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첫 승 '쿠로' 이서행, "실수 자책한 '에이밍' 더 다독여줬다"

경기결과 | 박범 기자 | 댓글: 7개 |



'쿠로' 이서행이 팀의 맏형다운 듬직함을 보였다. 2세트 패배가 자신의 실수 때문이라고 자책했던 '에이밍' 김하람을 많이 다독여줬다고 전했다.

23일 종각 롤 파크서 열린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스플릿 15일 차 1경기에서 kt 롤스터가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최하위의 반란을 제대로 선사했다. 승리했던 세트 모두 강력한 CC기로 무장한 조합을 꺼내 강점을 잘 발휘했다. 팀의 주장 '쿠로' 이서행은 기자실을 찾아 첫 승리의 기쁨과 함께 그동안의 심경을 자세히 풀어냈다.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던 팀원을 다독이는 듬직한 모습도 보였다.

다음은 kt 롤스터 소속 '쿠로' 이서행과의 인터뷰다.


Q. 승리를 차지한 소감은?

첫 승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다. 리그 초반, 스크림 성적이 좋았다. 그런데 계속 지다 보니 묘한 분위기가 팀 내부적으로 생겼다. 그때부터 나락으로 떨어졌던 것 같다. 이 승리를 기점으로 다시 올라가지 않을까.


Q. 당시 팀 분위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해달라.

묘한 분위기가 생겼다고 해서 선수들 간 신뢰가 깨진 건 아니었다. 계속 지다 보니 다음에도 또 지게 되는 이상한 기류 같은 것이 흘렀다.


Q. 1세트에 바텀 라인 위주로 경기를 풀던데?

우린 애초에 딜러가 아펠리오스 뿐인 조합이라 그 쪽을 많이 봐주자고 했다. 결과가 좋게 나왔다. 내가 계속 라인을 먼저 밀게 되어서 그 이점을 바텀 라인 쪽에 투자할 수 있었다.


Q. 2세트에는 장로 드래곤을 두고 양쪽으로 갈리는 장면이 아쉬웠을 것 같다.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땐 우리가 실수를 했다. 초반부터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었는데 '에이밍' (김)하람이가 계속 자기가 실수를 해서 그렇게 됐다며 미안하다고 자책하더라. 오늘 이기고 더 다독여줬다.


Q. 마지막 3세트엔 탑 차이를 크게 벌렸다.

조합만 딱 봤을 때 우리가 이길 줄 알았다. 탑에서 터뜨리지 못했어도 무난하게 갔으면 이겼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레이' 전지원 선수가 잘해주기까지 해서 경기가 더 쉽게 풀렸다.


Q. 이전 소속팀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이번 스플릿 첫 승을 거뒀는데?

시작하기 전에 같이 서 있을 때 눈도 마주치고 웃고 장난도 쳤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아닌 다른 어떤 팀을 만났더라도 이기고 싶었다. 아프리카 프릭스를 이기게 되어 더 기분 좋았다.


Q. 남은 경기 각오는?

이번 1승을 계기로 다들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대회 경기를 더 잘하게 될 것 같다. 계속 이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승강전 탈출도 하고 포스트시즌도 갈 수 있지 않을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1년 만에 한국에 와서 팬들도 보고 싶었는데 무관중이라 아쉽긴 하다. 그런 와중에 패배만 안겨드려서 너무 죄송했다. 이번 승리를 계기로 쭉쭉 올라가겠다. 패배만 했음에도 응원을 아끼지 않아준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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