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믹서기 된 '가렌'? 대규모 패치 후 '가렌-샤코-빅토르'의 중간 평가

게임뉴스 | 양동학 기자 | 댓글: 23개 |
지난 10월 9일, 리그오브레전드 9.20 패치가 적용되었다. 해당 패치에서 가장 주목 받은 부분은 '가렌-샤코-빅토르' 세 챔피언의 변화였다. 이들은 각종 수치 변경은 물론, 스킬의 구성이나 메커니즘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플레이 스타일과 성적에도 큰 변화가 예상 되었기 때문이다.

대규모 변경이 있었던 이후, '가렌-샤코-빅토르'는 현재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 랭크 통계를 기반으로 이들의 성적을 확인해본다.



▲ 9.20 대규모 변경 있었던 '가렌-샤코-빅토르', 그들의 최근 성적은?


■ 믹서기 탄생! 패치 변화로 승률&픽률 폭등한 '가렌'





'뚜벅이' 챔피언의 대명사로 통했던 '가렌'의 변경은 많은 유저들의 관심사였다. 가렌은 패시브부터 궁극기까지 모든 스킬에 변화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가렌의 변경 방향은 가렌의 파워가 특정 상황이 아닌, 균일하게 강화되는 형태다.

좀비 같은 회복 효과로 유명한 패시브 '인내심'은 특정 레벨 구간, 체력 상황에서 효과가 강화되는 것이 아닌, 가렌의 레벨에 따라 효과가 천천히 강화되게 바뀌었다. 궁극기 '데마시아의 정의'도 조절할 수 없는 '악당' 효과가 삭제되고, 궁극기 피해를 낮춘 대신 고정 피해로 전환 되었다.

여기에 가렌의 공격 스킬인 '심판(E)'의 변화도 중요했다. E 스킬은 가렌의 아이템, 레벨로 얻는 공격 속도에 따라 회전 횟수가 추가되며, 피해량이 조정되었다. 또, E 스킬이 회전 공격 마다 '정복자' 룬 스택을 쌓도록 변경됨에 따라 가렌의 핵심 룬으로 '정복자'가 떠오르게 됐다.



▲ '정복자' 발동도 가능해지며 여러모로 강력해진 E 스킬


결과적으로 패치 이후 가렌의 성적은 높게 치솟았다. 50% 근처에 머물던 승률은 54.2%까지 증가했고, 픽률도 23.5%로 급상승했다.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도 눈에 띈다. 과거 공격 아이템은 '칠흑의 양날 도끼' 정도만 구매했던 가렌은 E 스킬에 공격 속도가 중요해지면서 '삼위일체', '유령무희'까지 구입하는 빌드가 대세가 되며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챔피언으로 거듭났다.

다만 가렌의 활약세는 티어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가렌은 솔로 랭크 기준, 플레니텀 티어까지는 좋은 승률을 기록했지만, 다이아 티어 이상에서는 다른 티어에 비해 비교적 낮은 승률을 기록했다. 챔피언 성능 자체가 좋아지기도 했지만, 이동기가 부족한 점이 여전히 걸림돌이 되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 다이아 티어 이상에서는 다소 승률이 낮아진 '가렌' (통계 출처: lolalytics.com)


■ 뒷심 당겨온 '샤코', 픽률 상승세 유지할까





'샤코' 역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샤코의 변경 방향성은 게임 후반에 몰려있던 챔피언 파워를 초반으로 당겨오는 것이다. '속임수(Q)', '양날 독(E)' 스킬은 게임 후반 계수가 낮아진 대신, 스킬의 기본 피해량이 증가하거나 초반 계수가 강화 되었다.

추가로 '깜짝 상자(W)'에 광역 공격이 추가 되고,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웠던 궁극기의 상자 효과를 즉시 발동하게 바꾸면서 스킬 활용의 여지를 늘렸다.



▲ '깜짝 상자'에 광역 공격도 추가 된 '샤코'


이러한 변화가 샤코의 다소 버거웠던 초반 정글링 문제와 챔피언 사용성까지 개선해주면서 챔피언 승률 상승으로도 연결된 모습이다. 샤코는 현재 52.2%로 높은 수준이며, 2%대로 저조했던 픽률도 패치 변화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11%까지 상승했다.

샤코는 한때 장인 챔피언이라는 인식도 생겼던 챔피언인만큼 주류에 올라온 모습이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다만 갑작스러운 승률 상승에 다소 너프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샤코가 증가한 픽률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해 진다.



▲ 크게 뛴 '샤코'의 픽률. 높아진 픽률은 유지될 수 있을까? (통계 출처: fow.kr)


■ 여전히 아쉬운 '빅토르', 관심도 반짝?





마지막은 세 챔피언 중 비교적 변화가 적었던 '빅토르'다. 빅토르는 '힘의 흡수(Q)'의 높은 효율과 '도벽' 룬을 활용한 탑 라인 기용이 유행한 이후 많은 너프를 받으며 최근에는 그리 좋지 못한 챔피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9.20 패치에서는 Q 스킬의 보호막에 최대 마나 계수를 삭제하고, 기본 보호막 수치가 추가 되었다. 스킬의 특수 강화 효과가 변경되어 '중력장(W)'을 강화할 경우 궁극기를 제외한 빅토르의 스킬에 둔화 효과가 적용되도록 변경 되었다. 더불어 궁극기의 이동 속도가 다소 증가와 지형 무시 효과가 추가 되는 등 사용성도 개선되었다.



▲ 스킬에 둔화 효과를 추가, 궁극기는 지형을 넘게 되었지만...


그러나 이러한 패치는 빅토르에게 극적인 변화를 안겨주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변경된 W 강화 효과는 가장 마지막에 강화하는 스킬인만큼 실제로 체감하는데에는 제법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게임 초반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빅토르에겐 그다지 와닿지 않는 변경이었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은 승률에도 그대로 반영 되었다. 빅토르의 최근 랭크 승률은 48.9%로,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제 인게임 플레이에서도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 유저들이 빠르게 이탈하면서, 순간적으로 증가했던 관심도 빠르게 식어가는 듯 하다.



▲ 세 챔피언 중 가장 빠른 픽률 이탈을 보여주고 있는 '빅토르' (통계 출처: fo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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