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CFEL 우승에 빛나는 '세븐' "팬 위한 수익금 기부.. 당연히 보답"

인터뷰 | 김홍제 기자 |




지난 6월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웨스트 CFEL(크로스파이어 엘리트 리그) 2020 시즌1’ 플레이오프에서 유럽 최강의 명문 ‘골든V’가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하며 결승전에서 느긋하게 상대를 기다렸던 골든V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등을 거친 ‘3위’ 올 탤런트를 맞아 한 수 위의 경기력을 펼치며 세트 스코어 3대1(10:8, 11:13, 10:5, 10:4)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탤런트는 하루 10세트를 치르며 발생한 전략 노출과 체력 저하로 인해 분루를 삼켜야만 했다. 골든 V는 우승 상금으로 1만 2500달러(한화 약 1500만원)를 차지했다.

결승전에서도 맹활약한 골든V 팀의 간판스타 ‘세븐’ 루카 바야티는 자신의 필리핀 팬의 집에 전소됐는데, 이를 알고 수익금을 팬을 위해 기부하는 선행도 알려져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 이하 '세븐' 루카 바야티 선수의 인터뷰 전문이다.

Q. CFEL 2020 시즌1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축하한다. 지난 대회에 이어 2연속 우승인데, 소감이 궁금하다.

지난해 골든V가 크로스파이어 웨스트(WEST) 지역에서 압도적인 실력과 성과를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CFEL에서도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 했다. 솔직히 말해서 이번 대회에서 더 나은 실력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다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Q. 이번 대회는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으로 대회가 진행 됐다. 대회를 준비하는 것부터 많이 달랐을 것 같았는데?

저희 팀은 오프라인 대회의 경험이 많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온라인 대회에서는 이런 강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것 같다. 이런 이유로 정규 시즌 때에는 아누비스 게이밍나 레드아이 호크스에게 패배하기도 했다. 정규 시즌을 마친 뒤에는 플레이오프를 대비하며 약 2주간 특별 연습을 진행 했다. 솔직히 말해서 크로스파이어 웨스트 지역에서는 저희를 이길 팀이 없다고 생각 했기 때문에 꽤 자신감이 있었다. 연습 방법에 있어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Q. 올해에는 많은 e스포츠가 중단됐거나, 연기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스마일게이트는 온라인으로라도 대회를 개최하며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선보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이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다시 오프라인 대회를 참가할 수 있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으로는 CFEL 같은 온라인 대회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어서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되고 연말쯤에 다시 다양한 오프라인 대회가 진행됐으면 좋겠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오프라인 대회에 나가야 저희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기도 하다. 어서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고 싶다.





Q.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부 멤버를 교체했다.

유럽에서 정말 실력 있는 선수로 유명한 ‘pew’ 니클라스 스트레이트를 영입 했다. CFS 2019 직후 저희는 실력 있는 신인을 발굴했고 이번 대회를 통해 ‘pew’가 가지고 있는 실력을 증명하게 하기에 딱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 했다. ‘pew’가 저희 팀만의 플레이 스타일에 적응하기 어려웠을 텐데도 시즌1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 줬다. 이번이 첫 대회였던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골든V는 유럽을 대표하는 팀으로 오랜 동안 크로스파이어 신에서 활동해 왔다. 유럽과 북미를 통틀어 최고의 실력을 유지해 왔다. CFS에서의 성과도 욕심날 것 같은데.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는 작년 WCG(3위 기록)와 CFS 인비테이셔널 이집트(준우승)에서 슈퍼 발리언트 게이밍, 아누비스 게이밍, 빈시트 게이밍 그리고 블랙 드래곤즈와 같은 유수의 팀들과 경쟁 가능하다는 걸 증명 했다. 아쉽게도 저희 팀의 키 플레이어인 ‘Snox’ 데이븐 인세와 ‘KREEDZ’ 도미닉 코트나우워가 개인적인 이유로 CFS 2019에 참여할 수 없었다. 올해 대회에는 그들이 참여할 수 있고, 새로 영입한 ‘pew’와의 호흡도 더 잘 맞출 수 있을 것 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목표는 CFS 우승이다.


Q. ‘SEVEN’ 선수는 크로스파이어를 플레이 하지 않는 평소에는 어떤 활동을 하는지 궁금하다.

친구들이랑 어울리거나 테니스를 치는 걸 좋아한다. 또, 여행을 가기도 한다. 여러 곳을 돌아 다니며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CFS 대회들을 통해 많은 곳들을 다닐 수 있어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Q. 최근에 'SEVEN' 선수의 선행이 밝혀져서 화제라고 들었다. 필리핀 팬의 집에 화재가 발생한 걸 보고 방송으로 얻은 수익 및 SNS 유료 수익을 기부했다고.

저의 열렬한 필리핀 팬인 ‘Marco’에게 꽤나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그의 집에 불이 크게 나서 전소해 버렸다. Marco는 항상 제 방송을 시청해주고 제 영상들을 공유해 왔다. 그래서 저도 그에게 무언가 보답을 하고 싶었다.

방송에서 얻은 수익과 제 페이스북 페이지의 영상을 통해 얻은 광고 수입을 그에게 전액 기부 했다. 필리핀에 있는 제 팬들은 정말 많은 응원을 해주고, 저는 마닐라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이벤트 대회를 2번 열기도 했다. 필리핀 팬들은 정말 열정적이라는 인상이 아직도 강하게 남아 있다. 여건만 허락한다면 곧 필리핀에서 더 많은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Q. 앞으로 크로스파이어 프로게이머로서의 목표, 꼭 하고 싶은 일이나 원하는 것이 있는지?

개인적인 목표는 골든V 동료들과 함께 함께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2021년에는 중국 팀에 서 CFRL에 도전해보고 싶다. 또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고 싶고 중국에서 유명한 스트리머가 되고 싶다는 꿈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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