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등교하는 학교" 아현고 김형섭 교사의 이야기

게임뉴스 | 박태균 기자 | 댓글: 3개 |
10일 아현산업정보학교(이하 아현고)에서 한화생명e스포츠 고교 챌린지 시상식이 진행됐다. 아현고가 약 200개 학교, 1,000명 이상의 참가자가 몰린 한화생명e스포츠 고교 챌린지에서 대망의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대표 선수들을 지도한 김형섭 교사가 우승 소감과 아현고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다음은 아현고 김형섭 교사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직접 지도한 학생들이 한화생명e스포츠 고교 챌린지에서 우승했다. 소감이 궁금한데.

우리가 당연히 우승할 줄 알았다. 선수들의 평균 티어가 결승 상대 팀보다 조금 낮았지만, 지금까지의 훈련과 연습을 통한 팀 플레이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아이들에게 말은 안 했는데, 세트스코어가 2:2까지 갔을 때 너무 긴장돼서 화장실을 자주 다녀오긴 했다(웃음).


Q. 어떻게 아현고에 와서 LoL 팀을 꾸리게 됐나.

다른 학교에서 재직 중 e스포츠 학과에서 컴퓨터 활용 능력자를 뽑는 아현고 교사 공고문을 봤다. 스스로 나이치고 LoL을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이들과 함께 놀아보자는 생각으로 지원해서 합격했다. 이후 한화생명e스포츠 고교 챌린지가 열린다길래 교내에서 잘 한다는 친구들을 모아서 실력을 확인하고 팀을 꾸렸다.


Q. 학생들과의 연습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아무래도 처음으로 팀을 꾸려 연습을 하다 보니 합이 안 맞는 부분이 많았고, 그걸 맞춰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아이들이 피로함을 많이 느끼는 점도 안타까웠다. 그래도 학생들이 지도에 잘 따라준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지도하는 학생 중 프로게임단에 소속된 선수는 없나.

다들 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프로게임단에 소속된 아이들은 없다. 프로게임단에서 제안이 온 적은 있는데, 우리 학교 학생들끼리 팀을 꾸려서 함께할 생각을 하고 있다. 현재로선 챌린저스 코리아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Q. 아현고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며 특별히 느낀 점이 있나.

아이들이 학교 나오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일반 고등학교의 학생들은 대부분 등교하기 싫다는 생각을 하는데, 아현고 학생들은 오히려 등교를 좋아한다. 우리 e스포츠 학과뿐만 아니라 다른 학과 학생들 모두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를 다닌다.


Q. 아현고 e스포츠 학과에 오고 싶어 하는 학생에게 한 마디 한다면.

아무나 받아주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고 와라(웃음). 참고로 e스포츠 학과 학생들의 LoL 평균 티어는 다이아몬드 중반이고, 최상위권에는 챌린저도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항상 더 나은 교사가 되어 학생들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싶다. e스포츠 학과를 다시 개설해주신 교장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지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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