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통계] 혼란한 프리시즌, 룬과 함께 새롭게 영웅된 '티모-마오카이-람머스'

게임뉴스 | 양동학 기자 | 댓글: 88개 |
리그오브레전드에는 얼마전 프리시즌 업데이트가 적용되었습니다. IP와 파랑 정수가 통합되고 소환사 레벨 상한이 해제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이러한 변화중에서도 게임 내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역시 새롭게 개편된 '룬 시스템'이 아닐까 합니다.

그동안 룬-특성으로 나뉘어 있던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 프리시즌 룬 시스템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아직도 적지 않은 혼란을 안겨주고 있는데요. 그리고 혼란한 시대에는 새로운 영웅이 탄생하는 법이죠.

이번 주간 통계에서는 프리시즌의 변화로 높은 승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새롭게 '영웅'으로 등극한 '티모-마오카이-람머스'를 살펴보겠습니다.



▲ 프리시즌, 승률이 크게 상승한 '티모-마오카이-람머스'


■ 단점은 강점으로 묻으면 돼! 귀여운 '콩콩이' 다루는 라인전 패왕 '티모'

'티모'... 리그오브레전드에 이토록 애증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단어가 또 있을까요? 귀여워 보이는 외모와 간사..간드러지는 목소리, 요들 종족 답게 조그만 체구는 티모를 처음보는 유저들에게 호감을 얻어 내기 충분했습니다.



▲ 티모는 처음보면 제법 귀엽다.


하지만 그 귀여움 뒤에 숨겨진 지독함을 맛본 유저라면 티모를 애정이 아니라 증오의 대상으로 보기 마련인데요. 티모는 긴 사거리를 가진 챔피언임에도 탑 라인을 본진으로 삼고, 긴 공격 사거리와 도트 피해(맹독 다트), 평타를 봉인하는 '실명 다트(Q)', 통칭 '버섯'으로 불리는 설치형 스킬 '유독성 함정(R)' 등을 통해 최상급 라인 견제 능력을 뽐내는 챔피언이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티모가 랭크 상위 챔피언은 아니었는데요. 견제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라인전에서 통용되는 이야기였고, 대부분의 챔피언들은 티모보다 한타 기여도가 높기 때문인데요. 또, 공격적인 챔피언으로 기용되는 티모는 탑 라인에 자주 요구되는 탱킹 능력이 부족해 조합 안정성을 해치기 때문에, 승률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옛말입니다. 프리시즌에 들어, 티모는 전혀 달라진 성적표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최근 일주일동안 랭크 게임을 기준으로 티모는 승률 53%, 픽률 15.4%를 기록하며 고승률-고픽률의 탑 티어 챔피언으로 떠올랐습니다.



▲ 고승률-고픽률 기록중인 프리시즌 티모 (통계 출처: fow.kr)


이런 성적 변화는 챔피언의 변화라기 보다는 프리시즌 시스템 변화의 덕택인데요. 사실 티모의 플레이 스타일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강점인 1:1 라인 견제 능력이 시스템의 변화와 맞물려 크게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먼저 능력치의 변화도 살펴볼만합니다. 기존에 능력치를 올려주던 룬들이 사라지면서 기본적인 마법 저항력 수치가 하락했습니다. 한편, 티모는 기본 공격력이 8 정도 상승하면서 공격 능력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습니다.

다음으로 룬을 살펴보면, 신규 핵심 룬 '콩콩이 소환'과 티모의 궁합이 아주 잘 맞아 떨어집니다. '콩콩이 소환'은 공격하거나 스킬을 사용하면 대상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아군이라면)보호막을 씌우는 효과로, '소나' 등의 챔피언과도 잘 어울리는 룬인데요. 티모의 경우에는 공격적인 면을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핵심 룬 '콩콩이 소환'


'콩콩이 소환'을 사용하면 티모는 이전보다 더 높은 추가 피해를 입히는 것이 가능합니다. '콩콩이 소환'의 발동 효과는 도트 피해에도 반응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티모의 평타 한 방으로도 콩콩이 소환이 두 번 발동되기도 합니다.



▲ '콩콩이 소환'은 티모의 라인전 강점을 더욱 강화시켜주고 있다


이렇게 강점인 1:1 능력을 더욱 강화한 티모는 초반부터 탑 라인 상대를 압도해 버리고 게임을 유리하게 풀어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한타 기여도가 낮은 것은 단점이지만, 강점을 강화할 수 있는 룬과 함께 프리시즌 탑 티어 챔피언으로 부상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다이아 티어 이상의 높은 실력 구간에서는 승률이 다소 평범해지는 등, 여전히 한계가 있는 챔피언 임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자신의 강점만을 갈고 닦은 티모가 상위 티어에서도 더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 귀여운 콩콩이와 함께, 티모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 든든한 방패 '마오카이', '착취-여진'으로 탑 티어 정착

탑 라인의 공격 능력을 장점으로 '티모'를 소개해드렸다면, 이번에는 든든한 방패 역을 맡은 '마오카이'차례 입니다. 마오카이는 오래전부터 유명한 탱커이자, 강력한 CC를 가진 선봉장이었는데요. 스킬 리워크를 거치면서 아군 보호 능력은 다소 약화되었지만 전투 개시 능력은 더 강화된 측면이 있죠.



▲ '마오카이'의 이니시에이팅 능력은 최상급!


한동안 5할대의 승률을 기록하던 마오카이는 이번 프리시즌 기간에 승률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현재 53.1%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마오카이는 티어를 가리지 않고 활약하고 있는데요. 특히 다이아 티어에서는 승률을 유지하면서 픽률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며, 팀에 필요한 선봉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 모든 티어에서 높은 승률 기록중인 '마오카이' (통계 출처: fow.kr)


마오카이 역시 시스템 변화의 수혜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기존 룬 삭제로 챔피언들의 전체적인 마법 저항력이 내려가면서 마오카이의 초반 피해량은 상대적으로 늘었고, 새로운 룬 시스템의 핵심 룬 '착취의 손아귀'와 '여진'은 모두 마오카이와 잘 어울리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착취의 손아귀'와 '여진'은 모두 방어적인 룬 빌드인 '결의'에 속하는 핵심 룬인데요. 새로운 '착취의 손아귀'는 기존 핵심 특성과 기본적으로 유사하지만, 추가로 영구적인 체력 상승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탱커 챔피언에게 더욱 잘맞는 룬으로 바뀌었습니다.

한편, 같은 '결의' 빌드의 다른 핵심 룬인 '여진' 역시 마오카이와 잘 어울리는 룬입니다. '여진'은 사라진 핵심 특성 '파괴전차의 용기'를 대체하는 룬으로 보여지는데요. 차이점이 있다면 기존의 '파괴전차의 용기'가 보호막만을 얻는 방어적인 특성이었다면, '여진'은 일시적으로 방어+마법 저항력을 얻고 주변에 폭발 피해를 입히는 공방 일체형 룬이라는 점입니다.



▲ 뛰어난 효율을 자랑하고 있는 '결의' 빌드의 두 핵심 룬


두 룬의 큰 차이점은 '유지력'과 '쿨타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적과 근접해서 여러번 공격할 기회가 있다면 총 체력도 늘릴 수 있는 '착취의 손아귀'를, 한 번에 접근해서 끝을 내야한다면 상대적으로 긴 쿨타임을 갖는 '여진'을 채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마오카이 유저들은 '착취의 손아귀'와 '여진'을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통계로 살펴보면 '착취의 손아귀' 채용률이 조금 더 높기는 하지만, '여진' 역시 자주 쓰이고 있습니다. 5:4.5 정도로 큰 차이가 없고, 양 쪽 모두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두 룬을 조합이나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점도 마오카이의 강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착취-여진', 어느쪽이라도 잘 사용할 수 있는 마오카이


■ 탱은 기본, 거기에 필요한 공격력도 챙겼다? '여진 람머스' 등장!

한편 정글 챔피언 최고의 자리에는 예상치 못했던 챔피언이 이름을 올렸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람머스'입니다. 전통적인 정글 강캐들을 밀어내고 정글 승률 1위를 차지한 람머스는 현재 승률 53.8%, 픽률 5.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정글 챔피언 전체 승률 1위를 차지한 람머스 (통계 출처:fow.kr)


프리시즌에 들어와 람머스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원인은 역시 룬 시스템의 변화입니다. 람머스의 경우에는 프리시즌 패치전까지 핵심 특성 '파괴전차의 용기'를 주로 사용하면서 이니시에이팅 + 탱커 역할에 충실했는데요. 이번에 추가된 핵심 룬, '여진'이 이를 대체하면서 람머스의 전투력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 이제는 사라진 '파괴전차의 용기' 특성을 대신해 등장한 '여진' 룬


람머스는 사라진 '파괴전차의 용기' 대신 신규 핵심 룬 '여진'을 채용하고 있는데요. '여진'은 '파괴전차의 용기'를 대체하는 위치에 있기는 하지만, 세부적인 효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파괴전차의 용기'가 근처 적 챔피언에 따라 보호막을 얻었던 것과 달리, '여진'은 20+30%의 방어, 마법 저항력 증가 효과가 발동하고, 주변에 범위 피해도 입힙니다.

여기에 람머스는 방어력, 마법 저항력 상승면에서 큰 이득을 챙기고 있습니다. 기존 '파괴전차의 용기'와 달리, 물리-마법 저항력을 %로 증가시키는 '여진'은 마찬가지로 물리-마법 저항력을 % 증가 시키는 '몸 말아 웅크리기(W)' 스킬과 더해지면 엄청난 보너스를 만들어내죠.

이렇게 추가된 보너스 역시 람머스의 피해량 상승에 도움이 되는데요. 람머스의 패시브와 반사 피해에는 각각 10%, 15%만큼의 방어력 계수도 있어, 람머스의 방어력 상승이 곧 공격 능력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룬-스킬의 물, 마방 % 증가는 큰 상승 효과를 만들었다


이렇듯, 기존에 룬-특성 면에서는 딱히 공격 능력에 지원을 받지 못했던 람머스에게 '여진'은 방어 능력뿐만 아니라 부족한 공격 능력을 보충해주고 있는데요. 원래부터 뛰어난 이니시에이팅 능력과 탱킹 능력은 인정받았지만 공격 면에서는 아군에게 의존하는 바가 컸던 람머스의 단점을 신규 룬 '여진'이 훌륭하게 메꿔주면서 람머스의 랭크 승률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 공격&방어 능력 갖춘 람머스, 앞으로도 계속 활약할까? 람머스: 그래.


앞서 설명해드린 챔피언 외에도 현재 프리시즌에는 그동안 부진했던 챔피언들이 활약하거나, 원래 활약하던 챔피언이 바뀐 시스템에 적응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약진하는 등 다양한 모습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도벽 이즈리얼', '콩콩이 소나', '집중 공격 쉬바나' 등 바뀐 룬과 딱 맞는 챔피언들의 예시는 아직도 얼마든지 널려있습니다. 이들의 활약은 보는 맛은 물론, 직접 시험해 보는 맛도 더해주면서 유저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는데요.

새로운 변화가 적용된 소환사의 협곡에 프리시즌을 거쳐 최종적으로 살아남을 이들이 누구일지, 또 아직도 연구되지 않은 숨은 챔피언들은 누가 있을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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