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내가 바로 야생의 대장장이! 듀랑고, 무기 제작 유저를 위한 안내서

게임뉴스 | 정필권 기자 | 댓글: 5개 |



야생의 땅을 여행할 때 가장 필요한 물건 중 하나는 다름 아닌 '무기'다. 우리가 손에 쥔 무기는 이 땅에 산재한 위협들로부터 몸을 지킬 수 있는 최후의 보루다. 정착자의 손에서 태어난 무기들은 이윽고 다른 이의 손에서 최후를 맞는다.

이 세계에서 무기는 일종의 소모품으로 취급된다. 무기의 내구도는 수리할 수 없으므로, 계속해서 무기를 만들어내는 직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이 '무기 제작' 계열을 선택한 정착자다. 이들은 단순한 칼부터 양손 검까지 전투 /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물건을 만들어낸다.



▲ 이 많은 재료로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


■ 대체 이건 어디서...? - 무기 트리별 특징과 제작 시 주의사항

제작으로 만들 수 있는 무기는 크게 5종류로 나뉜다. 활이나 쇠뇌를 만드는 '원거리 무기', 긴 사정거리가 장점인 '장창', 도구와 무기를 겸하는 '도끼와 망치', 날이 달린 무기 '검'까지 다양한 무기들을 제작할 수 있다. 초반에는 여러 종류의 트리에 투자할 수 있으나, 스킬 포인트가 부족해지는 18~20레벨부터는 하나 또는 두 종류 트리에만 집중하는 것을 추천한다.




원거리 무기를 제작하는 데에는 많은 재료가 필요하다. 가지를 두 개 엮어야 하는 긴 막대부터 수많은 줄기가 사용되는 '밧줄'까지 수많은 1차, 2차 가공품들이 재료로 사용된다. 중반 즈음 제작할 수 있는 쇠뇌에는 등자, 활대, 긴 밧줄, 긴 나무 막대까지 요구하며 하나를 만드는 데에 긴 시간이 들어간다.

덕분에 계열 레벨이나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기 위한 경험치를 받기는 좋은 편이다. 원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는 이점 때문인지 사냥 유저는 물론, 일반 채집 유저들도 사용한다. 많은 재료가 필요하다는 단점만 제외하면 원거리 무기에 집중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장창은 중간에 신규 제작법을 배울 수 없는 곳이 있는 세부 트리다. 다른 무기들은 12레벨에 신규 제작법이 등장하지만, 장창은 14레벨과 레벨 20에 제작법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제작할 수 있는 무기의 종류가 몇 개 안 되고 필요한 재료도 간단하다.

게다가 '죽창'같은 무기는 무기 제작이 아닌 공용 계열에서 습득할 수 있으니 다른 유저들의 요구사항도 적다. 그러므로 주력 제작 무기로 투자하기보다 포인트가 남을 때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름대로 수요는 있는 편이므로 고레벨 장창을 거래소에서 판매해도 좋을 것이다.




망치는 한 손과 양손 제작법을 동시에 습득할 수 있다. 한 손 망치는 대미지가 낮아 도구로 사용되는 일이 잦고 양손 무기는 느리지만 강력한 대미지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사냥 유저들이 주로 요구하는 양손 망치를 주로 제작하며, 한 손 망치는 도구가 필요한 상황에서만 사용한다.

전반적으로 들어가는 재료의 종류와 수량이 적은 편이며, 제작대가 필요하지 않은 제작법들이 많다. 심지어 한 자리에서 통나무 벌목 -> 나무 몽둥이 제작 -> 모닥불 제작을 반복하며 레벨업을 할 수 있을 정도다. 돌과 막대기, 끈만 있다면 제작할 수 있으며 고레벨 양손 망치를 만들 때에만 덩어리 '광석'이나 '머리뼈' 등이 필요하다.

손이 덜 간다는 단점이 있고 제작하기에 쉬운 편이기에 주력으로 육성해도 손해는 보지 않는다. 기본 대미지가 높고 적을 기절시키는 특성이 있으므로 비 전투군에도 유용한 무기라 할 수 있다.




도끼는 망치와 마찬가지로 도구와 무기의 경계점이 불분명하다. 공격 시 상처효과를 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모험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무기도 아니다. 만드는 데에 필요한 재료도 조금 번거롭다. 접착제를 사용하는 제작법도 도끼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게다가 큰 돌날이나 큰 뼈날을 만들어야 하는데, 해당 재료를 입수하는 시기엔 다른 종류 무기가 성능이 좀 더 좋다.

무기의 수요보다는 '도구의 수요'가 더 많고, 모험가들도 기본적인 도끼 정도는 제작할 수 있다. 굳이 따지자면 도구로서의 수요도 많지는 않은 편. 2차 테스트 기준으로는 별다른 장점을 보이지 못한 무기이므로 추후 상향될 가능성도 있다. 주력으로 투자할 생각이라면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검은 준수한 일반 대미지와 공격 범위, 스킬들을 가지고 있어 항상 수요가 있는 무기다. 원거리 무기와 비슷할 정도로 가공품을 재료로 사용하는 것들이 종종 있으며, 고급 소재가 조금씩 들어간다. 제대로 제작하기 위해서는 도축과 채광, 채집 유저들에게서 재료를 받아야만 한다.

'날카롭게 갈기'를 통해서 공격력을 추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양손 검의 높은 공격력을 극대화해 더 높은 대미지를 노려볼 수 있다. 16벨까지 육성해야만 새로운 제작법이 등장하는 단점이 있지만, 게임 후반부를 생각하면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다.



■ 의외로 필요한 하위 계열 - '도구 제작'

무기 제작이라고 해서 단순히 '무기'만을 제작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각종 채집물들을 채취하기 위한 도구들을 제작하는 것도 무기 제작 정착자의 숙명이다. 듀랑고의 무기들은 도구와 무기의 역할을 겸하고 있으므로, 새로운 소재들로 도구와 무기를 제작해줄 필요가 있다.

나무를 사용하는 기본적인 채집 도구들은 모험가도 제작할 수 있으니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도구 제작 계열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같은 정착자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다. 도구 제작의 14레벨에 투자해야만 건설 계열의 작업도구, '돌톱'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돌 톱은 건설 계열의 '재료 가공' 스킬에서 사용한다. 건설 계열을 선택한 유저는 해당 스킬을 통해 '큰 박스'나 '주방'과 같은 설치물들의 제작 재료를 생산한다. 정착지의 발전을 담당하는 건설 계열인 만큼, 이들을 위해서 총합 4포인트를 투자한다. 돌톱은 요구 재료도 까다롭지 않은 편이니 가끔 제작해 쌓아두는 것이 좋다.



▲ 돌 톱까지는 배워두는 것이 좋은 편.



■ 그런데 갈대 줄기는 16레벨이 한계인데요? - 가죽으로 끈 만들기

툰드라 지역에서 채집할 수 있는 끈 속성 아이템 '갈대 줄기'로 제작할 수 있는 무기들의 한계 레벨은 16. 대형 공룡들이 등장하는 20레벨 이후 지역에서 사용하기는 조금 아쉬운 공격력을 보여준다. 레벨이 높은 뼈를 구한다고 치더라도 연결에 필요한 끈의 레벨이 낮다면 결과물의 레벨이 낮아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게다가 20, 23레벨 지역에서는 끈 속성을 가진 재료들이 자생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당분간은 튜토리얼에서 주어지는 '가죽 끈 만들기'를 거쳐 레벨 높은 끈을 제작해야만 한다. 이를 응용하면 가죽끈을 2개 연결하는 '긴 끈'이나 '밧줄'까지는 제작할 수 있을 것이다.



▲ 가죽으로 긴 밧줄까지는 무리다. 가공 횟수가 딱 2회뿐이라...

끈, 밧줄류는 활과 양손 칼, 양손 망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구 / 무기에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연장한 다리뼈나 연장한 나무 막대기 같은 1차 재료부터 방어구나 소품 제작에도 사용되므로, 언제나 많은 수량을 확보하는 것이 아주 중요해진다.

결국, 20레벨 즈음부터는 도축 및 사냥 스킬을 육성한 모험가와의 연계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26레벨 섬에 이르러서야 줄기가 드랍되므로 20~25레벨까지는 가죽에서 만들 수 있는 제작물을 아껴쓰는 알뜰함도 필요하다.



▲ 가죽에 밧줄과 끈 속성을 붙이고, 고레벨 결과물을 얻어보자!



■ 날이 선 무기에 공격력을 더한다 - '날카롭게 갈기'

날카롭게 갈기는 '뼈 날'이나 '돌 날'같은 1차 재료에 '날카로움 속성'을 부여한다. 날카로움 속성이 붙은 재료로 무기를 만들면 최종 제품의 공격력이 16레벨 기준으로 5 상승함을 확인할 수 있다. 초반엔 미미한 수준의 상승폭이지만 고레벨 무기일수록 더 높은 공격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 좌측이 날카로운 뼈 날을 사용한 것, 우측이 일반 뼈 칼.

해당 스킬은 하위 계열인 재료 가공에서 16레벨에 습득할 수 있으며 형태가 '날'인 아이템이라면 속성을 부여할 수 있다. 숫돌로는 날이 있는 장비가 사용된다. 정착자의 기본 도구인 도끼, 망치, 한손 칼 정도는 항상 가지고 있으므로, 도구를 별도로 제작할 필요성은 없다.

재료에 날카로움 속성을 붙이는 데에도 큰 어려움은 없다. 무기류의 기본 소재인 '돌 날' 또는 '뼈 날'을 선택하면 완료된다. 재료로 사용할 날에 '날카로움' 속성이 붙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두자. 참고로 둔기류 무기에 사용되는 '바위 덩어리'등은 강화할 수 없으나, 넓은 돌날로 가공한 뒤에는 가능하다.



▲ 날이 있는 재료와 일반적인 장비만 있으면 끝!



■ 우리가 정육점 주인들과 친하게 지내야 하는 이유 - 큰뼈와 머리뼈

무기 제작이 주력인 정착자는 모험가. 특히, '도축을 주력으로 하는 모험가', '채광을 주력으로 하는 모험가'와 긴밀히 연계해야 한다. 자신이 필요한 재료의 수량과 종류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전달하고 다른 계열의 모험가가 사용할 재료를 고려해서 소재들을 쌓아둘 필요가 있다.

채집이 쉬운 광석류는 중반까지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툰드라 및 혹한 지역에 돌멩이와 광석이 산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뼈'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혹서 지역에 각종 뼈가 널려 있으나 도축 레벨 제한이 있어 원활한 수급이 어렵다.



▲ 해부학은 도축 24레벨에 배운다. 도축맨과는 친하게 지내야...

그나마 자유로운 것은 사냥을 통해 얻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도 오랜 시간이 걸리기는 매한가지다. 머리뼈같은 중요한 소재들은 한참 뒤에나 채집할 수밖에 없다. 채집 시 더위와 육식 공룡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덤이다. 그러므로 도축 모험가와 연계하여 최대한 많은 뼈를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 하겠다.

급하다면 20레벨 지역에 진입하여 '일반 뼈'들을 캐오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긴 뼈칼'이나 '큰 뼈 부수개' 등 고급 무기를 제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냥과 도축을 주로 하는 유저들과 연계하여 충분한 수량의 가죽과 뼈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관계를 유지해보자.



▲ 혹서 지역엔 뼈가 천지에 있건만... 정작 필요한 건 못 캔다.



■ 하하. 나는 죽음을 경험하지 않았다네. - 에너지 부족? 그냥 죽으면 되잖아?

정착자가 겪는 아이러니 중 하나는 '제작 중 에너지 부족'이다. 채집과 마찬가지로 제작 또한 에너지 부족 상태에서 행동할 경우 체력이 소진된다. 문제는 정착자가 한 번에 수많은 물품을 제작하려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생고기 50개를 꼬치로 만들어야 한다든가, 돌칼을 20개 만들어야 한다면? 에너지는 15초만에 바닥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기껐모아놓은 음식과 꼬치들로 에너지를 채우기는 아깝다. 이것들은 외부에서 채집해오는 직군이 섭휘하는 것이 나으니 말이다. 실패라도 하는 날에는 5분간 에너지 소비량도 2배가 되니 뼈아프기까지 하다.



▲ 그런데 무기보다 꼬치구이를 실패할 때가 가장 뼈아프더라.

위의 문제로 고민 중인 정착자라면, 모든 장비를 해제한 뒤 '에너지가 떨어졌을 때 그냥 사망' 해버리는 것도 방법이다. 장비 내구도가 하락하는 패널티는 아무런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바닥에 떨어뜨리는 아이템도 사유지 내부이므로,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

그러므로 여유 없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저 죽어가며 음식을 만드는 것이 최선이다. 작업대 및 주방과 가까운 텐트를 집으로 설정하고 죽음을 반복하며 물건을 만드는 것이 가장 빠르고, 쌓이는 완성품도 많다. 몇 번의 죽음 따위 동료의 성장 앞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렇듯 정착자의 죽음은 동료를 위한 숭고한 희생이요, 아가페적인 사랑이다. 이 점을 강조하며 아이템을 넘겨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제작하며 가장 많이 보게 되는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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