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960개의 성주가 결정된 치열한 전투의 현장! 리니지2 레볼루션 요새전 풍경

게임뉴스 | 인벤 모바일팀 기자 | 댓글: 4개 |
1월 6일 오후 9시 30분, 리니지2 레볼루션에 첫 번째 요새 주인을 결정하는 요새전이 벌어졌다. 참여 혈맹을 결정하는 입찰부터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졌던 만큼 이곳저곳에서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이어졌다.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승패가 결정된 요새가 있는가하면, 제한 시간 30분을 꽉 채우며 긴박한 전투를 이어가는 요새 역시 다수였다. 오렌01 서버의 한 요새에서는 각인 시간 1초를 남기고 실패하는 장면이 여러번 연출되며 인터넷 방송 등으로 요새전을 지켜보던 관전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리니지2 레볼루션에 처음으로 진행된 요새전. 그 뜨거웠던 현장의 한가운데에서 전투를 벌인 혈맹들은 이번 요새전을 어떻게 생각할까?

전장 지도가 미리 공개되었기 때문인지 오늘 치뤄진 전투에서는 첫 번째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치밀한 전략들이 돋보였다. 중앙 오브젝트와 제단, 두 개의 공격로를 모두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전 전장을 아우르는 전략을 사용한 혈맹이 있는가 하면, 혈맹원들이 한 데 뭉쳐 문 하나를 화끈하게 정면으로 돌파하는 정공법을 택한 혈맹도 있었다. 물론 전장은 유동적으로 변화했기에 절대적인 작전은 없었다.

"저희는 혈맹원들 모두 한쪽 성문을 부수고 들어가자는 작전이었는데, 적진은 시작하자마자 필드에 있는 버프를 가져가는 등 각각의 파티마다 임무를 부여해서 작전을 세운 것 같았습니다. 아래쪽 문을 불과 1분만에 박살내고 들어가서 그런지 적진은 저희보단 늦더라고요. 성문을 부수기 전 여러 단계를 거쳤다면 어땠을까 합니다."
그레시아01 서버 '군주' 혈맹




▲ 그레시아 01서버 군주 혈맹


"상대가 저보다 두 배나 많았습니다. 레벨은 저희가 조금 높았지만요. 요새전이 처음인지라 초반에는 우왕좌왕 했지만, 타 AOS 게임과 비슷한 시스템이라 포탑 위주로 플레이해 이길 수 있었습니다."
데포로쥬01 서버 '발라카스' 혈맹


인게임 보이스챗 지원으로 팀 플레이에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사소통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은 주효했다. 한 유저는 "마치 PC게임을 즐기는 것 같았다"고 말하며 "타자쓰느라 뺏기는 시간이 없어 너무 편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대규모 PvP 콘텐츠를 통해 혈맹원들과 친목을 다질 수 있었다는 소감도 다수 있었다. 그동안은 단순히 '혈맹'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각자 게임을 즐기는 수준이었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하나로 뭉쳤다는 내용이었다. 유저들이 준비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른 유저와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MMORPG의 모범 답안을 제시했다 볼 수 있다.

"적당한 긴장감과 몰입감, 스릴감이 정말 좋았습니다. 모든 면에서 만족했습니다. 요새전을 통해 혈원분들과 친목을 다질 수 있었던 것도 너무 좋았고요. 특히, 게임이 보이스챗을 지원해서 타자 쓰느라 시간을 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재미있게 잘 즐겼습니다. 리니지 화이팅, 전투혈맹 화이팅!"
기란01 서버 '전투' 혈맹




▲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기란01서버 전투 혈맹


"린2 레볼루션을 플레이하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콘텐츠입니다. 그동안 혈맹 유지하면서 따로따로 플레이하는 감이 있었는데요, 이번 요새전을 통해 더 친해진 느낌입니다. 음성 채팅 기능을 이번에 처음으로 사용했는데, 다들 편리하고 재미있다고, 잘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음성 채팅으로 작전도 짜고 오더도 하면서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시작 직전에 카운트 하는데 떨렸습니다. 12,000,000 아데나를 질렀는데 지면 어쩌나 하고요..."
켄라우헬01 서버 '황제' 혈맹




▲ 크루마 늪지 요새전에서 승리한 켄라우헬01서버 황제 혈맹


"부족한 군주 잘 끌어준 혈원들 덕에 1위 혈맹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아무래도 1위 서버라.... 아무도 참가하지 않아서 금방 끝나서 많이 아쉽네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는 군주 되겠습니다."
켄라우헬01 서버 '복종' 혈맹




▲ 전투를 준비 중인 켄라우헬01서버 복종 혈맹


요새전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낸 유저들도 있었다. 다양한 전략을 준비해 대등한 전력의 적과 신나는 전투를 벌인 혈맹도 있는 반면, 전투력 차이가 심해 전장의 참맛을 느끼지 못해 아쉽다는 혈맹도 적지 않았다. 한 혈맹은 "상대 혈맹에 참여 인원이 너무 적어 빨리 끝났다. 다음주 요새전에서는 제대로 즐기고 싶다"는 이야기를 남기기도 했다. 전투는 팽팽하게 밀고 당기는 맛이 있어야 진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부분은 앞으로도 개발사와 유저들이 함께 풀어가야 하는 숙제이다.

요새전 이후 진행 방법과 전장 구성에 대한 건의사항도 들을 수 있었다. 그레시아01 서버 '군주' 혈맹은 "성문을 부수기 전 조금 더 여러 단계를 거쳤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을, 같은 그레시아01 서버 '최강' 혈맹은 "방어탑의 체력이 너무 적은 감이 있었다. 아직 세팅이 끝나지 않은 혈원이 있었음에도 성문이 너무 빨리 부서졌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상대팀이 1~2분 밖에 안오셔서 너무 빨리 끝났네요. 조금 강한 상대를 만나 지더라도 전장을 제대로 즐기고 싶습니다. 전투력이 비슷한 혈맹끼리 대결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레시아01 서버 '루시' 혈맹




▲ 그레시아01서버 루시 혈맹


"성문이나 포탑의 체력이 적은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아직 멘렙이나 템세팅이 끝나지 않은 혈원이 있음에도 20명이서 4~5초만에 성문을 부술 수 있었네요. 그래서 상대 혈맹의 기습에도 단단히 대비하지 않으면 안되지만요.

그래도 간만에 PvP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고, 혈맹원들간의 단합과 각종 버프 수확은 정말 행복합니다!"
그레시아01 서버 '최강' 혈맹




▲ 그레시아01 서버 최강 혈맹


"입찰이라는 시스템 덕분에 과열된 금액 덕분에 여러 혈맹이 즐기기에는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돈으로만 가능하기에 돈은 많지만 전투력이 떨어지는 혈맹이 오는 경우도 있을 거고요. 비슷한 전력의 혈맹과 붙으면 준비한 만큼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마지막으로 켄라우헬 01서버 명장 혈맹, 그리고 린2 레볼루션을 즐기는 모든 분들 항상 화이팅입니다!"
켄라우헬01 서버 '명장' 혈맹


요새전은 나름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어제 입찰 과정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좋게 해결됐고, 설정을 약간만 조절하면 끊김 현상 없이 무난하게 즐길 수 있었다. 전투력의 차이 때문에 결판이 빠르게 난 요새도 있었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 능력치가 평준화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공식 카페 등에 올라오는 유저 반응을 살펴보면, 팽팽한 전투를 벌인 유저들은 이번 요새전을 상당히 높게 평가했다. 처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모집과 진행에 큰 잡음 없이 정상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고무적인 성과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요새전으로 큰 그림의 첫 획을 그었다. 대규모 PvP 콘텐츠로 요새전 이후 공성전도 준비하고 있는 상황. 만약 요새전이 운영에 큰 실수 없이 정착되고 이후 공성전으로 이어진다면 육성 - 혈맹 전쟁 - 1차 공성(요새전) - 2차 공성(공성전)으로 플레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첫 번째 요새전을 큰 이슈 없이 마침으로써 불어온 '좋은 바람'을 어디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기란01서버 로얄Army 혈맹




▲ 오렌01서버 신의 혈맹



▲ 바츠01서버 불사조기사단 혈맹의 치열한 전투 영상



▲ 켄라우헬01서버 명장 혈맹의 전투 영상


[바로가기] [인터뷰] 요새전 승리의 주인공! 리니지2 레볼루션, 윈다우드 01 서버 '황제 혈맹'

리니지2 레볼루션 인벤에서는 요새전 풍경/소감과 혈맹의 인터뷰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인터뷰 등의 요청은 moba@inven.co.kr로 보내주시면 개별 연락드리겠습니다. 유저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