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시간은 추억을 남기고, 낚시는 추억을 먹는다", 유저들이 바라는 낚시 콘텐츠는?

오재국 기자 | 댓글: 20개 |
최근 테스트 서버 업데이트를 통해 패치 노트에는 직접 언급되지 않았지만, 생활 콘텐츠의 판도에 큰 영향을 줄지도 모르는 낚시 관련 떡밥들이 등장했습니다.


현재 테스트 서버에서는 게임 내 제작법 사전(단축키 O)의 분류 중 낚시가 이미 추가되었으며, 숙련도(단축키 K) 창에서도 낚시 숙련이 은근슬쩍 자리하고 있어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 이미 공홈에 올라오는 카툰과 송재경 대표의 트위터를 통해 등장한 낚시 떡밥!


모름지기 낚시란 물고기를 잡고, 가공하는 등 새로운 생활 콘텐츠적인 측면 외에도 복잡한 농경에서 벗어나 주변을 둘러보며, 유유자적 세월을 낚는 맛을 기대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언제쯤 관련 콘텐츠가 정비되어 업데이트가 이뤄질지는 모르지만, 인벤 게시판에는 이미 많은 분이 낚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고 있었습니다.






▲ 축산의 시대에 일침을 놓을 수 있을 것인가? (사진 : 인벤가족 수지살려님의 게시글)


우선 낚시를 어떤 방식으로 할 수 있느냐에 대해 대다수의 유저분들은 기존의 낚시 콘텐츠가 있는 MMORPG가 선택한 '켜두고 자동으로 되는 낚시' 형태의 방법과 클릭이나 드래그 등의 '특정한 행동이 필요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형태를 생각했습니다.


처음 언급한 간단한 형태의 낚시는 일단 재미면에서는 떨어질 수 있으므로, 시간을 투자한 만큼의 이익이 어느 정도 선까지는 보장되어야 하며, 만일 자금원으로서의 이점마저 없다면 극히 소수만의 취미로만 남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 유용성을 떠나서, 자동 낚시로 재미가 떨어지는 리니지의 낚시 시스템(출처: 리니지 파워북)


반대로 타이밍에 맞춰 클릭하는 등의 컨트롤 적인 부분이 추가된 경우에는 시스템적으로 구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지 모르지만, 즐길만한 대형 콘텐츠 중 하나로 낚시가 자리 잡을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대표적인 예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는 바다에 던져진 찌를 응시하다가 물고기의 입질을 확인하는 순간 클릭하는 매우 간단한 방식으로 낚시가 가능하며, 타이밍을 보고 직접 콘트롤 해야 하기에 몰입도와 최소한의 조작감으로 지루함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얻게 되는 아이템들은 주요 콘텐츠인 레이드에서 필요한 버프 음식의 주요 재료로 쓰이고, 관련된 즐길 거리도 많아서 메인 콘텐츠는 아니지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과거 WOW의 불뱀 제단에서는 보스를 낚시로 낚은 후 공략했다! (사진: 와우 인벤 'raipai'님)


또한 마영전에서의 낚시는 작살을 활용하여 지나가는 물고기에게 발사하면, 명중된 경우 선박 위로 끌어당길 수 있어서 번거롭게 생각할 수 있지만, 손맛은 좋은 편에 속합니다.


아키에이지에도 작살 쾌속정의 작살포와 같은 부분이 구현되어 있기 때문에 비슷한 낚시용 작살이나 낚싯대가 등장하기를 기대하는 유저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 FPS(?) 요소가 가미된 마영전의 작살 낚시!


하지만 이런 기대감들을 충족시키기 이전에 선행돼야 할 부분도 많이 거론되었는데, 그 첫 번째가 노동력이나 숙련도와 같이 제약 조건에 관련된 부분이었습니다.


아키에이지 콘텐츠 대부분에는 필수로 노동력이 필요한 만큼, 자신의 텃밭에서 기본적인 농작물이나 가축들을 관리하며 대부분 소진된 노동력을 가지고, 낚시 콘텐츠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유저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제작법과 숙련도 창에 '낚시'가 추가되었는데, 숙련도에 따라 단순히 '낚시 성공 확률' 정도의 차이만 두고, 낚시터나 낚싯대, 포획 가능한 어종 등의 차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 테스트 서버에 등장한 낚시 관련 메뉴들!


이어서 두 번째로 나온 의견이 낚시 환경과 연관된 부분이었습니다.


낚시의 본질처럼 유유자적하게 방해 없이 평화로운 콘텐츠로 가야 하는지, 아니면 유저들을 해상 콘텐츠로 좀 더 끌어들이기 위해 어느 정도의 긴장감이 필요한지, 이 두 가지 의견들이 분분했는데요.


전자의 경우 타 대륙의 방해 없이 지인들이랑 채팅이나 하며 자투리 시간에 낚시하고, 일정 기간별로 낚은 가장 크거나 희귀한 종류의 물고기를 뽑는 어탁 대회라든지, 정해진 크기 이상은 박제 처리하여 장식할 수 있거나 어항에 키우는 등의 콘텐츠를 기대했습니다.






▲ 특별한 보상이나 칭호를 주는 낚시 대회도 유저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사진 : WOW 낚시대회)


후자는 낚시하는 중에 어디서 방해가 올지 모르는 긴장감도 있고, 선박을 통해 본격적으로 어업을 하며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분쟁도 불사하여 해상 콘텐츠가 좀 더 활성화되기를 원하는 유저들도 많았습니다.


이 경우 보호구역에 속한 냇가나 호수에서 낚이는 어종은 판매가격을 낮게 책정하되, 대부분의 기본적인 요리 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중립지역에서는 좀 더 비싼 가격에 고급 요리 재료로 쓰는 어종이 낚이도록 하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바다와 같은 분쟁이 가능한 지역에서는 특수 어종도 낚이도록 하고, 그런 특수 어종들은 등짐 형태로 보관되어 약탈이나 교역 상인에게 팔 수 있도록 기획된다면, 위험 부담을 안고 이익을 선택할지, 안전하고 소소하게 낚시를 즐길지 선택도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물론 어떤 방식으로 낚시 환경이 제공될지는 모르지만, 노동력이 없거나 부족해서 낚시를 그만두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 바다에서 가끔 만나는 돌고래들도 실제로 잡을 수 있다면!


마지막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부분은 바로 '불법프로그램' 사용자에 대한 우려입니다.


현재 XL 측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농사, 축산에 이어 또 하나의 주요 생활 콘텐츠로 자리 잡을지도 모르는 낚시는 경제 시스템에 악영향을 주는 오토 낚시에 확실한 대응책이 마련된 후 도입해야 한다며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누구나 쉽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좋지만, 낚시로 보다 큰 이득을 위해서는 원양으로 나가야 하는 방향으로 패치 되면, 오토 유저들의 활동을 어느 정도는 억제할 수 있지 않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 원양 어선도 등장할까?


이처럼 아직 추가되지 않았지만, 유저들의 관심과 희망사항들이 많은 '낚시' 관련 콘텐츠는 다양한 즐길거리로 누구라도 오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등장하여 자리 잡기를 기원해봅니다.






▲ 망망대해, 이름없는 바위섬에서 넓은 바다를 보며 낚시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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