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 숙련도 상승치, 이대로도 좋은가?

Cocoa 기자 | 댓글: 23개 |
외도세력들과 맹수들을 퇴치하고 녹초가 되어 마을로 돌아왔을 때,
운기요상이라도 하며 한 숨 돌리다 보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이상한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빛을 내며 계속 뛰어오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바닥에 엎드려 두 손을 내밀고 구걸을 하던 사람이
벌떡 일어났다가 다시 엎드렸다가를 반복하고 앉아있던 사람이 뭔가 급한 일이 있는 것처럼
갑자기 일어났다가도 아무 일 없다는 듯 주저앉는다.


[img=1]

[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



일련의 행동을 지켜보다 보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대체, 사람들은 마을에서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
단순한 버그인가? NO!


숙련도를 올리기 위해 유저들이 고안해 낸 것이 이 모습과 같이 소위 말하는 '동전 신공' 으로
외출/취침시 수련을 원하는 무공의 단축키에 동전을 꽂아 놓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해당 키보드 입력이 계속 들어가게 되므로 자동으로 무공을 수련할 수 있다.


과연 이렇게까지 숙련도를 작업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구룡쟁패 인벤에서는 실제 플레이를 하고 계신 유저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였다.







인벤 : 우선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주아리 : 청룡서버에서 비궁 자하녀를 키우고 있는 주아리라고 한다.


인벤 : 소위 '동전신공' 이라고 하는 것을 사용해 본 일이 있는가?


주아리 : 취침, 출근시 사용하고 있다.


인벤 : 왜 사용하는가?


주아리 : 현재 무공 숙련도가 잘 오르지도 않고,
심법이나 보법의 경우 켜 놓으면 숙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사용한다.


잘 오르지 않기 때문에 사용한다고 하면 변명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그나마 초식기와 일격기는 사냥하면 조금씩 오른다고 하지만 버프 종류는 아주 암울하다.


다음 무공을 배우기 위해서 8성까지 올려야 하는데 정상적으로 게임을 해서
그 무공을 배울 때가 되니 2~3성밖에 되지 않았다.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숙련도는 잘 오르지 않는데
정상적으로 8성까지 올리다 보면 또 다른 상위 무공을 배울 레벨이 되지 않을까.


그 정도로 무공 숙련 상승치가 낮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숙련도 작업을 할 수 밖에 없다.


게임이란 것이 사냥만 있는 건 아니기에 숙련도가 오르지 않아도 괜찮다는 분도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이렇게 가다가는 게임 자체에 질리게 될 것이다.


인벤 : 그렇다면 무공 숙련도가 앞으로 어떻게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주아리 : 앞으로 무공이 많아지겠지만 현재의 무공과 같은 경우는 배우고 쓰다가 레벨이 몇 번 오르면
새로운 초식기가 나오기 때문에 그것을 사용하게 된다.
이 때 이전에 사용하던 무공의 숙련도를 보면 거의 2성이나 3성 정도밖에 안 된다.


그러면 무공을 배우는 간격을 늘리거나 아니면 무공숙련을 빠르게 해서
다음 무공을 배울때까지 6~7성 정도 달성하게 만들면
선택권이 더 커질수도 있지 않을까?


심법과 보법 같은 경우에도 상위 무공을 배우기 위해서는 8성까지 올려야 하는데
해당 무공을 배울 수 있는 레벨이 되어도 마찬가지로 잘 오르지 않아 2~3성밖에 되지 않는다.
이것이 같은 레벨에서 6성 정도까지 올라 있다고 하면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되기 때문에
오기로라도, 또는 새로운 무공을 배운다는 생각을 하면서 올릴 수 있고
종전만큼 수련이 지루하지는 않을 것이다.









각 문파에 입문하여 응신입기혈 1성을 달성하면 심법과 보법의 첫번째 단계 무공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그 상위 무공인 두번째 단계를 옥동쌍취 1성에 배울 수 있는데
두번째 단계의 무공을 배우기 위해서는 첫번째 단계를 8성까지 달성하여야만 한다.


그런데 현재는 한번 무공을 시전했을 경우 숙련도가 평균 0.01정도 오르기 때문에
응신입기혈 1성부터 첫번째 단계의 무공을 꾸준히 사용했다고 해도
두번째 단계의 무공을 배울 수 있는 옥동쌍취 1성까지 첫번째 단계의 무공은 2~3성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때문에 두번째 단계의 심법과 보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5~6성 정도는 의미 없이 반복적인 수련을 계속해야 한다.


심법과 보법 뿐만이 아니라 다른 무공도 마찬가지인데, 자신과 타인의 능력치를 상승시켜주는 소위 '버프 무공'의 경우
종전에는 많은 내공을 필요로 하지만 숙련이 빠르게 상승했던 것에 비해
현재는 적은 내공을 필요로 하는 대신, 매 시전시마다 아주 조금씩 오르도록 패치되었다.


키보드에 동전을 꽂아 놓는 이런 편법이 유저들 사이에 묵인되는 이유도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필요한 만큼의 숙련도를 올리거나 상위 무공을 배울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모 게임에서 사용되던 오토마우스가 구룡쟁패에서도 사용되고 있다는 제보도 있었다.
여기서 문제는 오토마우스와 동전신공이 사용되고 있다는 그 사실 이전에
사용될 수 밖에 없는 현재 무공 숙련도 상승치 자체에 있는 것이다.


키보드에 동전을 꽂아 놓는 편법을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게임을 실행시킨 채로
키보드가 계속 눌려야 하고, 오토마우스의 경우에도 게임이 활성화 된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므로 전혀 다른 작업을 할 수 없다.
그저 컴퓨터를 켜 놓은 채로, 유저가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가 게임을 하게 되는 것이다.
과연 이것이 유저에게 재미를 줄 수 있을까?


그나마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는 시간의 여유가 없어 당연히 이런 방법을 사용하기 힘들다.
PC방에서 게임을 띄워 놓고 키보드에 동전을 끼워 놓은 채로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는 유저를 생각해 보자.
결국 이런 유저들과 다른 유저들간의 격차가 벌어지고, 게임에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img=2]

[ 모두가 잠든 밤에도 숙련 작업은 계속된다. ]



물론 최강자가 되기 위한 끊임없는 수련으로 그 무공의 최고봉을 이룩하는 일은 보람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더 좋은 무공을 배워 더 강해질 수 있는데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요구 단계를 달성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인 하위 무공에만 매달리는 것은
불필요한 작업으로 시간만 낭비하게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동전 신공부터 막아놓고 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
즉 1~2성 정도만 더 수련하면 다음 무공을 배울 수 있고 그것으로 더욱 강해질 수 있다면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강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즐겁게 수련하게 될 것이고
결국 요구 레벨에서 얼마 벗어나지 않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무공 숙련도 상승치를 올리는 것이 쉬워지거나, 상위 무공을 배우기 위한 하위 무공의 요구 레벨이
절반인 4성 정도로 낮춰져 편법을 사용하지 않아도 정상적으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게 고쳐진다면
그 이후에야 편법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무협의 세계이기에 목표하는 길은 최강을 향한 수련의 연속, 그러나 무엇이든 지나친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청룡서버 주아리 님께 감사드립니다. ^^








구룡쟁패 인벤팀 - Cocoa
(cocoa@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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