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만평] B조? D조? 혹시 C조? 롤드컵 '죽음의 조'에 대한 관심

기획기사 | 석준규 기자 | 댓글: 51개 |



이번 만평은 2020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조 발표 결과와 '죽음의 조'에 대한 내용입니다. (편의상 플레이인에서 올라올 팀들 내용은 생략했습니다)

지난 15일 밤, 모두가 기다리는 롤드컵의 조 발표가 끝났습니다. 조 발표의 결과는 추상적으로나마 롤드컵의 전망을 예측해 볼 수 있게 해주기에 꽤 볼거리가 되곤 하죠. 그리고 발표가 끝나면 팬들의 관심은 으레 하나로 모이곤 합니다. '과연 '죽음의 조'는 어디일까'.

LCK 기준으로 보면, 1시드 담원 게이밍은 B조에서 LPL의 징동 게이밍과 LEC의 로그와 맞붙게 되었습니다. 2시드인 DRX는 D조에서 LPL의 탑 이스포츠, LCS의 플라이퀘스트를 만나게 되었죠. 두 조 모두 뛰어난 경기력으로 각 지역에서 화제가 된 팀들이 속해 있어, 제아무리 담원 게이밍과 DRX라 해도 주파하기가 쉽지 않은, 죽음의 조가 될 것이라고 다수의 팬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젠지 e스포츠가 속한 C조를 진정한 죽음의 조라고 여기는 여론도 상당합니다. 이 경우에는 대개 '죽음의 조'가 무엇인가에 관한 내용부터 짚고 넘어가곤 합니다. '최강 팀들이 모인 조' 보다는, '팀들 간 전력이 엇비슷해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예측 불가의' 조야말로 죽음의 조로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죠. 이로 인해 최강이라 칭하긴 어렵다 하지만 전통의 '근본 팀'인 TSM과 프나틱, 그리고 플레이인 통과 확률이 높다고 예상되는 LGD가 모여 치고받게 될 젠지 e스포츠야말로 죽음의 조에 속했다고 평가받기도 합니다.

어쨌든 죽음의 조, 편안한 조를 가려내는 것 모두 흥미를 돋우기 위한 예상에 불과합니다. 롤드컵에선 많은 이변이 일어나기에, 조 발표 결과는 재미있는 구도가 형성된 정도로 이해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죠. 돌아보면 예전 롤드컵에서 자랑스러운 기록을 세웠던 LCK 팀들도, 그룹 스테이지에선 죽음의 조에 속하며 우려를 낳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모두 이겨낸 것이고, 길이 남을 드라마가 완성되었죠. 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지기도 합니다.

롤드컵을 기다리는 독자 여러분 모두 우려는 나중에, 먼저 마음 편하게 다가올 플레이인부터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예전과는 분위기가 다른, 하지만 더 우승이 절실한 올해의 롤드컵. 적응을 위해 힘쓰는 LCK 선수들에게 멀리서나마 응원을 보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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