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연고제를 표방하던 오버워치 리그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오버워치 리그가 출범하기 전부터 나왔던 지역 연고지 경기가 댈러스에서 4월 28-29일부터 열린다. 그동안 오버워치 리그는 그랜드파이널을 제외한 모든 경기를 LA의 블리자드 아레나에서 진행해왔다면, 시즌2부터 스테이지마다 한 주씩 홈스탠드 방식으로 경기를 펼치게 됐다.
올해는 댈러스 앨런 센터를 시작으로 애틀란타의 콥 에너지센터-LA 발리언트의 마이크로소프트 노보(극장)에서 스테이지마다 열릴 예정이다. 오버워치 리그 총 관리자인 네이트 낸저가 내년부터 캐나다-영국-프랑스-중국-한국까지 홈/어웨이 방식의 연고지 경기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혀 다음 시즌부터 더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다.
그런 만큼 첫 시작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댈러스 앨런 센터 경기에 4,500석이 매진됐고, 지역방송국인 FOX 4에서도 앨런 센터에서 댈러스 퓨얼의 팀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미 경기장 건설 계획 수립에 나선 해외 구단들 역시 이번 대회를 유심히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지역 구장인 '퓨전 아레나' 설립할 것이라고 공개한 필라델피아 퓨전과 '로저스 아레나'의 밴쿠버 타이탄즈를 비롯해 서울 다이너스티 역시 최고운영책임자(COO) 아놀드 허 역시 "2020년에 전 세계에 서울 다이너스티가 한국에 엄청난 e스포츠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당당히 보여줄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렇듯 첫 연고지 대회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지역 대회를 표방하는 오버워치 리그와 e스포츠의 가능성을 보여줄 기회이자 기준이 될 것이다. 4,500명의 현장 관객과 함께 하는 대회라면 검증의 장은 이미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스테이지1 P.O 커트 라인(좌)-스테이지2 현 순위(우)
댈러스 홈 구장에서 펼치는 경기들 역시 흥미진진하다. 스테이지2 플레이오프 진출을 두고 1승이 절실한 팀들이 대거 출전한다. 홈 구장에서 경기를 펼치는 댈러스 퓨얼은 지난 스테이지1에서 승점 1점이 부족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만큼 3패 팀 간 플레이오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고 보면 된다.
이번 스테이지2는 더욱 치열한 양상이 나올 것이다. 최상위권에는 전승을 달리는 팀이 네 팀이나 되고 5위에 이번 시즌에서 단 1패를 거둔 뉴욕 엑셀시어까지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남은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가운데, 많은 팀들이 벌써 2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댈러스에서 경기를 펼치는 서울-댈러스-LA 발리언트-청두-파리-댈러스 총 8개 팀 중 6개 팀이 모두 2패의 선에 서 있다. 승자는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 확률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이들 역시 4,500명 규모의 대형 경기장 경험은 색다를 것이다. 작년 뉴욕 바클레이 센터에서 그랜드 파이널 결승을 치른 '제스쳐' 홍재희는 "최고의 무대라고 생각했고, 앞으로도 이런 경기장에서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고, '비도신' 최승태는 "큰 무대가 처음이라서 모든 게 놀라웠다"는 말을 남긴 바 있다. 당시 '비도신'처럼 많은 오버워치 프로들에게도 이런 경험은 흔치 않다. 그리고 런던처럼 큰 무대를 즐길 줄 아는 강심장이 승자가 될 것이다. 많은 이들 앞에서 승자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게 된다. 첫 지역 연고지 대회이자 플레이오프를 위해 놓칠 수 없는 경기는 28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오버워치 리그 시즌2 스테이지2 댈러스 홈스탠드 경기 일정
1일차 - 28일(일) 한국 새벽 1시 시작
1경기 파리 이터널 vs 런던 스핏파이어
2경기 항저우 스파크 vs 청두 헌터스
3경기 휴스턴 아웃로즈 vs 서울 다이너스티
4경기 LA 발리언트 vs 댈러스 퓨얼
2일차 - 29일(월) 한국 새벽 2시 시작
1경기 항저우 스파크 vs 파리 이터널
2경기 청두 헌터스 vs 런던 스핏파이어
3경기 서울 다이너스티 vs LA 발리언트
4경기 휴스턴 아웃로즈 vs 댈러스 퓨얼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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