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TAR2013] 한국 진출, 서비스 준비가 먼저! 판타지스타온라인 2 사카이 PD

인터뷰 | 장인성 기자 | 댓글: 35개 |
일본은 온라인 게임의 불모지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 게임의 대명사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진출을 포기한 곳이니까. 실제로 일본에 진출을 시도했었던 한국의 온라인 게임 회사들은 한국과 너무나 다른 일본의 게임문화 때문에 웃지못할 고난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본에도 온라인 게임은 있다. 오히려 한국 못지않게 10년 이상 시리즈의 대를 이어 인기를 얻고 있을 정도로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장수 게임도 있다. 오늘 소개할 '판타지스타 온라인 2'는 일본에서 몇 안되는 장수 시리즈면서 일본 온라인 게임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명작 게임이다.

판타지스타 온라인 2는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온라인 게임과는 다르다. 이질감. 틀린 건 아니지만, 기본 인터페이스부터 콘텐츠를 풀어내는 방식까지 무엇인가 한국의 게임들과 다르다. 그래서 익숙해지면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생소한 게임으로 남아 있다.





첫번째 만남은 아니다. 2011년, 판타지스타 온라인 2의 개발을 총괄했던 사카이 사토시 PD가 직접 한국 지스타의 B2B 부스를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에 진출할 것만 같았는데, 어느새 2년이 흘렀다.

[인터뷰 바로가기] ☞ 10년의 역사와 노하우, 판타지스타 온라인 2가 온다!

하루가 일년같고 일년이 하루같은 온라인 게임의 라이브 서비스 1년, 그 사이 일본에서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한국 서비스를 위한 그들의 노력은 얼마나 진척되어 있을까? 2013년 지스타의 세가 B2B 부스, 사카이 사토시 프로듀서와 스가누마 유 디렉터를 만났다.

Q. 지스타에는 자주 방문하는 것 같다. 올해도 만나게 되었는데, 한국 진출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가 궁금하다.

"늦어진다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다. 그보다는 판타지스타 온라인 2를 위한 최고의 파트너를 찾고 있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도 파트너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몇몇 게임사들과 연락을 주고받기도 했다. 한국은 온라인 게임 분야의 선진국이라 할 수 있으니 매년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방문하고 있다."



▲ 스가누마 유 디렉터(죄측)와 사카이 사토시 프로듀서


Q. 일본에서는 흥행했지만 아무래도 한국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의 온라인 게임은 아니다. 한국 진출을 준비하면서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는 없었나?

"한국에서 유행하는 콘텐츠라면 대표적으로 경쟁이나 PvP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판타지스타 온라인 2는 내년에 태국과 대만, 싱가폴 등 아시아 지역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일본 서비스뿐 아니라 업데이트와 콘텐츠 등이 모두 글로벌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다.

너무 조급해 할 필요가 없고 한국에서 서비스를 서둘러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현재 일본에서 서비스가 잘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고 있다. 원활한 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충분히 갖춘 후 진출할 것이다."

Q. 판타지스타 온라인 2가 일본에서 서비스를 진행한지 상당한 시일이 흘렀다. 추가된 콘텐츠들에는 어떤 것이 있나?

"새로운 종족인 듀먼이 추가되었고 새로운 무기도 2종류가 추가되었다. 세계관 역시 확장되어서 기존에는 혹성이 3개까지 있었는데 네번째 혹성이 등장했다. 부가적인 콘텐츠로는 서포트 파트너를 꼽을 수 있다. 자신의 캐릭터와 비슷하지만 훨씬 더 작은 캐릭터를 만들어서 데리고 다닐 수 있는데, 일종의 퀘스트나 아르바이트 같은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10월의 업데이트에서는 기존보다 더욱 어려운 '슈퍼 하드' 난이도가 추가되었고, 레벨의 상한도 65로 상향 조절되었다. 오는 12월에는 제 3의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는데 '채굴 기지 방어전'이라는 12명 규모로 몰려드는 적들을 막아내는 방식이다."



[ 일본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차기 업데이트 '채굴기지 방어전' ]


Q. 한때 일본에서 치트나 해킹 등 불법적인 이슈에 대한 논란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조치나 대비는 어떻게 되어있는지 궁금하다.

"한국의 온라인 게임들도 비슷한 사례가 있을 것 같은데, 온라인 게임이라면 한번쯤 겪게 되는 일 같다. 상용화를 시작한 후 작년 8월 경에 문제를 발견했고 10월에는 심해지기 시작했다. 전문 대응팀을 만들었고 대책 프로그램도 만들었는데 처리까지 4~5개월이 걸렸다. 지금은 그런 문제는 거의 사라졌고 계정에 대한 해킹도 계속 대응하고 있다."

Q. 최근 스마트폰 버전의 판타지스타 온라인 2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기존의 PC 버전과 PS VITA 버전은 캐릭터가 연동되어서 양쪽 모두 동일하게 플레이가 가능한 버전이었지만 스마트폰 버전은 약간 다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자면, 캐릭터는 같은데 게임 플레이는 좀 더 단순한 형태의 플레이만 가능하다.

계정은 연동되지만 별개의 게임이자 독립된 콘텐츠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판타지스타 온라인 2를 즐기다가 외부에 나갔을때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부가 콘텐츠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스마트폰 버전에서 얻은 경험치나 아이템은 모두 계정에 반영된다."

Q. 만약 한국에서 서비스된다면 모든 플랫폼의 판타지스타 온라인 2가 도입되는 것인가?

"퍼블리셔의 의향이나 한국의 상황도 고려해야 하니 일단은 PC버전만 염두에 두고 있다. 만약 PC 버전의 서비스가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이후에는 다른 플랫폼까지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다."

Q. 지금까지 판타지스타 온라인 2를 서비스해본 소감이 어떤지 궁금하다.

"지금까지는 원래 생각했었던 콘텐츠와 부분들을 실현하고 구현하는 단계였다. 아직 온라인 게임의 입장에서 필요한 요소들도 많지만, 무엇보다 신규 유저들과 기존 유저들의 격차를 좁히는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다. 신규 유저들과 기존 유저들이 함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개발도 필요하고, 기존 콘텐츠와 다른 재미를 부여해줄 수 있는 신규 콘텐츠에 대한 고민도 빼놓을 수 없다."



▲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PSO2의 스크린샷


Q. 장기적으로 판타지스타 온라인 2가 그려나갈 미래가 궁금하다.

"앞서 말한 부분들 역시 중요하고, 일본에서 판타지스타 온라인 2가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면서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에서는 온라인 게임들도 많이 등장하는 등 경쟁작들이 늘어나고 있다. 어떻게 하면 판타지스타 온라인 2의 위상을 지키면서 서비스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고민이다.

두가지 과제가 있는데, 하나는 대만과 싱가폴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계획하면서 글로벌 유저들에게 적합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것이고, 또 신규 유저들을 어떻게 확보해나갈 것인지도 중요하다."

Q. 한국에서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스가누마 디렉터: 일단은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다. 판타지스타 온라인 2는 액션성이 뛰어나고 플레이에 대한 감각도 기존의 한국 게임들과 다른 부분이 많다. 방대한 콘텐츠를 갖춰나가고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길 부탁드린다.

"사카이 PD: 한국 서비스는 제 입장에서도 정말 꼭 하고 싶은 일이다. 다만 한국에서 제대로 게임이 받아들여지기 위해서 완수해야할 일이 많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준비를 거쳐서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게임을 선보이고 싶다."




▲ PSO2의 다양한 캐릭터 커스터마징 기능은 세계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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