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유럽 G2 e스포츠, "우리 팀, 불리할 때 당황하지 않고 조합의 힘 살렸다"

인터뷰 | 장민영, 박태균 기자 | 댓글: 91개 |
11월 3일 진행된 2019 롤드컵 4강 2경기에서 G2가 SKT T1을 3:1로 꺾고 결승으로 향했다. G2는 MSI 4강에 이어 다시 한번 SKT T1를 넘어 결승 무대로 향하게 됐다. 이번 경기에서 G2는 중요할 때마다 한타로 분위기를 뒤집으며 본인들의 기회를 만들어가는 능력을 최대로 발휘했다. 마지막 4세트에서는 자신들이 자랑하는 봇 야스오-미드 신드라-탑 오른 등을 선보이며 한 단계 더 날카로워진 모습을 선보였다.




인터뷰에서도 롤드컵 경기처럼 거침없는 발언과 농담을 이어가는 G2 e스포츠였다.


Q. ('미키'에게) 결승에서 이번 롤드컵에서 가장 잘하는 서포터 중 하나로 꼽히는 FPX의 ‘크리스프’와 대결한다.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서포터 미키 : 나는 ‘크리스프’가 정말 잘하는 서포터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그 어떤 서포터들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래서 그와 대결이 정말 기대된다. 그를 상대로 내가 분명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가 나에게 정말 큰 자신감을 심어줬기 때문이다.


Q. ('캡스'에게) 2년 연속으로 중국팀과의 결승이 성사됐다. 작년에 프나틱에서 뛰었던 것과, 올해 G2로 경기하는 것에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나. 또, 대회의 분위기나 결승까지 오는 과정에 있어 차이점은 뭐가 있었나.

미드 캡스 : G2와 프나틱은 서로 다른 팀이기 때문에 정말 많은 차이점이 존재한다. 작년에는 한국이 부진하고 IG가 굉장히 잘한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올해는 모든 팀이 두각을 드러냈다. 음, NA는 제외하고...(웃음). 아무튼 대부분의 지역이 선전했고, 그게 내가 우리 팀이 올해 정말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느끼는 이유다.

하지만, 작년에는 우리팀이 그렇게 잘한다고 느끼지는 못했고, 준결승에서 C9을 만나서 결승까지 갈 수 있었다고 본다. 올해 우리 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정말 기쁘다. 우리는 정말 많이 성장했고, 높은 수준의 경기를 펼치고 있다.


Q. 올해가 유럽이 동양팀 만큼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

탑 운더 : 모든 서양팀은 아니고, 그냥 G2 e스포츠가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플라이스와 프나틱은 8강에서 탈락했고, 북미는 그룹스테이지에서 올라오지 못했다. 정규 시즌에서도 프나틱과 결승전에서만 압박감을 느꼈다. 그래서 아직은 서양이 동양과 동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마 중국에서 TOP3에 드는 팀이라면 누구나 LCS에서 우승할 수 있을 거다.


Q. ('퍽즈'에게) 자야와 카이사 매치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봇 퍽즈 : 다음주에 바로 결승이라 자세하게 언급하진 않겠다. 나는 블루-레드 진영 모두 자신있고, 자야-카이사 대결은 결국 손싸움이라고 말할 수 있다.


Q. ('미키'에게) 많은 사람들이 '퍽즈'를 비롯해 G2의 봇 라인이 가장 강력하다고 말한다. 스스로가 세계 최고의 서포터라고 생각하나?

서포터 미키 : 아니다. 이번 4강을 제외하면 잘 플레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크리스프'는 대회 내내 꾸준히 잘했기에 그가 나보다 위에 있다고 본다.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결승에 갔으니까 내가 두 번째로 잘하지 않을까.


Q. ('캡스'에게) 페이커를 상대로 두번째 승리를 거뒀다. 잘한다고 생각하는 다른 미드라이너가 있는가?

미드 캡스 : '페이커'는 오늘 정말 잘했다. 그리고 강력한 미드라이너는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 그들 중에 내가 최고라고 증명하기 위해선 계속 잘해야 하며, 그 여정은 마치 긴 마라톤을 뛰는 것과 흡사하다. 아니면 미드 라인이 아닌 다른 라인으로 포지션을 변경하던가(웃음).


Q. (카를로스에게) 몇 년간 스페인 LoL 커뮤니티에서 미움을 받고 있다. 스페인 팬들이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할 때 기분이 어땠나.

카를로스 게임단주 : 사람들이 내 이름을 외치며 응원하는 것은 익숙하다. 난 여전히 미움을 받고 있지만, G2가 프나틱과 오리진보다 팬이 더 많기 때문에 응원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안티팬들은 언제나 있겠지만, 트위터에 그들이 오면 G2팬들이 응징할 것이다. G2가 이길 것이기 때문이다.


Q. (카를로스에게) 우승 스킨도 롤드컵에서의 큰 관심사 중 하나다. G2는 챔피언 풀이 정말 넓은데, 어떻게 챔피언을 고를 생각인가.

카를로스 게임단주 : 어떤 챔피언의 스킨이 가장 잘 팔리는지를 일단 보고, 최대한 금전적으로 좋은 결정을 내릴 거다.


Q. ('얀코스'에게) 이번 4강에서 G2와 SKT T1의 가장 큰 차이점은 G2가 밀릴 때 회복을 잘 해낸 반면, SKT는 앞서갈 때 실수가 많았다는 것이다. 불리할 때 어떻게 멘탈을 잡는지 궁금하다

정글 얀코스 : 우리 팀은 잘 당황하지 않는 편이다. 그리고 언제나 불리함을 극복할 기회를 찾는다. 오늘은 초반에 굉장히 많이 불리하다고 느꼈다. 실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당황하지 않았고, 우리 조합의 힘을 잘 활용했다. 그래서 역전할 수 있었다. 나는 SKT가 유리한 상황을 활용하지 못하는 걸 보고 꽤 많은 실수를 범하고 있다고 느꼈다. 사실 좀 놀라기도 했다.


Q. ('미키'에게) 스플라이스의 '노스케런'은 '마타'가 '에포트'보다 상대하기 더 쉽다고 말했다. '마타-에포트'를 둘 모두 상대해본 소감이 궁금하다.

서포터 미키 : '에포트'가 '마타'보다 잘한다는데 동의한다. '마타'는 잘린다거나 하는 좋지 못한 실수들이 있었다. '에포트'도 경기력이 평소보다 썩 좋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마타'보다는 나았다.


Q. ('캡스'에게) '퍽즈'가 카를로스에게 말하길, 포지션 변경은 '페이커'와 '캡스'가 있을 때만 한다고 말했다. 올해 롤드컵 출전 선수들중 포지션 변경을 해줄만한 미드 라이너가 있다면 누구인가?

미드 캡스 : 지금 ‘도인비’를 스카웃하려는 것 같은데(웃음),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으니까 다음주 이후에 결정하겠다.


Q. ('캡스'에게) 어제 도인비가 결승에서 캡스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챔피언 풀이 굉장히 넓다는데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는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나?

미드 캡스 : 준결승의 모든 미드 라이너가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그들처럼 극단적이진 않지만, 우리는 불리할 때든 유리할 때든 늘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려 한다. 비슷한 스타일을 가진 팀과 대결은 정말 재미있을 것이다.


Q. (카를로스에게) 순수 유럽 선수로만 로스터를 꾸리고 있다. 혹시 외국인 용병을 쓸 생각이 있는지, 아니면 지금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가?

카를로스 게임단주 :'도인비'를 데려올까 고민중이라 잘 모르겠다(웃음). 만약 우리가 글로벌하게 간다면, 재능 있는 선수들에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지가 넓어질 것이다. 하지만, 유럽인 로스터를 유지하는 건 장점이 많다. 만약, 한국 선수가 로스터에 들어온다면 문화적인 차이가 커서 충돌이 정말 많이 발생할 것이다. 그게 내가 유럽인 로스터를 굳건히 유지하는 큰 이유다. 그래서 나는 이 로스터가 지금까지 존재했던 어떤 스포츠 타이틀에 있어서 가장 독특하고 미쳤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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