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두구와 메이스를 아십니까?

최원준 기자 | 댓글: 35개 |
대항해시대를 플레이하는 수 많은 유저분중 육두구와 메이스로 대표되는 향신료 무역을 모르는 분은
아마 없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선과 일본 중국으로 대표되는 동아시아 루트가 발견되기 이전까지
최고의 무역상품이었으며 지금도 꾸준하게 거래되는 상급 무역 루트입니다.


향신료는 15세기부터 18세기의 유럽전역에서 과장할 수 없을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여주었습니다.
15세기경 향신료 무역을 독점하던 아랍의 힘이 쇠퇴되면서 유럽의 식민지를 개척하는
대항해시대에 등장하는 국가들은 서로의 패권을 위해 싸우게됩니다. 이의 중심에는
육두구와 메이스 그리고 후추로 대표되는 향신료가 있었습니다.









현재 대항해시대에서도 수많은 유저들이 '육메를 퍼온다'라는 말과 함께 이 향신료 무역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를 돌아 저 먼 인도,동남아시아까지 다녀오게 되는 이 무역 루트는
과거 향신료 무역을 하던 선원의 루트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 많은 유저가 애용하고 있는 향신료의 대표주자 육두구와 메이스.
이것이 실제 어디에 쓰이며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이번 기사에는 그 향신료의 향기로운 세계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육두구








육두구는 인도네시아 몰루카제도를 원산지로 나무열매의 씨앗을 말린 것입니다.
높이 10~20m의 육두구나무에서 열매가 열리며 익으면 붉은빛을 띤 노랙색으로 껍질이 벌어지게 됩니다.
종자인 육두구를 감싸고 있는 붉은색 종의가 있는데 이것을 메이스라고 부릅니다.







일찍이 실제 대항해시대의 역사가 존재하는 16세기경 육두구는 유럽 전역에서 매우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는
후추와 더불어 대표적인 향신료 중 하나입니다. 육두구는 매우 독특하고 고유한 향기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여 고기의 잡냄새를 없애는데 아주 탁월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육두구를 '효과 좋은 자양강장제'로 쓰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 입니다.


16세기 중반 유럽인들은 전염병이 냄새로부터 전염된다고 믿었으며 귀족들은 이러한 질병을 막기위해
육두구 농축액을 뿌렸다고 합니다.



메이스








메이스는 육두구의 씨을 감싸고 있는 씨앗의 껍질을 말린 것입니다. 씨의 껍질은 그 건조상태에 따라
붉은색에서 갈색,오랜지색으로 점차 변해갑니다. 육두구와 비슷한 맛과 향이 나지만 메이스는 그에 비해
조금 더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향이 납니다.







육두구와 메이스는 같은 나무에서 자란 향신료 이지만 그 쓰임새는 상당히 다릅니다. 육두구는 달콤한 요리에
맛의 포인트를 주기위해 쓰이는 경우가 많으며 메이스는 고기,생선 요리의 잡냄새를 없애고 풍미를 더하기 위해
쓰이게 됩니다.


과거 유럽인들이 육두구보다 좀 더 고급스러운 향을 내는 메이스를 더욱 선호하게 되었고 육두구보다
메이스의 가격이 훨씬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이 두가지가 같은 나무에서 나오는지 몰랐던 유럽인들은
몰루카 제도에 있던 육두구 나무를 모두 베어내고 메이스 나무를 심었다는 웃지 못할 역사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가르다몬









가르다몬의 종자를 이용해서 만든 향신료로서 생강과의 열매입니다. 향신료의 역사상 가장 오래된 향신료로서
그 재배가 어려워 샤프란과 더불어 굉장한 고가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일명 소두구랑 별칭을 가지고 있으며
과거 페르시아의 상인들이 "천국의 밀알"이라는 별칭을 붙일정도로 매우 고귀한 향기를 풍기게 됩니다.







현재 가르다몬은 그 특유의 고급스러운 향기로 인해서 식후 입안을 개운하게 하기 위하여 씹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 독특한 향기 덕분에 향수에도 상당히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쾌한 레몬향을 즐기기 위해
커피에도 들어가는 향신료 입니다. 대항해시대 시절 유럽에서는 한주먹의 가르다몬은 가난한 남자의 일년치
급료
와 비슷할 정도의 가치를 지녔다고 합니다.



샤프란








금보다 비싼 향신료로 유명한 샤프란은 샤프란 크로커스 꽃의 암술대를 건조시켜 만든 향신료입니다.
붉은색의 얇은 막대모양을 하고 있지만 조리하면 금색을 연상시키는 노란 색조를 보여주게 됩니다.
전문 강정가의 말에 따르면 샤프란의 향은 풀 또는 건조시킨 향초의 향기와 금속성의 꿀향기를 가지고
잇다고 말하고 잇습니다. 이러한 특색과 그 독특한 향때문에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향신료입니다.







꽃의 암술대를 일일이 손으로 따야하는 번거로움과 1키로의 샤프란을 얻기 위해서는 10만송이의 꽃에서
채취해야한다는 희소성 때문에 그 값어치는 굉장히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샤프란은 향신료의 쓰임새 뿐만하니라 염료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몇몇 왕가의 고풍스러운 금색을
내기위한 염료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샤프란은 과거에도 굉장히 고가의 향신료였지만 현재에도 같은 무게의 금보다 비싼 향신료
가장 고가에 속해 있습니다. 이런 고가의 향신료인 샤프란을 과거 로마에 들어가는 네로 황제는 자신이 지나가는
로마 시내의 거리에 샤프란을 뿌리게 하였습니다.



올스파이스








올스파이스는 올스파이스 나무의 덜 익은 열매를 말려서 만든 향신료 입니다. 건조된 열매에서
육두구,후추,시나몬,정향을 섞어 놓은 듯한 향이 나기 때문에 올 스파이스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향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위의 향신료가 들어가는 어떤 곳에 넣어도
효과적인 풍미를 더해주는 만능 향신료입니다.







콤럼버스에 의해 처음으로 유럽에 전파되었으며 약간 쏘는듯한 매운맛이 특징입니다. 초기 스페인의 탐험가는
이 올스파이스를 후추의 한 형태로 잘못 이해하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하였습니다.



후 추








포르투갈의 바스코 다 가마를 인도 발견에 나서게 한 장본인인 후추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향신료입니다. 고대의 후추는 너무도 귀한 향신료로 여겨졌습니다. 세금과 공물은 물론 결혼식 지참금으로
사용될만큼 실물화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으며 당시 후추는 금과 마찬가지로 무게를 달아서 통화가치가
부여되었습니다. 과거 로마가 정복당했을 때, 배상금으로 후추 3000 파운드를 요구했다는 기록이
남겨져 있을 정도입니다.











일반적으로 검은색 후추 이외에도 과육부분을 제거하고 그 씨앗만을 건조시킨 하얀색 후추도 있습니다.
후추는 고기의 부패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살코기를 소금에 절여 구워 놓을때 방부제로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중세에는 향신료가 매우 비싸고 구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사람들의 수효는 매우 컸습니다. 세금과 각종 화폐를
대신하는 수단으로도 사용되었으며 단조로웠던 식생활에 향신료가 가져다 주는 다양한 풍미는 그 자극만큼이나
매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종류의 향신료가 존재하며 실제 게임내에서도 향신료가 가지는 위치는 꽤 높은 편 입니다.
워낙 무역루트가 멀기 때문에 초반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지만 중반부터 후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항해자의 든든한 돈벌이가 되어 있는 향신료 무역. 그 긴 시간동안 항해를 하면서
자신의 배에 실려 있는 향신료의 가치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어떨까요?


단순히 사고 팔며 이윤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다양한 역사적인 배경도 함께 알아갈 수 있는
대항해시대인 만큼 자신의 무역품의 정보를 알아보는 것도 긴 항해의 무료함을 달래주는 좋은 방법일것 같습니다.












Inven TRee - 최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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