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반드시 보여줘야 할 DRX의 바텀 게임

게임뉴스 | 김홍제 기자 | 댓글: 21개 |




11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펼쳐지는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본선 그룹 스테이지 8일 차에 D조 운명이 결정된다.

DRX는 현재 2승 1패로 TES와 함께 유력한 8강 진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금 경기력이라도 큰 이변이 생기지 않는 이상 DRX의 8강 진출은 별문제가 없어 보인다. 다만, 이게 DRX의 절대적인 폼이 좋다기보다는 TES를 제외한 나머지 두 팀(UoL&플라이퀘스트)과 체급 차이가 존재해서다.

LCK 2번 시드인 DRX는 8강을 노리는 팀이 아니다. 그들도 담원이나 TES처럼 우승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하지만 그 목표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기 위해선 이번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LCK 섬머 플레이오프 정도부터 이어져 온 바텀의 폼이 가장 큰 문제다. 상대적 약팀을 상대로는 이 점이 크게 부각되진 않으나 강팀과 붙었을 때 나타난다. 담원과 섬머 결승전도 그랬고, 이번 그룹 스테이지 TES전에서도 가장 아쉬운 건 바텀이었다.

세계 무대에서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탑-정글은 오히려 각성한 경기력을 보여준 적도 있는데, 베테랑 '데프트' 김혁규가 버티는 바텀이 불안하다. 아니, 불안하다기보다 기댓값이 크지 않아 보인다고 할까. DRX와 TES전을 지켜본 FPX '도인비'도 이와 비슷한 지적을 했다. '도인비' 김태상은 "DRX 바텀 듀오의 폼이 별로다. DRX는 TES 바텀에 비해 약하고, LCK 진출 팀 중에서도 바텀이 가장 약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데프트'의 폼이 영 좋지 않다"고 말했다.

'데프트'의 힘이 빠지면 자연스레 파트너인 '케리아'의 영향력도 줄어들기 마련이다. LCK에서 보여줬던 '케리아'의 신출귀몰한 로밍은 경험 많은 '데프트'가 혼자서도 잘 죽지 않고 사리면서 성장할 수 있는 '믿음'이 전제조건으로 깔려 있기에 가능했던 플레이들인데, 최근에는 이런 날카로운 모습이 자주 나오지 않고 있다.

경기수가 적긴 하지만, 이번 그룹 스테이지에서 데프트는 22.9%라는 대미지 비중을 보여주고 있다. 원거리 딜러 포지션에서 그리 높은 수치는 아니다. 물론, 더 낮은 수치임에도 강한 면모를 보여준 케이스도 있다. 담원의 '고스트'(22%), 징동의 '로컨(20.8)인데, DRX가 이 두 팀보다 확실히 강한 상체라고 자신 있게 말하긴 힘들고, '고스트'가 LCK 섬머 결승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우리가 바텀 게임을 못해서 안 하는 게 아니야'라는 느낌이 드는 상황도 아니다. 할 수 있는데, 다른 카드를 사용하는 것과 하나의 카드를 아예 사용하지 못하는 건 다전제에서 엄청난 차이다.

결국, DRX가 8강을 넘어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선 여러 가지 카드가 필요하고, 그 중 하나가 '데프트'의 하이퍼 캐리를 통한 바텀 게임이다.

■ 2020 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8일 차 일정

1경기 플라이퀘스트 VS DRX
2경기 유니콘스 오브 러브 VS 탑 e스포츠
3경기 DRX VS 유니콘스 오브 러브
4경기 탑 e스포츠 VS 플라이퀘스트
5경기 유니콘스 오브 러브 VS 플라이퀘스트
6경기 DRX VS 탑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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