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L 2019] DPL 명해설 '정준'이 말하는 'DPL 2019' 포인트

기획기사 | 김홍제 기자 |




던전앤파이터로 펼쳐지는 e스포츠 리그 'DPL 2019 서머'가 오는 1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7주간의 대장정 레이스에 돌입한다. 총 상금은 1억 5,000만 원으로 개인전인 'DPL : P'와 팀전 'DPL : E'로 나뉘어 진행하며, 무엇보다 이번 시즌부터는 새로운 팀전 방식이 도입됐다. 이와 관련해 DPL의 해설위원인 '정준' 해설위원에게 이번 DPL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DPL-P

대회 시스템은 역시 총력전으로 치뤄져 큰 변화가 없지만, 16강 본선에 진출한 선수들의 명단이 흥미롭다. 약 10년이란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이제명, 김창원, 장재원, 정재운 등이 예선에서 탈락하거나 불참했고, 최근 결투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신인급 선수들이나 본선 진출 경험이 있는 중견급 선수들이 다수 포진됐다.

물론 우승 경험이 있고 여러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선수들은 여전히 건재하다. 대표적인 예로 정종민, 진현성, 안성호 등이 본선에 안착했는데, 화려한 기술이나 빠른 속도보다는 경험과 운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누가 뭐라해도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김태환이다. 2018년 3번의 DPL 리그와 중국 프로리그, F1 결투천왕대회까지 1년동안 치뤄진 공식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현재 온라인에서도 실력을 견줄 수 있는 상대가 거의 없을 정도로 최고의 컨디션을 뽐내는 중이다. 지금부터는 김태환의 모든 행보가 DPL의 새로운 기록이 된다.

캐릭터 구성이 더욱 다양해졌다. 전통적으로 리그에서 사랑받았던 여그래플러, 여넨마스터, 남레인저, 배틀메이지, 웨펀마스터 등의 비중이 줄고, 남마법사와 도적, 프리스트, 여거너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캐릭터 구성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DPL-E

직전 시즌까지의 사냥 리그는 타임어택 기반이었다. 밴픽의 변수는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3~4개 정도의 4인파티 빌드를 연습해 두면 무난하게 클리어가 가능했고, 이 과정에서 연습을 통해 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이었다. 선수들은 캐릭터 밴픽을 제외하면 상대팀의 플레이에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플레이에만 집중하면 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용이 조금 다르다. 이번 시즌에는 얼마 전 게임 내 이벤트로 알려진 '강자의 길'이라는 특수 던전을 활용한다. 기본적인 구성은 레이드 몬스터들을 일자형으로 배치한 던전이지만, 두 팀이 동시에 입장해서 실시간으로 서로의 플레이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경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용 스킬을 사용하면 상대팀 파티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광역 피해나 몬스터 소환이 시전된다.(운석 낙하, 상태이상, 회오리 돌풍 소환, 바이스 소환 등)

이런 공격들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무난하게 극복이 가능하지만, 특정한 상황에서는 파티가 순식간에 전멸할 정도로 위협적이다. 액시온에게 카운터를 성공시켜서 빛기둥 패턴이 발동된 상황에서 바이스가 소환되거나, 크레이브 공략중 정확한 자리에 위치시킨 좀비를 회오리가 끌어 당기기도 한다. 한마디로 '변수'가 많다. 아무리 고증폭 장비를 들고 있어도 한번의 실수로 파티가 전멸하거나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꽤 많고, 장비가 좋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전략적으로 상대방을 방해할 수도 있다.

처음에는 선수들이 정말 많이 고생 했다. 특정 패턴에서는 무조건 전멸한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렸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이 결국 파훼법을 찾아냈고, 그 결과가 예선 현장에서 조금씩 엿보이기 시작했다. 공격 루트가 다양해지는 만큼 극복하는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PVP는 선수들과 캐릭터가 다양해졌고, PVE는 시스템 자체의 대격변이 이뤄졌다. 지금의 시스템이 정답은 아닐지라도, 이번 DPL이 새로운 던전앤파이터 리그의 첫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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