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결산⑩] 롤챔스 최초 '전패'... 최악의 시즌 보낸 진에어

게임뉴스 | 양동학 기자 | 댓글: 66개 |
2019 롤챔스 섬머가 막을 내렸다. 이번 시즌은 진에어 그린윙스(이하 진에어)에게 매우 힘든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10위라는 성적으로 승강전을 치러야 할 뿐만 아니라, 롤챔스 최초 정규 시즌 0승이라는 씁쓸한 기록까지 남겼다.



▲ 시즌 전패... 최악의 시즌 보낸 진에어


진에어는 최근 몇 번의 롤챔스 시즌 동안 하위권에 머물렀다. 거기다 직전 시즌에는 10위로 리그 최하위였으며, 승수도 1승 밖에 되지 않는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이런 상황에 승강전을 치르게 되었으니, 아무리 오랫동안 1부 리그에서 활동하던 진에어라고 하더라도 강등의 위기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진행된 2019 롤챔스 섬머 승강전에선 진에어가 깔끔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비록 스프링 시즌 10위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같이 경쟁한 팀들 역시 모두 쟁쟁한 1부 리그 팀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듯, 챌린저스 1위를 찍은 ES Sharks를 2:0으로 압도했다.

이후 승자전에서 만난 kt를 상대로 0:3으로 패배하긴 했지만, 마지막 최종전에서 ES Sharks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롤챔스 잔류를 확정 지었다. 진에어는 1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 ES Sharks에 앞서며 1부와 2부 리그와의 격차를 드러냈다. 그러나 같이 강등권에 속한 kt를 상대로는 0:3 패배를 당한 것은 차기 시즌의 불안으로 남았다.

▲ 1부와 2부 리그의 격차를 보여준 진에어의 승강전 (영상 출처: LCK 유튜브 채널)


지난 시즌 최하위의 성적을 거둔 진에어가 확실한 성과를 내려면 눈에 띄는 변화가 필요해 보였다. 그러나 스프링-섬머로 이어지는 준비 기간은 짧았고, 본격적인 선수 영입도 어려운 시기였다. 거기다 승강전까지 신경써야 했던 진에어로선 내부적인 강화에 만족해야 했을 것이다.

스프링 시즌 로스터 그대로 섬머 시즌에 돌입한 진에어는 어려운 싸움을 계속했다. 진에어 역시 전력 강화를 위해 노력했을 테지만, 이는 다른 롤챔스 참가 팀도 마찬가지였을테니 특별한 차별점을 둘 수 없었다. 결국 진에어는 시즌 첫 경기 kt에게 패배한 이후 계속된 연패의 늪에 빠졌다.

그래도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력이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인전 단계부터 쉽게 밀리지 않은 진에어는 특히 '말랑' 김근성의 날카로운 갱킹을 통해 게임 초반부 상대를 압도하기도 했다. 이러한 초반 우위를 바탕으로 진에어는 몇몇 게임에서 세트 승을 따낼 수 있었다.

▲ 시즌 초반 SKT를 상대로 세트 승리를 따내는 진에어 (영상 출처: LCK 유튜브 채널)


그러나 진에어에게는 결정적으로 게임을 마무리 지을 플랜이 부족했다. 다시 말해, 게임을 이기는 법을 잘 모르는 것 같았다. 게임 후반에 접어든 진에어는 종종 의아한 판단을 내려 좋은 기회를 놓쳤다. 이런식으로 진에어는 초반 우세했던 경기도 상대에게 시간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특출난 에이스의 부재도 아쉬운 상황이다. 이번 시즌은 '말랑'의 폼이 올라오며 진에어의 윤활유 역할을 맡았지만, 그것이 마무리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진에어는 아직도 확고한 에이스였던 '테디'가 이탈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 게임 후반, 의아한 판단으로 기회를 놓치는 진에어 (영상 출처: 네이버 LoL 하이라이트)


최종적으로 진에어는 이번 시즌 모든 경기를 패배하며 최초로 '롤챔스 전패'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 경기력 또한 교전이나 라인전에서 발전한 부분이 있다곤 하지만, 결정적으로 게임 후반 아쉬운 운영이 계속 되면서 진에어의 경기력에 좋은 평가를 내리긴 어렵다.

진에어는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 대부분을 상황에 따라 교체 기용하며 전술적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도 이렇다할 결과를 만들어내진 못했다.

바닥 아래에는 더 깊은 바닥이 있었다. '최악'이라 생각했던 진에어의 지난 스프링 시즌 성적은 섬머 시즌들어 더 안좋은 의미로 갱신 됐다. 이런 상황에서 진에어는 승강전까지 앞두고 있다. 승강전도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 연속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지난 시즌 승강전에서 진에어가 챌린저스 팀을 상대로 확실한 실력차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진에어가 냉정하게 승강전을 준비한다면, 이번 승강전의 전망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