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 기자 간담회 서태건 대표, "보는 e스포츠를 넘어, 성장과 감동을"

인터뷰 | 김병호 기자 |



6년 만에 부활하여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의 위상을 되찾고 있는 WCG(World Cyber Games)가 14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WCG 2020 CONNECTED (이하 WCG 2020 커넥티드)에 대한 고민과 앞으로에 대한 기대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했다.

WCG는 2000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열린 국가 대항전 형식의 다종목 e스포츠 축제다. 2013년 이후로 명맥이 잠시 끊겼다가 스마일게이트가 WCG에 대한 모든 권한을 인수하면서 2019년 시안 취장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WCG가 개최되어 대회의 부활을 알렸다.

WCG 2020 커넥티드는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선수 및 WCG 팬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온라인으로 대회 개최를 결정했다. WCG 2020 CONNECTED의 종목으로는 ‘워크래프트 III: 리포지드’, ‘크로스파이어’, ‘EA SPORTS FIFA ONLINE 4’, ‘왕자영요’가 선정됐다.

또한, e스포츠 경기 외에도 KBS 2TV에서 방영되는 ‘위캔 게임’, e스포츠의 전설 홍진호와 신인 걸그룹 ‘우아!(woo!ah!)’가 함께 출연하는 유튜브 콘텐츠 ‘홍보22팀’ 등 다양한 영상을 제작, 지원하며 e스포츠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중이다.

WCG 서태건 대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2020년에도 WCG를 개최하고 흥행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고민을 해왔다. 대회가 목전에 온 때에 궁금한 부분을 편하게 이야기하고 싶었다”라며 기자 간담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다음은 WCG 서태건 대표 등과 함께한 기자간담회 전문이다.




Q. WCG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온라인 개최가 결정되면서 참가 국가수가 많이 줄었다. 다양한 국가의 참여가 줄어든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리고 대회 개최지가 다시 중국이 되었는데, 다른 국가 및 지역을 고려해보진 않았을까?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에 가장 최적화된 대회를 만들어보자는 게 금년의 취지였다. 작년과 비교하면 참가국이 많이 줄었고, 종목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올해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안정성이었다. 대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국가를 제하다 보니 검증된 국가에서 하는 게 최선의 방안이었다.


Q. 대회 종목의 개수가 많이 줄었다. 종목을 다변화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대회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국가와 종목을 담는 대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에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성공적인 모델을 만드는 게 중요했고, 가장 영향력 있는 모델과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e스포츠에서 가장 큰 시장은 중국이고, 중국과의 여러 시도에서 e스포츠 대회를 새롭게 시도하고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 진행에 따른 기술적 문제나 안정성 문제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됐다. 올해 이런 시도로 앞으로 국가 수도 늘리고 종목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Q. 대회를 개최하는 것 외에도 영상물 제작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런 시도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e 스포츠 시장에서 우리의 나름대로의 정체성을 계속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e스포츠를 작년에 처음 대회를 준비하면서 도전, 참여와 같은 가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그 가치는 계속 이어가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e스포츠의 문화를 대중화시켜가는데 중점을 두자는 생각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상황이 급변하면서 이런 문화들을 시범적으로 시도할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대중들이 더 즐길 수 있는 e스포츠 문화가 되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 눈으로 보는 게임이 e스포츠다. 마음으로도 볼 수 있는 e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밝고, 재미있고, 성장과 감독이 있는 e스포츠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

이러한 배경으로 보는 e스포츠 영상 이외에 방송을 통한 게임 영상, 유튜브를 통한 e스포츠 엔터테인먼트를 만들고 있다. 이런 시도로 게임을 보다 대중화하겠다. 과거에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시도를 통해 금년에 나오는 결과를 보고 앞으로 있을 대회에 대한 준비도 만반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Q. 워크래프트3, 피파온라인4, 왕자영요, 크로스파이어 등 4개 종목이 선정됐다. 과정은 어땠을까?

e스포츠 종목 중 대중의 관심이 있는 종목은 모두 고려했다. 이후, 종목사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종목 선정은 대회를 진행하면서 종목사와 많은 협업이 돼야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1차적으로 종목 선정 여부가 결정됐다. 두 번째로 대회가 2원 중계 형태로 진행되기에 무리가 없는 종목을 고려하게 됐다.


Q.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서 일부 스포츠 종목은 관중이 입장하고 있다. WCG도 다음 대회부터 관객의 입장이 가능해질까?

진행 중에 일어날 상황까지 감안해 올해는 모든 대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내년에 상황이 좋아질 거라는 예측도 있고, 종식이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분도 많다. 대회를 여는 상황에 맞춰 여러 가지를 고려해볼 것 같다. 할 수만 있다면 관객들이 현장에서 함께 경기를 관전하는 걸 더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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