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섬머 결승] V8 달성 SKT T1, "지금에 안주하지 않겠다... 롤드컵 우승할 것"

경기결과 | 박태균, 유희은 기자 | 댓글: 51개 |
31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2019 LCK 섬머 스플릿 포스트시즌 결승전이 진행됐다. 지난 스프링 스플릿에 이어 또다시 정규 시즌 1위를 기록한 그리핀과 정규 시즌을 4위로 마무리한 후 포스트시즌 결승에 진출한 SKT T1의 치열한 승부 끝에 SKT T1이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여덟 번째 LCK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다음은 2019 LCK 섬머 스플릿 포스트시즌 우승 팀 SKT T1 선수단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우승 소감이 궁금하다.

김정균 감독 : 정규 시즌 초반에 정말 힘들었는데, 결국 우승까지 하게 되어 기쁘다.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프론트 관계자분들께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올해 롤드컵 우승 욕심이 매우 커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이재민 코치 : 마지막까지 집중해준 선수들과 모두를 잘 케어해준 감독님, 아낌없이 지원해 준 프론트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김상철 코치 : 정규 시즌 초반 많은 분들께 염려를 끼쳐드렸다. 이번 섬머 스플릿에서의 패배를 교훈 삼아 롤드컵에서 좋은 성적 내겠다.

'페이커' 이상혁 : 특히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다. 마무리를 잘 지어 기쁘고, 우승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롤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

'클리드' 김태민 : 스프링 스플릿에 이어 섬머까지 우승해서 더 좋다. 초반에 힘들었던 만큼 보람 있는 시즌이었다.

'에포트' 이상호 : 첫 번째 결승 무대를 승리로 마무리해서 정말 기쁘다.

'테디' 박진성 : 포스트시즌에서 도장 깨기를 하며 결승까지 올라왔는데, 결승까지 이겨서 더욱 기분이 좋다.

'칸' 김동하 : 하고 싶은 얘기는 앞에서 다 했다(웃음). 항상 믿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을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


Q. (김정균 감독, '페이커'에게)LCK 8회 우승이란 대기록을 쓴 소감이 궁금하다.

김정균 감독 : 지금은 욕심뿐이다. 이번 우승으로 8회 우승을 기록했으니, 다음엔 9회, 그다음은 10회이지 않나. 목표는 두 자릿수다.

'페이커' : 나도 우승 욕심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이 우승하고 싶다.


Q. ('칸'에게)1세트에서 '도란'의 모데카이저가 나왔다. 밴픽에 있어 어떤 이야기가 나왔나.

'칸' : 우리에게 아칼리를 준 후 사일러스로 상대하겠다는 게 보였다. 이에 '페이커' 선수의 넓은 챔피언 폭을 이용해 레넥톤을 미리 뽑은 후 상대 챔피언에 맞춰 라인을 바꿔 간 것이다. 이 부분이 좋게 작용해 승리한 것 같다.


Q. 3세트에서 킬을 내주며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칸' : 내가 흔들렸다기보다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이 나왔다. 패배 후 우리가 실력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만 다시 나오지 않는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피드백을 했고, 4세트에서 경기를 잘 풀어낸 것 같다.


Q. (이재민 코치에게)세트 승리 후 블루 진영을 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이재민 코치 : 1세트에서 그리핀이 레드 진영을 택해 블루 진영을 하게 됐다. 그런데 상대의 밴 리스트를 보니 블루팀에서 밴픽을 하는 게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Q. (김정균 감독에게)미디어데이에서 결승 결과를 3:1로 예상했는데 실제로 해당 스코어가 나왔다.

김정균 감독 : 승부의 세계는 다 결과론적이지만, 세트스코어를 3:1로 예측한 이유는 그리핀의 변칙 픽이나 전략으로 인한 패배를 염두에 둔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더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만약 한 세트를 지더라도 피드백을 통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에포트'에게)첫 결승 무대였는데 긴장되진 않았나.

'에포트' : 무대에 올라가기 전까진 떨렸는데, 게임 시작 후부터 전혀 떨리지 않았다.


Q. 4세트 '리헨즈'의 볼리베어를 보고 어떻게 대처할 생각을 했나.

'에포트' : 볼리베어는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강력하고 갱킹 압박도 크다. 하지만 후반엔 자야-라칸 조합이 더 좋으니 초반에 사고만 나지 말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


Q. 2세트 바론 스틸이 인상적이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한다면.

'에포트' : '칸' 선수의 카밀이 봇 스플릿 푸쉬를 하는 상태였는데, '도란' 선수의 갱플랭크가 수비를 포기하고 바론을 건드린 것 같았다. 만약 우리가 바론을 못 뺏더라도 귀환만 막으면 게임을 끝낼 수 있었기에 과감한 진입을 선택한 것이다.


Q. ('테디'에게)밴픽 단계에서 이즈리얼이 뜨거웠다. 따로 준비한 부분이 있나.

'테디' : 연습 과정에서 이즈리얼을 특별히 많이 플레이하진 않았다. 밴픽에서 꺼낼 수 있는 상황이 나와 플레이한 건데, 내가 잘 플레이한 것 같다.


Q. 2세트 미드 대치 중 이즈리얼로 '바이퍼'의 애쉬를 저격했던 장면이 기억나는지.

'테디' : 미드 교전 중 집중해서 신비한 화살을 쐈는데, 순간적으로 '바이퍼' 선수의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 그 킬로 바론까지 먹어서 승기를 확실히 잡은 것 같다.


Q. ('페이커', '클리드'에게)미드-정글 싸움이 중요한 메타인데, 포스트시즌 경기서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의 호흡과 시너지가 어느 정도 완성됐다고 생각하나.

'페이커' : 꽤 좋은 편이다. 이번 결승전에선 내가 특별히 활약하진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게 플레이한 것 같다.

'클리드' : '페이커' 선수의 말대로 계속 함께 경기를 하다 보니 더 좋아졌다.


Q. ('페이커'에게)오랜 시간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기량 유지 비결이 궁금하다.

'페이커' : 가장 중요한 건 잘 자는 것이고, 또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 항상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Q. ('클리드'에게)포스트시즌 MVP 수상 소감을 말해 달라.

'클리드' 김태민 : 이번 MVP는 내가 잘해서 받았다기보다, 모든 팀원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김정균 감독에게)2년 만에 롤드컵 진출인데, 출사표를 던진다면.

김정균 감독 : 롤드컵 우승을 못한 지 어느덧 3년이 흘렀다. 올해는 꼭 우승해서 소환사의 컵을 가져오고 싶다. 또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롤드컵에 임하면 MSI와 같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안주하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더욱 연구하고 준비해서 롤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


Q. 롤드컵 식스맨으로 누구를 선발할 것인가.

김정균 감독 : 지금은 특정 선수를 확정 짓지 않았다. 로스터 제출 직전 팀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선수를 선발할 것이다.


Q. 2연속으로 결승에서 만난 그리핀에게 하고 싶은 말은?

김정균 감독 : 연습 과정에서 그리핀이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 고맙다는 인사를 전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를 전한다. 또 결승 3연속 진출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번에도 우리가 조금 더 잘한 것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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