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 높은 곳에서 상대로 만난 '옴므-클리드', '씨맥-카나비'

과거 한 팀에서 감독과 선수-연습생으로 있었던 이들이 상대편으로 마주하게 됐다. LCK-LPL 상위권 4팀만 참가할 수 있는 미드 시즌 컵(MSC)에서 말이다.

먼저 현 징동 게이밍(JDG) '옴므' 윤성영 감독과 젠지 '클리드' 김태민은 2018년 LPL JDG에서 함께 했다. 당시 JDG는 LPL 스프링에서 8위로 시작했지만, '클리드'의 활약과 함께 섬머 4강까지 오를 정도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당시 '클리드'는 빛나는 활약 속에 많은 LCK팀에서 러브콜을 받았고, LCK 최다 우승팀인 T1으로 향하게 됐다.

그렇게 한 팀에서 활동했던 윤성영 감독과 '클리드'는 약 2년이 지난 지금, 같은 조에 속해 MSC 2일 차 첫 경기에서 맞대결하게 됐다. 윤성영 감독은 LPL 우승 후 인터뷰에서 LCK에서 붙어보고 싶은 팀으로 젠지 e스포츠를 뽑으며 "'클리드'를 만나면 무언가 기분이 묘할 것 같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동시에 '클리드'에게 힘내라는 응원 역시 빼놓지 않았다.

2일 차의 마지막 경기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JDG '카나비' 서진혁과 DRX '씨맥' 김대호 감독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전 그리핀 시절 '씨맥' 김대호 감독은 '카나비'의 계약 문제를 폭로했다. 그 결과, '카나비'는 새로운 계약과 함께 JDG에서 다시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김대호 감독 역시 드래곤X(DRX)로 팀을 옮겨 새롭게 출발했다.

나아가, '카나비'와 김대호 감독 모두 높은 자리까지 올라갔다. 힘든 시간을 극복한 '카나비'는 더 단단해져 LPL 스프링을 제패하고 국제전까지 올 수 있었다. LPL 정규 시즌 MVP에 이어 LPL 우승, 1st Team 정글러로 뽑힐 정도로 어느덧 LPL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것이다. 김대호 감독은 LCK 스프링을 3위로 마무리했다. 시즌 초반 소송-징계 등으로 정신없는 상황 속에서도 신예들과 함께 파란을 일으켜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그렇게 두 감독과 선수는 각자의 위치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MSC와 같은 상위권 팀만 참가할 수 있는 높은 무대에서 만난다는 건 서로에게 뿌듯한 일이다. 그리고 이번 대결은 그동안 서로 얼마나 더 성장했는지 알 수 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미드 시즌 컵 2일 차 일정

1경기 JD Gaming vs Gen.G Esports
2경기 DragonX vs Invictus Gaming
3경기 DragonX vs Gen.G Esports
4경기 JD Gaming vs Invictus Gaming
5경기 Invictus Gaming vs Gen.G Esports
6경기 JD Gaming vs Dragon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