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기인', "가을에 하는 대회...어색하기도 하지만, 기대 된다"

인터뷰 | 신연재 기자 | 댓글: 9개 |
'기인'이 5년 만에 다시 롤드컵 무대를 밟는다. 가을 바람을 맞으며 대회 준비를 하는 게 어색할 정도로 오랜만이다.

'기인' 김기인은 오는 19일 막을 올리는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를 앞두고 진행된 애셋 데이에서 인벤과 만났다. 5년 만에 온 소중한 기회라 더 간절할 수밖에 없다는 '기인'은 최소 4강을 목표로 우승까지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기인' 김기인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2018년 이후 두 번째 롤드컵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기회인 만큼, 마음가짐이 남다를 것 같은데.

확실히 2018년 롤드컵 때는 신인이기도 했고, 데뷔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라 간절한 느낌이 크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연차가 쌓이고 은퇴 시기도 다가오니까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는데 조금씩 압박도 느껴져서 더 간절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 시기에 대회를 하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 준비하는데 어색함도 있는데, 한편으로는 기대되는 것도 있어서 재미있다.


Q. 공교롭게도 2018년 롤드컵도 한국 개최였고, 올해도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에 진출하게 됐다.

아무래도 대회를 할 때마다 한국에서 계속 하는 편이었다 보니까 해외에 나가서 해외 경기장에서 팬분들도 뵙고, 그런 대회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런 부분은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에서 하니까 짐도 간편하게 쌀 수 있고, 마음도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Q. 시즌이 끝나고 롤드컵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팀적으로는 어떻게 정비했나.

아무래도 최종 진출전에서 T1에게 지고 나서 멘탈이 많이 나갔다. 선발전 준비하는데 정말 힘들었는데, 그래도 무사히 3시드로 통과했다. 이후에 휴가 기간 동안 머리도 식히고, 시간이 좀 지나니까 어느 정도 괜찮아졌다. 시간 여유가 좀 있었던 게 다행이었던 것 같다.


Q. 국제 대회의 스크림은 어떤가.

지역마다 플레이스타일이 다른 게 느껴진다. 특히, LEC 쪽에서 창의적이고 특이한 플레이스타일이 많이 눈에 띈다.


Q. 스크림을 해보니, 어느 지역 탑이 가장 강한 것 같나.

모든 지역과 다 붙어본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LPL이 가장 세지 않을까 다.


Q. C9의 '퍼지' 선수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가장 강한 탑라이너는 '기인'이라고 이야기했는데.

C9에 '릭비' 한얼 코치님이 계시기도 하고, 서로 교류나 스크림도 있었고 하다 보니까 립서비스로 칭찬해 주시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Q. 그렇다면, 지금 KT의 실제 스크림 상황은 어떤지 궁금하다.

스프링과 서머를 지나오면서 스크림을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는데, 아직 발전할 점이 좀 많고, 보완해야 될 부분이 있다. 그래도 스크림은 나쁘지 않게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Q. 개인적으로는 폼이 어느 정도 올라온 상태라고 보는지.

개인적으로 폼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을 안 한다. 이 부분은 경기를 진행하면서 점차 무대에 적응하면 좀 더 올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다.


Q. 패치 버전이 몇 단계 바뀌긴 했지만, 탑에는 변화가 크지 않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도 봤을 텐데, 현 메타는 어떤 것 같나.

본서버 같은 경우는 타워 골드 등 스노우볼에 관한 부분이 많이 하향이 돼서 차이가 클 수 있지만, 대회 서버는 크게 바뀐 게 없다. 그래서 메타나 나오는 챔피언은 전과 비슷할 것으로 본다.


Q. 첫 상대는 LPL의 강팀 BLG다.

높이 올라가려면 어느 팀을 만나도 이겨야 하기 때문에 (누구를 만나든) 개인적으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이길 생각 뿐이다.


Q. BLG의 탑 '빈'은 칼 챔피언으로 유명하다. 어떻게 공략할 생각인지.

'빈' 선수가 확실히 국제 대회에서 칼 챔피언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대회를 보면 잭스 등 공격적인 챔피언을 잘해서 그런 쪽에 맞춰 준비도 많이 해야 될 것 같고, 팀적으로는 상대 플레이 스타일을 생각하면서 준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Q. 2018년 처음 롤드컵 무대를 밟았을 때보다 더 간절하다고 했는데, 그만큼 긴장감도 따라올 것 같다. 어떤가.

나는 대회장에 올라가야 긴장을 하는 편이라 해봐야 어느 정도의 긴장감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전혀 긴장되는 건 없고, 개인적으로 폼을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Q. 대회 목표는.

현실적인 스타일이라 목표도 현실적으로 잡는 편이다. 최소 4강을 시작으로, 목표를 한 단계씩 이뤄가면서 올리고 싶은 마음이다.


Q. 경계하고 있는 팀은 어디인지.

여러 팀과 스크림을 하면서 확실히 못하는 팀은 없다고 느꼈고, 그래서 거의 모든 팀이 다 경계 된다. 그 중에서는 아무래도 징동이나 LCK 팀, LPL 상위 팀들을 꼽을 수 있겠지만, LEC와 LCS를 상대로도 방심할 수는 없다.


Q. 마지막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도 한 말씀 전해달라.

오랜만에 10, 11월에 롤드컵 무대에 오르게 됐는데, 이 시기에 경기를 하는 게 오랜만이라 기대하시는 팬분들도 되게 많을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로 기대된다. 기대하시는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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