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이그나' 이동근, "TES,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이겨서 기뻐"

게임뉴스 | 신연재, 권기혁 기자 | 댓글: 10개 |
플라이퀘스트가 11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일정을 끝으로 여정을 마치게 됐다. 플라이퀘스트는 탑 e스포츠에게 유일한 1패를 안기며, 최종 3승 3패의 성적으로 조 3위를 기록했다.

다음은 '이그나' 이동근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멋진 마무리였다. 롤드컵 여정을 마친 소감은?

다음 라운드에 못 가는 게 슬프긴 하지만, 처음부터 힘든 조라는 걸 알고 있었다. 또, 마지막에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그나마 행복하게 집에 갈 수 있어서 좋다.


Q. 우승 후보 탑 e스포츠에게 일격을 날렸는데.

대회에서 상대할 때 정말 잘하는 팀이라고 느꼈다. 압박이 세고, 모든 선수들이 피지컬이 좋다. 그런 팀을 우리가 꺾었다는 게 기분이 너무 좋고, 특히 블리츠크랭크로 이겼다는 게 기분 좋다.


Q. 인베이드부터 스노우볼이 굴러갔는데, 당시 상황을 설명해달라.

게임에 들어가기 전부터 인베이드를 가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실행에 옮겼다. 나는 우리 팀에 블리츠크랭크가 있어서 1레벨이 센 조합이라 상대가 안 싸워줄 줄 알았다. 근데, 갑자기 칼날부리 시작을 하고 5초 뒤에 상대가 슬슬 오더라. 위기를 느끼긴 했는데, 각을 빠르게 봐서 그 싸움을 쉽게 이이고 경기도 이겼던 것 같다.


Q. 경기를 잡았다고 직감한 순간은?

나는 좋은 직감을 여러개로 나눈다. 처음에 럭스를 라인전 2레벨에 잡았을 때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다고 느꼈고, 그 다음에는 우르곳을 잡았을 때 80%는 됐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그레이브즈를 끊었을 때 이 경기는 이겼다고 생각했다.


Q. 이어진 유니콘즈 오브 러브전에서는 미드 베인을 꺼냈다. 당시 밴픽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일단, 미드와 서폿을 뺀 나머지는 다 정상적인 픽이었던 것 같다. 서폿의 경우에는 상대방이 룰루를 꺼냈고, 나는 엄청나게 많은 픽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블리츠크랭크를 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코치님이 하라고 해서 하게 됐다. 베인은 연습을 한 번도 하지는 않았는데, 갑자기 '파워오브이블' 선수가 좋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나왔던 픽이었다.


Q. 솔로 랭크에서 블리츠크랭크의 티어는?

솔직히 솔로 랭크에서는 안 좋다고 생각한다. 팀적으로 실수하지 않고, 계속 빠르게 굴려야 좋은 픽이다. 예를 들어, 블리츠크랭크가 불안한 타이밍에 팀이 안 봐주면 불리해져서 한 번도 끌 각이 안 나오는 상황이 많다. 아예 못 쓸 정도는 아니고, 카운터 픽으로 쓸 수 있는 3티어 정도인 것 같다.


Q. 플라이퀘스트의 롤드컵 여정을 자체적으로 평가해보자면?

아쉬웠던 순간은 DRX전에서 판테온을 플레이했을 때다. 초반에 잘 굴러갔는데, 팀적으로 합이 잘 안 맞아서 쉽게 무너졌던 것 같다. 그 판이 되게 아쉽다. 만족스러웠던 순간은 탑 e스포츠전에서 그레이브즈를 끌었을 때다.


Q. 힘든 조편성이었지만, 3승 3패로 마무리했다. 북미 2시드의 위력을 어느 정도 보여줬다고 생각하나.

다 보여준 것 같지는 않다. 실수도 많이 하고, 밴픽 실수도 많았다. 그래도 70~80% 정도는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Q. 마지막으로 플라이퀘스트와 '이그나' 선수를 응원해주신 모든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항상 어디서든 응원을 보면 너무 힘이 난다. 응원이 아니더라도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니, 한 번씩 나올 때마다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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