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로스트아크 e스포츠의 첫 시작점, 로열 로더스를 돌아보며

칼럼 | 김홍제 기자 | 댓글: 7개 |




총상금 7천만 원으로 12월 28일부터 1월 19일까지 진행된 로스크아크의 첫 공식 대회 로열 로더스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시청자 수 1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고, 평균 시청자도 꾸준히 4~5,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한 달이 되지 않은 리그 기간 동안 누적 시청자 수도 약 30만 명을 돌파했다.

로스트아크는 클로즈베타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대작이다. 그리고 기대만큼 흥행에도 성공했다. 물론 중간중간 유저의 니즈를 정확히 판단하지 못해 다수의 유저층이 떠나간 적도 있지만, 로스트아크는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유저 투표로 이뤄지는 인기 게임상, 기술창작상의 기획·시나리오 및 사운드, 그래픽, 캐릭터 등 6관왕에 오른 게임이다.

또한, 얼마 전 있었던 감사제에서는 자신들의 실수나 잘못된 판단에 대해서 흔쾌히 수긍하며 로스트아크 유저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런 저런 이유로 로열로더스는 리그 진행 중에도 로스트아크 유저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게임 내 PVP콘텐츠인 ‘증명의 전장 : 섬멸전’으로 진행되는 로열 로더스는 로스크아크 첫 공식 대회지만, 이재성, 정소림, 오성균이라는 MMORPG 전문가와 베테랑 캐스터로 훌륭한 중계진을 갖췄고, 경기마다 극적인 역전이나 피 말리는 접전으로 드라마틱한 장면을 다수 연출하며 리그가 진행될수록 분위기는 고조됐다.

중계진들의 박진감 넘치는 중계는 보는 재미를 훨씬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중계진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체감이 될 정도였으니까. 그리고 예상보다 긴장감도 있고, 보는 맛도 쏠쏠했다. 예선 이전에 우려했던 PVP 우세 직업이 쏠릴 거라는 예상도 보기 좋게 빗나가며 비주류 직업들도 비교적 고르게 본선에 올라 흥미로운 무대를 연출했다.





하지만, 처음이다 보니 분명 보완되어야 할 점들도 많았다. 3:3 한타 구도에서는 먼 거리에서 잡아주는 옵저버로 인해 몰입이 어려운 경우가 꽤 있고, 경기의 흐름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시시각각 변하는 교전 구도를 모두 잡아내기란 쉽지 않았다. 실제로 중계진인 이재성 해설위원은 "쿼터뷰 PVP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직접 해보면 다르다. 옵저빙과 개인화면의 괴리감이 심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직업의 밸런스에 있어서도 아쉬움이 조금은 남았다. 비주류 직업들이 출전하긴 했지만, 서머너나 블래스터처럼 본선에 오르지 못한 클래스도 있었다. 그리고 플레이의 몰입도를 위해서는 이벤트전이라도 1:1 대장전 대회가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그럼에도 로열 로더스는 처음 열리는 리그인 것을 감안하면 합격점에 가까운 평을 받았다.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성공적이었다. 현장을 찾은 관객은 물론 온라인 시청자들을 위해서도 다양한 쿠폰과 상품을 지급했다.

지원길 스마일게이트알피지 대표는 “이번 대회는 빠른 호흡의 경기 진행과 논타게팅 액션 기반의 다양한 변수 창출 등 ‘로스트아크’가 가진 다양한 장점이 e스포츠 리그로서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대회였다”며 “팬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리며 스마일게이트 RPG는 로스트아크 e스포츠 리그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원길 대표의 말처럼 로스트아크는 앞으로도 e스포츠 리그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게임이 나왔을 당시 내걸었던 'For All RPG FANS'라는 슬로건도 'With All RPG FANS'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성공적인 걸음마에 성공한 로열 로더스. 이제는 팬들과 함께 소통하며 더 나은 리그로 거듭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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