천 하오즈 대표가 직접 참석한 이유가 궁금하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지스타에 한번도 와본 적이 없어서 경험삼아 한번 와보고 싶었다. (웃음) 이미 한국에 진출해 있던 샨다, 텐센트, 퍼펙트월드 등의 중국 회사들이 많지만 모두 온라인 기반의 회사들이다. 추콩은 모바일 분야를 기반으로 한국을 보고 배우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시장 공략을 위한 부분도 있지만 넥슨이나 위메이드 등의 노하우를 흡수하고 배우기 위해 한국 사업을 진행중이기도 하다. 한국 시장의 현재 주류는 카카오 기반 게임들이지만, 추콩은 해외에서 성공한 미들코어 이상의 게임들을 가져와 출시할테니 한국 시장에 대해 배우고 있는 것이다.

지스타에 와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감 중의 하나인데, 차이나 조이가 부스는 더 크지만 전체적인 배치나 구성은 지스타가 나은 것 같다. 이런 부분들도 배워야할 점이라고 본다."


Q. 추콩은 COCOS2D-X라는 모바일 게임 엔진으로도 유명하다. 향후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현재 한국의 안드로이드 최고 매출 순위에서 상위권 게임들 중 5개 이상이 COCOS2D-X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지스타가 끝난 뒤 19일에 한국에서 개발자 컨퍼런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일단 한국 시장의 반응을 보기 위해 100명 정도를 예상했는데, 이미 신청이 200명을 넘어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느꼈다.

향후 한국에서 실질적으로 개발자들을 지원해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할 것이고, 정기적인 컨퍼런스와 함께 공식 교재까지 발간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의 메이저 개발사들과 협의중인 부분들이 결과가 나오면 내년부터는 아마 더 많은 신규 프로젝트들에서 COCOS2D-X 엔진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 추콩의 COCOS2D-X 엔진


Q. 최근 경쟁 엔진이라고 할 수 있는 유니티가 2D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경쟁자로서 COCOS2D-X이 장점이 있다면?

"COCOS2D-X 엔진은 2.5D에서 3D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다. 유니티가 2D를 지원한다면 저희는 3D를 지원할 것이다. 이제 서로의 사업 영역에서 경쟁을 하게 될테니, 한국어 지원 등 개발자들을 위한 좋은 정책들을 마련할 것이다. 커뮤니티는 물론 교재의 출판, 컨퍼런스와 기술 지원 등 순차적으로 혜택을 확대해나갈 것이다.

이와 별개로 유니티와 COCOS2D-X는 추구하는 방향이 다른 점도 있다. COCOS2D-X는 효율과 최적화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국은 갤럭시 S3 정도가 최저 사양이지만 전세계로 보면 훨씬 더 성능이 낮은 디바이스들이 많다. 이런 저가폰들을 공략하지 않으면 글로벌 매출의 40% 이상을 포기하는 것이다.

올해 차이나조이에서 발표된 내용에 의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상위권 매출 게임들 중에서 70% 이상이 우리 COCOS2D-X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보다 많은 모바일 게임 시장을 노리기 위해서는 모든 기종에 대응이 가능해야 하고, 최근 유행중인 다운로드없이 실행되는 게임들(HTML5 등)을 가장 잘 지원하는 것도 우리 엔진이다."


Q. 추콩 코리아가 미검 온라인을 통해 좋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에서 어떤 목표를 원하는지 궁금하다.

"한국 지사 스스로 한국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조직이 되기를 원한다. 외국계 기업들이 한국에서 돈을 벌면 해외로 매출을 보내고 본사의 인력을 파견해서 결과적으로 실패를 경험한다. 추콩 코리아는 조직과 구성원에 대한 신뢰가 높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운영될 것이고 자유로운 방식의 사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해줄 것이다."


Q. 미검 온라인이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했는데 차후 목표가 궁금하다.

"미검은 중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개발사가 만든 게임이고, 그 회사는 이런 게임들을 지속적으로 성공시켰던 경험이 있다. 미검의 성공도 기쁘지만, 이런 중국의 게임들이 한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이 더 크다. 앞으로 더욱 많은 게임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 NS윤지를 내세운 마케팅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미검 온라인


Q. 올해 가장 인상깊었던 일, 그릭 내년의 최대 목표를 꼽는다면?

"일단 시장이 예상보다 너무 빨리 커버려서 생각보다 너무 많은 돈을 벌었다는 점? (웃음) 농담이고, 추콩이 현재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모바일 회사 중의 하나라는 점이 제일 기쁘다. 다만 내년은 수많은 게임 회사들이 모바일 분야의 사업을 강화하거나 진출할테니 추콩은 시장의 압박을 느끼게 될 것 같다.

엔진 사업에서도 유니티와의 경쟁이 시작될테고. 다만 추콩 스스로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앞으로 모바일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니 기대되는 점들도 있다."


Q. 왜 추콩을 선택해야 할까? 천 하오즈 대표가 생각하는 추콩의 장점이 궁금하다.

"시장에 대한 발빠른 적응력. 중국은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그런 와중에 유일하게 추콩이 살아남았다. 웹게임이나 온라인 게임이 아니라 모바일 시장에서 흥행하고 살아남은 노하우를 갖고 있는 회사가 추콩이다. 거대한 회사들도 많고 자금력이 많은 회사들도 있지만, 추콩도 다른 회사들에게 밀리지 않는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추콩, 천 하오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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