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 리그 첫 2연패 달성 노리는 북미 최강!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출사표

인터뷰 | 장민영 기자 |



오버워치 리그 첫 2연패에 도전. 지난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그랜드 파이널까지 장악했던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다시 한 번 그랜드 파이널에 나선다. 작년과 비교해 몇몇 주전 선수들이 팀을 나갔지만, 올해 역시 북미 지역 토너먼트를 휩쓸며 최고의 팀이 됐다. 이제 아시아 지역과 최고의 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된 상황이다. 시즌 중에 좋은 평가를 받았던 아시아팀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 답변을 위해 평소 한국 팬들과 접하기 힘들었던 선수들이 인터뷰에 나왔다. 쇼크의 탄탄한 탱-힐을 작년부터 책임지고 있는 탱커 '최효빈-스머프'와 서브 힐러 '바이올렛', 올해 합류한 신예 저격수 '안스'의 말을 들어볼 수 있었다.




▲ 왼쪽부터 '안스-바이올렛-박대희 감독-스머프-최효빈'

Q.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과 전력을 비교해본다면?

박대희 감독 : 작년 로스터가 탄탄했기에 우승까지 갈 수 있었다. 이번 시즌 우리팀 전력이 상하이 드래곤즈 못지않기에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최효빈’ 최효빈 : 작년과 팀 로스터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이번 역시 충분히 강하다고 본다.

’안스’ 이선창 : 나는 이번 시즌 처음 합류했다. 나에게 온 첫 우승의 기회이기도 하다. 처음으로 리그에서 2연패라는 팀 기록도 달성해보고 싶다.


Q. 지난 시즌은 압도적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노련함으로 승리해온 것 같다.

박대희 감독 : 지난 시즌은 메타가 고착화됐다면, 이번 시즌은 메타가 계속 바뀌었다. 완벽한 전략을 구사하기 쉽진 않았다. 이전까지 떨어졌던 완성도를 메타가 확정된 그랜드 파이널에서 잡아보겠다.

’스머프’ 유명환 : 감독님과 같은 생각이다. 이번 시즌은 밴픽이 생겨 매주 다른 조합을 해야 했다. 메타를 잘못 파악한 때도 있어서 그런 듯하다.


Q. 첫 경기에서 서울 다이너스티와 만난다. 어떤 대결을 예상하나?

’바이올렛’ 박민기 : 이번 PO부터 잘해진 듯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큰 난관이 예상되진 않는다.

박대희 감독 : 서울은 누구보다 오랫동안 현 메타의 조합을 준비해온 팀이다. 상당히 전략적인 완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도 그에 맞춰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Q. 상하이 드래곤즈가 인터뷰에서 아시아 팀들이 북미보다 강해 보인다는 말을 했다. 쇼크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박대희 감독 : 아시아 지역이 강했던 메타가 있던 반면, 북미 쪽도 강한 메타가 있다. 이번 그랜드 파이널 메타에서 어떤 팀이 강할지는 붙어봐야 알 것이다.

’최효빈’ 최효빈 : 이전까지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번 메타에서 북미가 조금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Q. 작년 그랜드 파이널에서 바스티온 조합과 같은 전략 구성이 돋보였다. 이번에도 특별 전략을 볼 수 있을까?

박대희 감독 : 팀마다 준비한 것이 다르다. 우리만의 대처법과 픽 변화를 중심으로 봐줬으면 한다.


Q. 팀에 뛰어난 서브 힐러가 둘이다. ‘바이올렛-트와일라잇’의 차이가 있다면?

박대희 감독 : 차이가 많이 있다. 팀에 힘을 실어주는 선수가 '바이올렛'이고, 팀을 이끄는 선수가 '트와일라잇'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구사하는 전략에 따라 다르게 기용한다.

’바이올렛’ 박민기 : 힘 싸움이 중요한 젠야타가 기용될 때와 팀 합에 필요한 아나가 주로 쓰일 때가 다르다.





Q. 로드호그 메타가 급부상 중이다. PO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는데, 그랜드 파이널에서 기용할 것인가.

박대희 감독 : 우리팀은 스크림에서 많이 연습했다. 솜브라-리퍼, 로드호그-자리야 등 당시 다양한 조합이 나왔는데, 가장 안정적인 조합을 준비했다. 조합이 안정화된 시점에는 우리도 로드호그를 쓰게 됐다. 로드호그의 장점을 잘 살려보겠다.

’스머프’ 유명환 : 연습을 많이 했으나 대회 때 로드호그를 선보이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다. 그랜드 파이널에서 보여주겠다.


Q. 북미에서 한국으로 와 자가격리까지 했다. 쉬는 동안 기량을 잘 유지할 수 있었나?

박대희 감독 : 비대면으로 스크림을 진행하다 보니까 선수들에게 피드백하는 과정이 쉽진 않았다. 하루 빨리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자가격리가 끝나고 시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안스’ 이선창 : 개인적으로 하루도 쉬지 않고 연습하는 게 중요한데, 이동하면서 연습하기 힘들기도 했다.


Q. 지난 시즌에 밴쿠버 타이탄즈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면, 이번 시즌 새로운 라이벌이 있을까?

박대희 감독 : 정규 시즌 중에는 북미에서 활동했으니 필라델피아 퓨전과 경기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상하이 드래곤즈라고 생각한다.

’최효빈’ 최효빈 : 지난 시즌에 밴쿠버와 맞붙으면 힘들다는 느낌이 들었다. 북미에서 퓨전이 그런 느낌을 줬고, 그랜드 파이널에서 상하이가 라이벌이 될 듯하다.


Q. 만약 쇼크가 결승에 간다면, 어떤 팀과 맞붙을 것 같은가?

’안스’ 이선창 : 간단히 생각해서 상하이가 올라올 것 같다. 상하이가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시아 1위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스머프’ 유명환 : 나도 마찬가지다. 정규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어떤 메타가 오더라도 잘 흔들리지 않더라.

’최효빈’ 최효빈 : 상하이가 올라올 확률이 높지만, PO다보니 다른 팀이 올라올 수도 있다. 북미 PO에서 필라델피아 퓨전이 잘해줬기에 퓨전이 올라올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


Q. 코로나-19로 리그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환경 변화로 어려움이 있었나?

박대희 감독 :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어서 아쉬웠다. 이번 시즌에 데뷔한 '안스'가 생각했던 멋진 프로 무대를 경험하지 못했다. 프로로서 사명감이 흔들리는 시기이기도 했다. 매번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기가 쉽지 않았다.

’안스’ 이선창 : 이번 코로나-19로 인해서 온라인-오프라인 경기 차이를 느끼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하면 상대 팀과 대면하면서 긴장도 하고 승리하면 뿌듯한 느낌도 받았을 텐데, 온라인으로 대회를 진행해서 경기가 끝나면 허무한 느낌이 들기도 하더라. 아쉬운 시기라고 생각한다.




▲ 주전 외국인도 많았던 작년 쇼크의 모습

Q. 다국적 팀과 단일 국적 팀의 차이점이 있다면?

박대희 감독 : 한국인이 잘하는 분야가 있고, 성향 차이로 해외 선수들이 뛰어난 능력이 있다. 우리는 다양한 로스터를 기용하는 팀인데, 외국인 선수들이 도움되는 면이 있다.

’스머프’ 유명환 : 외국 친구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는데, 해외 선수들과 영어로 대화하면서 그 친구들의 문화도 많이 배웠다.


Q. 서울 다이너스티가 PO 이후에 색다른 모습이었다.

박대희 감독 : 결국은 PO 메타에 잘 맞는 팀이 강하다고 본다. 서울은 이전의 런던 스핏파이어 로스터가 옮겨오면서 강해졌고, PO에서는 로드호그 메타와 잘 맞아서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고 본다.

’최효빈’ 최효빈 : 현 로드호그 메타에서 지금 서울은 충분히 강하다고 볼 수 있다.


Q. (로드호그 장인인 최효빈에게) 그랜드 파이널 네 팀의 로드호그 평가를 부탁한다.

’최효빈’ 최효빈 : 오버워치를 처음 시작할 때 로드호그를 가장 많이 하기도 했다. 나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퓨전은 '사도' 선수가 하던데, 한 번 밖에 못 봐서 평가하기 쉽지 않다. 물론, 그 경기를 잘해서 승리했다고 본다. 서울 다이너스티의 ‘제스쳐’ 선수는 POTM을 많이 받을 만큼 잘하더라. 상하이 드래곤즈의 '피어리스' 선수가 로드호그를 써서 서울 다이너스티를 이겼기에 지금은 가장 강한 로드호그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박대희 감독 : 올해 정말 다사다난했다. 코로나-19로 힘든 와중에 우리가 팬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

’최효빈’ 최효빈 : 팬분들이 도시락을 보내주셨다. 도시락을 먹고 큰 힘을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선보이겠다.

’스머프’ 유명환 : 우리가 북미에서 경기하다보니 한국 팬들과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이번 기회로 팬들에게 인사드리겠다.

’안스’ 이선창 : 쇼크가 그랜드 파이널에 우승하고 나서 내가 합류하게 됐다. 팀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

’바이올렛’ 박민기 :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다.

이미지 출처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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