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혼돈의 C조, 반지 원정대에게 닥친 가장 큰 시련

게임뉴스 | 김병호 기자 | 댓글: 13개 |



TSM의 예상치 못한 3연패, LGD 게이밍의 선전, 프나틱이 젠지 e스포츠를 잡는 저력 등이 겹치면서 C조는 한 치 앞을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혼돈에 빠져있다. TSM을 제외한 프나틱, LGD 게이밍, 젠지 e스포츠가 거둔 성적은 2승 1패다. 세 팀 모두가 토너먼트 진출에 가능성이 있고, 이를 자신하는 동상이몽 속에서 8강에 진출하는 팀은 어디가 될까?

10일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2020 월드 챔피언십 7일 차 그룹 스테이지 C조 경기에 LCK 3시드 젠지 e스포츠가 8강 진출을 두고 결전을 벌인다. 진정한 죽음의 조라고 평가받는 C조에서 젠지 e스포츠의 8강 진출 결과에 LCK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젠지 e스포츠가 마지막 3경기에서 프나틱에게 당한 패배는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팀이 가장 자랑하는 무기이자, 승리 공식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젠지 e스포츠의 봇 라인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예상하지 못한 사고로 패배했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에는, 점멸이 없는 라칸의 약점을 파고들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스노우볼을 완벽하게 굴린 프나틱의 경기력이 매서웠다. C조에서는 어느 팀을 상대로든 한 번의 실수가 경기 전체를 그르칠 수 있다는 걸 잘 보여준 경기였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젠지 e스포츠는 앞서 치른 두 경기에도 여러 불안요소를 보였다. LGD 게이밍과의 대결은 45분 동안 38킬이 터져 나와 쉽사리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경기를 시청한 대다수가 '라이프' 세트의 활약이 없었다면 패배했더라도 이상하지 않았다고 반응했다. TSM과의 대결은 밴픽 전략에서 완벽한 우위로 만 골드 차이 승리를 챙겼지만 경기 초반 실수가 연달아 터져 1:5까지 킬을 내주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룰러' 박재혁의 중이염으로 인한 컨디션 문제도 염려되는 부분이다.

젠지 e스포츠 입장에서 앞으로 치를 모든 경기도 살얼음 판이다. LGD 게이밍과의 대결은 또 한 번 박빙의 승부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3패를 거둔 TSM은 C조 진출팀을 가려낼 진짜 주인공으로 어느 팀이든 TSM에게 일격을 맞는다면, 그 팀은 3위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프나틱은 전통적으로 그룹 스테이지 2주 차에 굉장히 강했다. 15년부터 19년까지 그룹 스테이지 2주 차에 거둔 성적(14승 1패)가 이를 증명한다. 또한, 젠지 e스포츠는 7일 차 에 두 경기를 레드 진영에서 치러야 한다. 지금까지 월드 챔피언십에서 레드 진영은 40.5% 승률을 기록했다.

젠지 e스포츠는 우승을 위해 뭉친 '반지 원정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얻은 적은 없다. 젠지 e스포츠와 우승을 연관 지을 때 여전히 물음표가 떠오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번 그룹 스테이지 7일 차 C조 경기는 반지원정대에게 닥친 가장 큰 도전이다. 젠지가 이 시련을 뚫고 나온다면, 반지 주인의 자격을 어느 정도 입증해내는 자리가 될 것이다.


■ 리그 오브 레전드 2020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7일 차 일정

1경기 프나틱 VS TSM
2경기 LGD 게이밍 VS 젠지 e스포츠
3경기 TSM VS 젠지 e스포츠
4경기 프나틱 VS LGD 게이밍
5경기 LGD 게이밍 VS TSM
6경기 젠지 e스포츠 VS 프나틱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