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PvE 명예의 전당! 세계 첫 킬의 계보 - 불타는 성전

박재용 기자 | 댓글: 184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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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연재 기사로 확장팩 별로 기사가 등록될 예정입니다.


※ 본 기사는 25인 레이드 위주로 작성되었습니다.




불타는 성전은 2004년 와우가 국내에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패치되는 확장팩으로,
오랜시간 준비한 확장팩인 만큼 블리자드와 유저 모두 불타는 성전에 거는 기대는 상당했다.


2007년, 성황리에 공개된 불타는 성전은 유저들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켜 줬다.
아웃랜드라는 새로운 장소와 그 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퀘스트, 던전, 그리고 레이드.
특히 마그테리돈의 둥지, 그룰의 둥지, 불뱀 제단, 폭풍우 요새 등 다양한 레이드 던전이 준비되
레이드를 즐기던 유저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 주었다.









또한, 오리지널과 달리 레이드의 개념이 완전히 정착된 불타는 성전에서는
유저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레이드 던전의 난이도를 오리지널보다 더 높게 잡았는데,
이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려 많은 논쟁거리가 되었다.


한층 어려워진 높아진 난이도와 다양한 던전,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연결하는 스토리.
레이드라는 컨텐츠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던 불타는 성전 레이드!
불타는 성전에서는 어떤 공격대가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차지했을까?







불타는 성전





그룰의 둥지 - [eu] Nihilum



2007년 2월 2일, 드디어 국내에 와우의 첫 번째 확장팩인 불타는 성전이 서비스된 날이다. 불타는 성전이 열리면서 공격대 인원 제한이 25인으로 낮춰지고 네 개의 새로운 레이드 던전인 그룰의 둥지, 마그테리돈의 둥지, 불뱀 제단, 폭풍우 요새가 열렸다.(10인 레이드 던전인 카라잔은 제외한다.)






▲ 준비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불타는 성전의 얼굴마담으로 등장한 배신자 일리단




        ▲ 영상 공개 당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불타는 성전 오프닝 영상




이 중 그룰의 둥지와 마그테리돈의 둥지의 경우 과거 오닉시아의 둥지처럼 간단한 구조와 적은 수의 부하 몬스터, 그리고 보스 네임드만 있는 작은 규모의 레이드 던전이다. 거기에 다른 레이드 던전인 불뱀 제단과 폭풍우 요새에 입장하기 위한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공략해야 했기에 그룰의 둥지와 마그테리돈의 둥지를 가장 먼저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룰의 둥지는 불뱀 제단이나 폭풍우 요새보다 낮은 난이도와 작은 던전 규모 때문인지 레이드 던전 치고는 제법 빠르게 공략되었다. 확장팩 최초 레이드 던전 정복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 끝에 앞서서 안퀴라즈와 낙스라마스를 세계 최초로 정복한 유럽의 Nihilum 길드가 2007년 2월 3일 용 학살자 그룰을 세계 최초로 쓰러트렸다.


2007년 2월 2일에서야 서비스를 시작한 불타는 성전인데 바로 다음날인 2월 3일에 그룰이 잡혔다는 것에 의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북미와 유럽은 심의때문에 불타는 성전이 늦게 열린 국내보다 20일 가량 빠른, 2007년 1월 16일에 이미 불타는 성전이 서비스를 시작하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그룰은 불타는 성전이 열린지 약 20여일 만에 잡힌 것이다.






▲ 그룰의 둥지 지도, 복잡하게 헤멜 필요가 없다.





▲ 그룰을 세계 최초로 쓰러트리며 불타는 성전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한 Nihilum



심의 문제로 불타는 성전이 20일 가량 늦게 열린 국내에서도 그룰을 쓰러트리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었다. 국내에서는 많은 공격대가 경쟁을 벌인 결과 2007년 3월 8일 세나리우스 서버의 프로젝트 세나 공격대가 그룰을 최초로 쓰러트렸다.


하지만 국내 최초 킬이 나온지 세 시간 뒤, 10인 레이드 던전인 카라잔의 모든 네임드를 국내 최초로 정복한 팀 에볼루션(Team Evolution)이 그룰을 쓰러트리는데 성공하여 결코 쉬운 경쟁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 그룰의 둥지 완전정복, 프로젝트세나 팀! - 바로가기 [클릭]






▲ 국내 최초로 그룰을 쓰러트린 '프로젝트 세나'









마그테리돈의 둥지 - [eu] Nihilum



마그테리돈의 둥지는 지옥불 반도에 위치해 있으며 그룰의 둥지와 마찬가지로 작은 규모의 레이드 던전이다. 소수의 몬스터만 잡으면 바로 마그테리돈과 싸울 수 있기 때문에 그룰처럼 빠르게 잡힐 것으로 예상하였지만 그룰에 비해 마그테리돈이 잡히기까지는 시간이 제법 오래 걸렸다.






▲ 일리단에 의해 지옥불 성채 지하에 갇혀 있다가 유저들에 의해 최후를 맞이하는 마그테리돈



마그테리돈은 주기적으로 공격대 전체에 치명적인 광역 피해를 입히는 파멸의 회오리를 사용하는데, 이를 빠르게 차단하지 못해 순식간에 전멸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


파멸의 회오리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던전에 있는 5개의 큐브를 유저가 클릭하여 활성화 시켜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이동이 늦거나 채력이 낮아 클릭한 유저가 죽어버리는 등 동시에 5개 모두 활성화 시키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런 형태의 공략이 익숙하지 않았던 유저들이 실수를 자주했던 것이다.


그룰에 비해 체계적인 움직임과 유저 개개인의 센스가 필요했던 마그테리돈은 그룰보다 20일 가량 늦은 2007년 2월 24일에 유럽의 Nihilum 길드에 의해 쓰러졌다. 국내에서는 2007년 3월 24일 강행돌파 팀이 최초로 마그테리돈을 쓰러트렸다.






▲ 마그테리돈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큐브를 잘 클릭하느냐가 관건이였다.(마그테리돈 공략 중 발췌)





▲ 세계 최초로 마그테리돈을 처치한 Nihilum








불뱀 제단 - [eu] Nihilum



불뱀 제단은 장가르 습지대의 물갈퀴 호수 지하에 위치해 있는 레이드 던전으로, 총 6마리의 네임드 보스가 있다. 불뱀 제단의 마지막 네임드는 과거 불타는 군단을 아제로스에 최초로 소환을 한 아즈샤라 여왕의 시녀이자 워크래프트3에서 일리단과 함께 활약한 여군주 바쉬로, 워크래프트3의 스토리를 알고 있던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었다.


불뱀 제단은 불타는 성전의 서비스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등장해 있었지만, 입장하기 위해서는 강제노역소에서 퀘스트를 받은 다음 그룰과 카라잔에 등장하는 파멸의 어둠을 처치하여 '바쉬의 징표'를 획득해야하는 입장 퀘스트가 있었다. 따라서 그룰의 둥지와 카라잔이 완전히 공략되고 나서야 본격적인 공략이 이뤄졌다. (현재는 입장 퀘스트를 하지 않아도 입장 가능.)






▲ 워크래프트3에서 일리단, 켈타스와 함께 활약한 여군주 바쉬





▲ 나가들이 네임드로 등장하는 불뱀 제단



불뱀 제단은 앞선 두 레이드 던전인 그룰의 둥지, 마그테리돈의 둥지와는 달리 제법 넓은 구조를 가진 큰 규모의 레이드 던전이다. 첫 번째 네임드인 히드로스를 잡은 이후 선택적으로 네 마리의 네임드들을 처치한 다음 바쉬에게 향하는 길의 문을 열어 최종적으로 바쉬와의 전투가 진행된다.


불뱀 제단에 초반 다섯 마리의 난이도는 무난했지만 마지막 네임드인 여군주 바쉬는 공격대원들 간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확실한 팀 플레이가 요구되는 복잡한 공략 방법, 이곳 저곳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다양한 버그때문에 불뱀 제단 초기에는 공략이 불가능한 네임드로 불리기도 했다. 많은 공격대들이 여군주 바쉬에 도전하다가 그 난이도에 무릎을 꿇고 해체가 된 경우도 많았다.






▲ 그룰, 마그테리돈의 둥지보다 복잡한 구조를 가진 불뱀 제단





▲ 바쉬와의 전투15분 후 광폭화로 하늘을 뒤덮은 포자날개.
마치 캐리어 한 부대에서 나온 인터셉트를 보는 듯하다.



결국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던 여군주 바쉬를 2007년 3월 29일, 유럽의 Nihilum 길드가 세계 최초로 공략에 성공하였다. 연이은 세계 최초 공략의 성공과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불뱀 제단의 공략을 성공했다는 점에서 Nihilum은 세계 최고의 공격대라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


Nihilum이 바쉬를 세계 최초로 쓰려트렸을 당시 버그로 인해 바쉬가 곧 바로 다시 나타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Nihilum의 공격대장이였던 Kungen은 바쉬를 쓰러트리고 나서 바쉬는 너무나 많은 버그를 가지고 있어 이를 수정하지 않는다면 이후에도 바쉬를 잡기란 상당히 힘든 일이 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후 여군주 바쉬가 너프 되기 전까지 Nihilum을 제외하고는 유럽의 Method 공격대만이 바쉬를 잡았던 것을 보면 바쉬가 얼마나 어려운 난이도를 자랑했는지 알 수 있다.






▲ 핵 전달, 포자손 드리블, 바닥 피하기 등등 할게 너무 많은 바쉬와의 전투





▲ 바쉬를 쓰러트린 Nihilum. 그러나 버그로 다시 등장한 바쉬



국내에도 여군주 바쉬의 큰 벽에 막혀서 불뱀 제단을 정복하지 못하다가 2007년 5월 24일, 국내에 2.1.0 패치가 되어 바쉬의 난이도가 많이 낮아지자 어비스(Abyss N Cool Empire) 공격대가 여군주 바쉬를 국내 최초로 공략하는데 성공하였다.


어비스가 바쉬를 잡고나서 3분 뒤에 국내의 또 다른 레이드 팀인 팀 에볼루션(Team Evolution)이 곧 바로 바쉬를 처치하는데 성공해 국내 최초 킬에 관한 경쟁이 상당히 치열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어비스는 여군주 바쉬를 꾸준히 도전한 결과 바쉬의 난이도가 많이 낮아지는 2.1.0 패치 전에 이미 바쉬의 체력을 1%까지 남기기까지 했으나 국내보다 이틀 빠른 유럽의 패치 때문에 세계에서 세 번째로 바쉬를 쓰러트리는 기회를 잃어 아쉬움을 토하기도 했다.



☞ 바쉬는 쓰러졌다. 그리고 더높은 곳을 향해..(어비스, 팀 에볼루션 인터뷰) - 바로가기 [클릭]






▲ 국내 최초로 여군주 바쉬를 쓰러트린 어비스(Abyss N Cool Empire)





▲ 어비스보다 3분 늦게 바쉬를 처치한 팀 에볼루션(Team Evolution)










폭풍우 요새 - [eu] Nihilum



블러드 엘프의 왕자인 켈타스 선스트라이더가 마지막 네임드로 등장하는 폭풍우 요새는 아웃랜드 북부 황천의 폭풍에 위치해 있으며, 불타는 성전의 5인 던전 5개를 영웅 모드로 공략한 다음 마그테리돈을 쓰러트려야 입장이 가능했다.(현재는 입장 퀘스트를 하지 않아도 입장 가능.)


폭풍우 요새 역시 입장을 위한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레이드 네임드인 마그테리돈을 잡아야 했기에 다른 던전 보다 늦게 공략이 되었다.






▲ 아웃랜드 북동쪽, 황천의 폭풍에 위치한 폭풍우 요새



폭풍우 요새는 불뱀 제단과 비슷한 형태로 진행이 되는 레이드 던전으로 마지막 네임드인 켈타스 선스트라이더에게 가기 위해서는 앞선 세 네임드를 처치하고 켈타스에게 향하는 문을 여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다.


네임드 수는 네 마리로 불뱀 제단에 비해 적었지만 불뱀 제단의 바쉬와 마찬가지로 켈타스도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해 폭풍우 요새를 완전히 공략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켈타스와의 전투는 전투 자체의 어려움으로도 유명했지만 본격적인 전투를 시작하기 전 거의 30초에 달하는 켈타스와 그의 네 부관의 대화는 켈타스를 쓰러트리기 위해 도전하는 와우유저들을 또 다른 고통 속으로 몰아 넣었다.






▲ 폭풍우 요새의 네임드들. 켈타스를 제외하고는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았다.





▲ 캘타스와의 전투 도중 등장하는 무기들을 처치하고 루팅을 해야 한다.




       ▲ 켈타스의 부관, 카퍼니안의 명대사 "신도레이의 시대가 왔다" - 재생하기




켈타스를 처치하고 세계 최초 킬의 영광을 가져 간 것은 오리지널 안퀴라즈 사원부터 모든 레이드 던전(10인 던전 제외)을 세계 최초로 공략했던 유럽의 Nihilum 길드였다. Nihilum은 2007년 5월 26일 켈타스를 처치하고 여전히 PvE의 최강자임을 입증하였다. 같은날 유럽의 forte 길드 역시 켈타스를 처치하는데 성공하였다.


국내에서는 어비스와 바쉬 국내 첫 킬을 두고 경쟁을 벌였던 팀 에볼루션(Team Evolution)이 2007년 6월 3일 켈타스를 처치하여 국내 첫 킬의 영광을 얻었다. 팀 에볼루션은 이미 2.1.0 패치가 되기 이전에 폭풍우 요새에서 켈타스를 제외한 모든 네임드의 공략을 완료한 상태여서 바쉬를 처치한지 약 10일 만에 켈타스를 처치할 수 있었다.


팀 에볼루션이 켈타스를 처치하고 3일 뒤, 어비스(Abyss N Cool Empire) 공격대가 국내에서 두 번째로 켈타스를 처치하는데 성공하였다.






▲ 세계 최초로 캘타스 선스트라이더를 쓰러트린 Nihilum





▲ 캘타스를 국내 최초로 쓰러트리는데 성공한 팀 에볼루션(Team Evolution)










검은 사원 - [eu] Nihilum



불타는 성전의 트레일러에 등장하여 유저들에게 '너흰 아직 준비가 안됐다!'는 일갈을 날린 일리단 스톰레이지가 등장하는 검은 사원이 2007년 5월 24일 2.1.0 패치와 함께 국내에 등장하였다.


아웃랜드 남동쪽 어둠달 골짜기에 위치한 검은 사원은 불뱀 제단과 폭풍우 요새, 어둠달 골짜기를 넘나드는 긴 입장 퀘스트를 진행해야 입장이 가능했었기에 불뱀 제단과 폭풍우 요새, 하이잘 정상을 거치지 못한 공격대는 입장조차 할 수 없었다.(현재는 입장 퀘스트를 하지 않아도 입장 가능.)






▲ 2.1.0 패치에서 모습을 드러낸 일리단의 성, 검은 사원





▲ 검은 사원 입장 퀘스트는 그 길이도 길이지만 이야기가 상당히 재미있다.



검은 사원은 넓고 긴 던전과 아홉 마리에 달하는 네임드의 수 등 불타는 성전의 중심이 되는 레이드 던전 답게 상당한 규모를 자랑했다.


일리단 스톰레이지를 만나기 위해 지하 수로를 이용해 검은 사원에 잠입한 다음 네임드를 하나씩 처치하며 일리단이 있는 정상을 향해 가는 레이드 진행 방식은 단순히 전투로 인한 즐거움 뿐만 아니라 직접 이야기 안에 참여하고 있다는, 서사적인 즐거움도 동시에 주었다.






▲ 검은 사원을 지배하고 있는 일리단과 그의 부하들





▲ 검은 사원의 간략지도. 사실 상당히 많은 구역을 왔다갔다, 오르락 내리락한다.



이러한 큰 스케일과 다르게 워크래프트3에 등장하는 영웅이자 불타는 성전의 얼굴 마담인 일리단은 다른 레이드 던전에 비해 상당히 빨리 잡혔다. 2007년 6월 6일, 이전까지 불타는 성전에 등장한 모든 레이드 던전을 평정한 유럽의 Nihilum 길드가 검은 사원에 도전한지 2주만에 일리단을 세계 최초로 처치하는데 성공하였다.


특히, 일리다리 의회를 쓰러트린 다음 마지막 네임드인 일리단을 도전한지 이틀만에 쓰러트려 전 세계 와우 유저들을 경악시키기도 하였다. Nihilum에 의해 생각보다 빨리 일리단이 쓰러지자 블리자드는 핫픽스와 패치를 통해 일리단을 버프시켰다. 이에 유저들은 검은 사원의 진정한 네임드 보스는 Nihilum의 공격대장인 Kungen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등장하기도 했었다.


결국, 검은 사원은 실질적으로 검은 사원을 2주만에 정복한 Nihilum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PvE 팀이 되었다.






▲ 일리단을 이틀만에 쓰러트린 Nihilum



한편, 국내에서는 폭풍우 요새를 비슷한 시기에 정복한 팀 에볼루션(Team Evolution)과 어비스(Abyss N Cool Empire)가 검은 사원에서도 라이벌 구도를 형상하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서로 엎치락 뒤치락 하며 검은 사원을 공략해나가던 두 공격대 중 팀 에볼루션(Team Evolution)이 먼저 2007년 7월 17일 국내 최초로 일리단을 처치하는데 성공하였다. 어비스(Abyss N Cool Empire)는 팀 에볼루션보다 하루 늦은 7월 18일 국내 두 번째로 일리단 공략에 성공해 국내 첫 킬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 일리단 다운! 그리고 그 다음 이야기..(팀 에볼루션 인터뷰) - 바로가기 [클릭]






▲ 국내 최초로 일리단을 쓰러트린 팀 에볼루션(Team Evolution)





▲ 팀 에볼루션에 이어 일리단 공략에 성공한 어비스(Abyss N Cool Empire)










하이잘 정상 - [eu] Nihilum



하이잘 정상 레이드 던전은 시간의 동굴을 통해 과거 하이잘 산으로 시간이동을 하여 불타는 군단의 공격을 막아내는 던전이다. 워크래프트3의 전투를 와우에 그대로 재현할 것으로 화제를 모은 하이잘 산 정상 레이드는 등장 전 부터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다.






▲ 워크래프트3 - 레인 오브 카오스의 마지막 미션인 신들의 황혼에서 진행되는 하이잘 산 전투





▲ 주기적으로 몰려오는 몬스터들을 처치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하이잘 레이드



불타는 군단의 지속적인 공격을 막아내며 세계수를 지켜내는 워크래프트3의 전투와 일치하도록 와우의 하이잘 정상 레이드는 기존의 레이드와 달리 워크래프트3와 같이 방식인, 일정시간마다 몰려오는 적들을 막아낸 다음 뒤로 후퇴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하이잘 정상 레이드 던전에는 총 다섯 마리의 네임드 밖에 없지만 이런 방식의 전투 때문에 전체적인 전투시간은 다른 레이드 던전과 비슷하거나, 좀 더 오래걸렸다.






▲ 하이잘 정상 레이드에 등장하는 네임드. 워크래프트3에 등장한 적들이 다시 등장!



하이잘 정상의 마지막 네임드인 아키몬드는 레이드 던전의 마지막 네임드답게 어려우면서도 독특한 스킬을 사용하여 아키몬드를 공략하는 공격대에게 어려움을 안겨주었다. 험난한 난관을 넘어서서 하이잘 정상을 정복한 공격대는 레이드의 최강자, 유럽의 Nihilum 길드였다.


Nihilum은 2007년 6월 10일 자신들의 홈페이지를 통해 아키몬드를 세계 최초로 쓰러트렸다는 것을 알렸다. 특이한 것은 당시 최종 레이드 던전이였던 검은 사원의 마지막 네임드인 일리단 보다 아키몬드를 늦게 잡았다는 것이다.





대기 파열
유효 거리 60미터
시전 시간 1.47초6초 후 재사용 가능
주위 적에게 13231의 자연 피해를 입힌 후 공중으로 높이 날려버립니다.




여신의 눈물
하이잘 산 전투
획득 시 귀속
고유 아이템
지속시간: 2시간
사용 효과: 잠시동안 낙하 속도를 감소시킵니다. (10초 후 재사용 가능)

    ▲ 아키몬드와의 전투에서 많은 유저들을 괴롭힌 대기 파열과 생존 아이템인 여신의 눈물





▲ 상당히 빠른 시간에 아키몬드를 쓰러트린 Nihilum



국내에서도 아키몬드의 킬 소식이 전해졌다. 2007년 7월 1일, 팀 에볼루션(Team Evolution)이 국내 최초로 아키몬드를 처치하여 국내 최초로 하이잘 정상을 정복했다.


불타는 성전 내내 팀 에볼루션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어비스(Abyss N Cool Empire)가 팀 에볼루션보다 이틀 늦은 7월 3일 아키몬드를 국내 두번째로 쓰러트려 건재함을 과시하였다.









태양샘 - [eu] SK-Gaming



검은 사원으로 끝날 것만 같았던 불타는 성전의 레이드가 2008년 3월 27일 2.4.0 패치로 하나 더 등장하였다. 바로 불타는 군단의 2인자인 기만자 킬제덴을 소환하고 있는 블러드 엘프의 옛 성지, 태양샘이다.


태양샘은 동부 왕국 북동쪽, 쿠엘다니스 섬과 같이 생긴 던전으로 비전마법에 중독된 블러드 엘프들과 언데드 등이 등장하며, 태양샘을 통해 아제로스로 소환되는 중인 킬제덴이 마지막 네임드로 있는 레이드 던전이다.






▲ 불타는 성전 끝자락에 등장한 태양샘 고원



태양샘은 불타는 성전 마지막 레이드 답게 기존의 레이드 던전에 비해 상당히 어려운 난이도를 자랑했다. 네임드 뿐만 아니라 주변의 일반 몬스터 마져 상당한 난이도를 가지고 있어 태양샘에 도전하는 많은 공격대에게 어려움을 선사하였다.


태양샘은 등장하는 여섯 마리의 네임드 중 쉬운 네임드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어려운 난이도를 자랑했는데, 특히, 다섯 번째 네임드로 등장하는 므우루는 극악의 난이도 때문에 오리지널 검은날개 둥지에 등장한 타락한 벨라스트라자에 이어 공격대 파괴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므우루의 어려운 난이도에 막힌 다수의 공격대가 태양샘 공략을 포기하고 공격대를 해체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었다. 므우루를 넘어선 공격대들도 최소한 300번, 많게는 600번 넘게 므우르에게 도전하고서야 므우루를 쓰러트릴 수 있었다.






▲ 어느 하나 쉽게 상대할 수 없었던 태양샘의 네임드들





▲ 어려운 네임드를 논할 때 항상 등장하는 므우루 & 엔트로피우스



4, 5, 6 네임드가 순차적으로 열렸던 태양샘에서 북미 기준 2008년 5월 21일, 드디어 킬제덴으로 향하는 길이 열렸다. 극악의 난이도를 지닌 므우루를 넘어서 장대하고 서사적인 전투를 보여주는 킬제덴을 세계 최초로 쓰러트린 공격대는 불타는 성전 내내 세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한 유럽의 Nihilum 길드가 아닌 유럽의 프로 게임단인 SK-Gaming이였다.


SK-Gaming은 2008년 5월 25일 킬제덴을 세계 최초로 쓰러트리면서 약 25개월 동안 세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해 왔던 Nihilum의 연승을 저지하였다. SK-Gaming은 과거 Curse라는 공격대로 활동하다가 스폰서를 받고 이름을 바꾼 공격대로 그동안 꾸준히 세계 순위에 이름을 선보였었다.


최고의 자리를 유지했던 Nihilum은 이러한 소식에 힘이 빠졌는지 2008년 5월 26일, 세계에서 두 번째로 킬제덴을 처치한 Method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킬제덴을 쓰러트렸다. 하지만 Nihilum의 세계 세 번째 킬제덴 킬은 Method보다 단지 두 시간 늦은 킬이였기에 아쉬움을 남겼다.






▲ 25개월 동안 세계 최고 자리를 유지한 Nihilum를 제치고 태양샘을 최초로 공략한 SK-Gaming





▲ 세계 세 번째로 킬제덴을 쓰러트리며 이름 값은 한 Nihilum



국내에서도 태양샘의 공략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역시 가장 난관이 되었던 것은 여섯 번째 네임드인 므우루. 수많은 공격대가 므우루의 벽에 부딪쳐 공중분해됐다.


그런 므우루를 넘어서 국내 최초로 킬제덴을 쓰러트린 것은 폭풍우 요새 이후 꾸준하게 국내 최정상 자리를 지킨 팀 에볼루션(Team Evolution)이였다. 팀 에볼루션은 2008년 6월 2일 국내 최초로 킬제덴을 쓰러트리며 국내 PvE 강자의 자리를 굳쳤다.


불타는 성전 내내 팀 에볼루션과의 경쟁을 이어온 어비스(Abyss N Cool Empire)는 팀 에볼루션에 하루 뒤진 6월 3일 킬제덴을 국내 두 번째로 쓰러트려 그 명성을 이어갔다. 이 두 공격대 이후 일주일이 지난 6월 10일 국내 세 번째로 즐거운공격대가 킬제덴을 쓰러트려 이름을 알렸다.






▲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팀 에볼루션이 어비스보다 중 한 발 앞서 국내 최초로 킬제덴을 쓰러트렸다.






불타는 성전의 레이드는 오리지널에 비해 상당히 어려워 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레이드를 진행하는데 필요인원이 25명으로 줄어 개개인에게 요구되는 능력도 오리지널에 비해
높아졌으며, 레이드 던전에 등장하는 네임드들의 패턴도 한층 더 복잡하고 어려워 졌다.


난이도 상승때문인지 뛰어난 실력을 지닌 특정 공격대들이 항상 높은 순위를 기록한 반면에
그렇지 못한 공격대는 하나의 레이드 던전을 완전히 공략하지도 못하는,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불타는 성전 레이드였다.


공략하기 힘들다는 레이드 던전의 의미를 한층 더 강화시킨 느낌이 드는 불타는 성전의 레이드.
그렇기에 유저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어려웠기에 더욱 재미있엇다는 것과 너무 어려워 레이드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는 것.
이러한 극단적인 반응은 차후 블리자드가 레이드라는 컨텐츠를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한
대답을 요구하였고 블리자드의 대답은 두 번째 확장팩인 리치왕의 분노에서 나타나게 된다.


많이 어려웠지만 어려웠던 만큼 재미를 느끼게 해준 불타는 성전 레이드 던전.
여러분들은 불타는 성전 레이드, 충분히 즐기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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