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앞으로도 로젤리아에게 모든 걸 걸어줘' BanG Dream! 5th 라이브 DAY 2

게임뉴스 | 차에스더 기자 | 댓글: 6개 |



2018년 5월 12일, 13일 일본 치바 마쿠하리 멧세 국제전시장 1~3홀에서 ‘BanG Dream! 5th☆LIVE’가 개최되었다. 이번 라이브는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Day1에는 ‘Poppin’Party’가, Day2에는 ‘Roselia’가 출연하였다.

팬들에게 있어 특별하지 않은 라이브는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이번 5th 라이브 중 Day2 공연은 조금 더 특별한 라이브라고 할 수 있다. 엔도 유리카는 이번 라이브를 마지막으로 성우 활동을 완전히 은퇴하기 때문이다. 즉, 이번 공연은 엔도 유리카가 이마이 리사로서 무대에 서는 마지막 공연이다.

분명 즐거워야 할 라이브 관람인데도 쓸쓸한 마음을 떨치기가 쉽지 않았다. 조금은 복잡한 마음으로, 그녀의 마지막 무대를 지켜보기 위해 공연이 열리는 마쿠하리 멧세로 향했다.

회장에 도착하자마자 화환이 있는 2홀로 곧장 발길을 옮겼다. 2홀 앞에는 여러 관계자들의 화환과 함께 오늘 공연의 주인공인 Roselia에게 보내진 화환들로 가득했다. 꽃으로 만들어진 인형, LED로 포인트를 준 화환 등 다양한 화환들이 있었다. 공연 첫째 날과 마찬가지로, 화환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든 팬들이 줄지어 있었다.



▲ 여러 색의 장미들이 화환을 구성하고 있었다



▲ 엔도 유리카에게 도착한 팬들의 화환


오늘도 멋진 THE THIRD(仮)의 오프닝!

2nd 라이브도 잘 부탁드립니다


2일차 공연 역시 THE THIRD(仮)의 무대로 라이브가 시작되었다. 전체적인 구성은 동일했으나, 1일차 공연에서 선보였던 '헬로, 해피 월드!'의 'えがおのオーケストラっ!'가 'Pastel*Palettes'의 'しゅわりん☆どり~みん'으로 변경된 세트리스트였다.

커버 연주가 끝난 뒤에는 1일차 공연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2nd 라이브 개최 소식을 알린 뒤 오리지널 곡 'R.I.O.T'로 오프닝 무대를 마무리 지었다.



관객들을 향해 다가오는 Roselia

Roselia의 첫 커버곡 메들리


THE THIRD(仮)가 퇴장하자 Roselia의 'ONENESS'의 전주가 무대에 흘러나왔다. 스테이지를 가린 천에는 멤버들의 그림자가 비쳤다. 천이 내려가는 동시에, Roselia 멤버들이 올라서 있는 스테이지는 관객석을 향해 다가왔다. 망토를 흩날리며 등장한 아이바 아이나는 기타를 연주하는 쿠도 하루카의 어깨에 팔을 걸치고 노래를 부르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객들을 환호케 했다.



▲ 'Determination Symphony'은 이벤트가 개최되기 전에 라이브에서 공개되었다

이어서 연주된 'Determination Symphony'는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 (이하 걸파)'에서 히카와 사요의 이벤트로 등장했던 곡이다. 본인의 곡이라서일까, 히카와 사요의 성우인 쿠도 하루카가 연주하는 기타의 임팩트가 다른 곡들에 비해 더욱 크게 느껴졌다.

연달아 연주한 두 곡을 마치고 스테이지 중앙으로 모인 멤버들은 간단한 자기소개를 한 뒤, 관객들을 향해 라이브 관람시의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사쿠라가와 메구는 주의사항을 이야기할 때 ‘지키지 않으면 로젤리아 탈퇴’라고 말하며 Roselia의 보컬, 미나토 유키나의 대사를 성대모사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MC의 뒤에는 ‘魂のルフラン’과 ‘Hacking to the Gate’, ‘ETERNAL BLAZE’가 메들리로 연주되었다. 유명 애니메이션의 커버곡이기도 하고, Roselia의 첫 라이브 때부터 연주해왔던 곡인 만큼 관객들도 익숙하게 응원을 시작했다. 한 곡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진 이 곡들은 모두 가사 속에 ‘영원’을 담고 있어서, 라이브 타이틀인 ‘Ewigkeit(영원)’를 떠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커버곡 메들리의 마지막을 장식한 곡은 ‘深愛’였다. 아이바 아이나는 노래 중「また会えるよねきっと(분명 다시 만날 수 있겠지)」 라는 가사를 노래할 때 엔도 유리카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게 된 엔도 유리카니만큼, 아이바 아이나가 그녀를 향해 보내는 시선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캐릭터 설정을 무너뜨리면 안돼! 등급 퀴즈! 1편

벌칙 게임을 받을 최후의 1인은 누구?


커버곡 메들리 무대가 끝난 뒤 이어진 코너는, 지난 2nd 라이브에서 진행한 적이 있는 '캐릭터 설정을 무너뜨리면 안돼!'의 후속인 퀴즈 코너였다. Roselia에 대한 문제로 구성된 이 퀴즈 코너는 기본 점수 100점으로 시작해 틀릴 때마다 10점 감점, 캐릭터 설정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할 때마다 1점이 감점되는 형식이였다.
아이바 아이나, 사쿠라가와 메구 그룹과 엔도 유리카, 아케사카 사토미, 쿠도 하루카 그룹으로 나뉘어 퀴즈가 진행되었다. 모두에게 책상과 의자가 지급되었고, 특별히 이전 2nd 라이브에서 우승자(벌칙 수행자)였던 아케사카 사토미는 다른 멤버들에 비해 화려하게 꾸며진 의자에 앉을 수 있었다.

제시된 이미지 A와 B 중 어느 것이 진짜 Roselia 로고 이미지인지, ESP의 악기 소리는 어느 쪽인지 등 Roselia와 관련된 문제부터 시작된 퀴즈 코너는 갈수록 Roselia와 전혀 관계가 없는 문제까지 제시되어 멤버들은 물론 영상을 지켜보는 관객들에게까지 가벼운 당황과 큰 웃음을 주었다. 문제를 틀린 멤버들은 감점을 당할 때마다 의자, 책상을 빼앗기고 신발까지 벗겨져 바닥에서 맨발로 문제를 맞혀야 했다.


모든 면에서 정점을 노리는

그 어느 때보다 재치 넘쳤던 쿠도 하루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영상 코너가 끝나고 라이브 코너가 재개되었다. 멤버들은 지난 1월, 1주년 기념으로 공개되었던 신규 일러스트의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새 의상과 함께 시작된 곡은 ‘LOUDER’였다.

'LOUDER'는 걸파 이벤트 '思い繋ぐ、未完成な歌(마음을 잇는 미완성의 노래)'라는 이벤트를 통해 게임에 추가된 곡이다. 이 이벤트에서 4성으로 등장했던 미나토 유키나 카드는 '激しいシャウト(격렬한 샤우트)'라는 스킬을 가지고 있는데, 이날 무대에서 'LOUDER'를 열창하는 아이바 아이나는 마치 '激しいシャウト(격렬한 샤우트)' 스킬을 현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LOUDER의 빠른 템포를 잇는 곡은 뱅드림 OVA의 엔딩 테마로 쓰였던 ‘熱色スターマイン’이였다. 아이바 아이나의 보컬을 받쳐주는 나머지 멤버들의 코러스가 인상적인 곡이다. 속도감 있는 드럼을 연주하면서도 전혀 떨리지 않는 목소리로 솔로 파트를 소화해내는 사쿠라가와 메구의 기량이 돋보였다. 그중에서도 ‘頂点へ狂い咲け(정점을 향해 미친 듯이 피어나라)’라는 가사 파트에서는 아이바 아이나의 보컬은 물론, 관객들의 응원도 그 어느 때보다 힘 있게 느껴졌다.

‘熱色スターマイン’ 무대를 마치고 스테이지 중앙에 모인 멤버들은 한 명씩 관객들에게 새로운 의상을 보여주며 마음에 드는 부분을 소개하였다. 엔도 유리카는 소매 부분이 마음에 든다며 자신의 의상을 소개하던 중, 제자리에서 한 바퀴 회전하며 관객들을 향해 손 키스를 날렸다. 엔도 유리카의 손 키스를 받은 관객들은 회장이 떠나가라 환호성을 질렀다.



아이바 아이나 : 리사, 서비스가 좋네...

엔도 유리카 : 유키나도 보여줘.

아이바 아이나 : 이따가 사요가 할 테니까 나는 하지 않아.

쿠도 하루카 : 나는 이따가 할 테니까, 당신은 지금 해.



자신도 손 키스를 날리게 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전에 다른 멤버에게 배턴을 넘기려던 아이바 아이나는, 쿠도 하루카의 재치 있는 대답에 우왕좌왕하다 결국 관객석을 향해 수줍음이 묻어나는 손 키스를 날렸다. 다른 멤버들은 그런 아이바 아이나를 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다음 순서인 사쿠라가와 메구는 ‘의상은 린린(시로가네 린코의 애칭)이 어둠의 힘으로 이틀 만에 만들어주었다’며 자랑스러운 얼굴로 아케사카 사토미를 바라보았다. 아케사카 사토미는 '쓰지는 않았지만 Zeit 때 입었던 의상의 우산도 있다'며 사쿠라가와 메구와 함께 우산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출처 : BanG Dream! 공식 홈페이지)

화기애애했던 MC 코너가 끝나고 ‘軌跡’와 ‘Re:birth day’로 라이브 코너가 재개되었다. ‘軌跡’에서는 잔잔한 멜로디에 실어 내는 아이바 아이나의 애절한 목소리와 눈빛이 노래하는 고마운 마음, 그리고 끝나지 않는 인연과 영원에 대한 가사가 관객들의 마음을 자극했다. 목소리를 타고 전해져 오는 아이바 아이나의 떨림에 관객 모두가 숨을 죽이고 곡을 감상했다. 조용하던 것도 잠시, 바로 이어진 ‘Re:birth day’는 ‘軌跡’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아 조용하던 회장의 분위기를 금세 열광적으로 전환시켰다.


캐릭터 설정을 무너뜨리면 안돼! 등급 퀴즈! 2편

아이바 아이나씨는 늘 어디를 보면서 노래하고 있는 건가요?


이어진 등급 퀴즈는 전편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엄청난 문제들이 멤버를 기다리고 있었다. 진짜 'チョココロネ(초코코로네)' 음성을 맞추는 문제에서는 전혀 모르겠다는 쿠도 하루카의 옆에 'あなたの声です(당신의 목소리입니다)'라는 자막이 연이어 나타났다. 정답은 B로, 오답인 A는 2nd 라이브의 '캐릭터 설정을 무너뜨리면 안돼!' 영상에서 쿠도 하루카가 우시고메 리미의 목소리를 흉내 냈던 음성이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문제 중에서도 특히 인상 깊었던 문제는, 바로 전날 공연 중 진행된 Poppin'Party의 영상 코너에서 아이미와 함께 나왔던 강아지 인형의 이름을 맞추는 것이었다. 멤버들은 이 강아지 인형이 Poppin'Party의 멤버인 아이미와 관련이 있다는 제작진의 말에, Roselia와는 전혀 관계없는 문제라며 영문을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멤버들은 보기로 주어진 'ぽち(포치)'와 'タマ(타마)'를 놓고, 타마는 보통 고양이의 이름이니 포치가 정답일 것 같다는 추리를 내놓았다. 그러나 쿠도 하루카는 '그렇지만 아이미라면 고양이에게 타마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며 아이미와의 각별한 사이를 과시하듯 'タマ(타마)'라는 정답을 쟁취해냈다.



▲ 아이미의 'タマ(타마)' (출처 : 아이미 트위터)

퀴즈 코너를 진행하는 중 오답이 가장 많았던 아이바 아이나는 그 페널티로, 스크린에서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되거나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곳에서 코너를 진행하게 되었다. '다음 공연장 사진 중 Roselia의 공연 사진은 어느 쪽인가?'라는 문제에서는 아이바 아이나 혼자서만 오답을 골랐다. 오답인 사진에는 Roselia의 라이브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색깔의 펜라이트 빛이 찍혀 있었다. 오답자인 아이바 아이나를 두고 다른 멤버들은 '도대체 어디를 보면서 노래를 하고 있는 거냐'며 짐짓 실망스럽다는 태도를 취해 보였다.


Roselia의 보컬은 퀴즈까지 완벽

종합 1등에 빛나는 사쿠라가와 메구


영상 퀴즈 코너가 종료되고 'Neo-Aspect' 로 다시금 라이브가 이어졌다. 5월 2일에 발매된 1st 앨범 'Anfang'에 수록된 곡인 'Neo-Aspect'는 리듬감 넘치는 사쿠라가와 메구의 드럼 연주와, 그 드럼의 소리를 부드럽게 연결해주는 아케사카 사토미의 키보드 연주가 관람 포인트였다. 또한 스크린에는 새로 방영될 뱅드림 애니메이션에 삽입될 예정인 'Neo-Aspect'의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가 함께 재생돼 공연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더했다.



▲1st 앨범 'Anfang'의 자켓

연주를 마친 멤버들은 라이브 중 2편에 걸쳐 진행된 '캐릭터 설정을 무너뜨리면 안돼! 등급 퀴즈!'의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가운데로 모였다. 모든 멤버가 자신은 벌칙을 받지 않게 될 거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멤버들과 관객들에게 예상 벌칙자로 가장 많이 지목당한 사람은 바로 아이바 아이나였다. 멤버와 관객 모두가 예상한 그대로였다. 스크린에 1위 사쿠라가와 메구, 2위 엔도 유리카, 3위 아케사카 사토미, 4위 쿠도 하루카, 5위 아이바 아이나라는 결과가 발표되자 아이바 아이나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퀴즈에서 100점 중 70점을 감점당해 30점이 남는가 싶었으나, 퀴즈 도중 캐릭터의 설정에서 37번이나 벗어났기 때문에 최종 합산 결과는 -7점. 꼴찌를 하게 된 아이바 아이나는 라이브 종료 후 개인 나레이션을 하는 벌칙을 수행하게 되었다.


이끌어주고 태양이 되어주고 달이 되어주는 상냥한 사람이여

앞으로도 Roselia에게 모든 것을 걸 각오는 있나요?


즐거웠던 라이브의 끝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남아있는 두 곡 중 먼저 연주된 곡은 Roselia 1st 싱글의 'BLACK SHOUT!'였다. Roselia의 첫 오리지널 곡인 만큼 멤버들에게도, 관객들에게도 소중한 곡이다. 「勝ち取れ今すぐに! SHOUT!(쟁취해라, 지금 당장! SHOUT!)」라는 가사를 노래할 때는 관객들도 함께 새끼손가락만 핀 상태로 팔을 뻗는 안무를 따라 했다. 그렇게 한껏 무대를 즐기고 있던 관객들의 시선이 일순간 한 쪽을 향했다. 관객들의 시선이 향한 계단에서는, 엔도 유리카와 같은 빨간색 베이스를 손에 쥔 인물이 올라왔고 그대로 엔도 유리카의 옆에 서서 'BLACK SHOUT!'의 마지막 후렴구를 함께 연주했다.



▲ 새로운 이마이 리사 역의 나카시마 유키와 멤버들 (출처 : BanG Dream! 공식 홈페이지)

관객들의 박수에 수줍은 듯한 미소를 보였던 그녀는 새로이 이마이 리사 역을 담당할 '나카시마 유키'였다. 멤버들은 나카시마 유키를 '윳키'라고 부르며 친근함을 표시했다. 엔도 유리카와 닮았다는 멤버들의 말에 엔도 유리카 역시 본인도 자매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답했다. 엔도 유리카는 자신이 매번 'BLACK SHOUT!'에서 취하는 오케이 포즈를 나카시마 유키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관객들과 짧은 인사를 나눈 나카시마 유키는 스테이지에서 퇴장했다.



(출처 : 엔도 유리카 트위터)

Roselia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곡은 '陽だまりロードナイト' 였다. 게임 속에서 이마이 리사를 위해 나머지 4명의 멤버들이 준비한 곡이니만큼, 회장은 이마이 리사를 상징하는 색인 붉은빛으로 물들었다.

이 곡은 간주 중에 아이바 아이나가 엔도 유리카를 스테이지 중앙으로 이끌어와 어깨를 감싸 안으며 노래하는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아이바 아이나는 과거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 퍼포먼스에 대해 '처음에는 서프라이즈 퍼포먼스였지만 지금은 그냥 하잖아? 하지만 이 퍼포먼스만은 리허설에서는 절대 하지 않아. 무대에서 바로 그때 생기는 감정을 소중히 하고 싶어.'라고 언급하기도 할 정도로 각별한 마음이 담긴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전주가 시작되자 기타를 연주하는 쿠도 하루카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눈물을 참기 위해 하늘을 쳐다보는 쿠도 하루카의 뒤에서 드럼을 연주하던 사쿠라가와 메구의 눈에서도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만 두 사람의 모습에 관객들의 눈가도 젖어가고 있었다.

아이바 아이나가 입을 열자 스크린에 멤버들이 손으로 직접 적은 가사들이 나타났다. 이윽고 관객 모두가 숨을 죽여가며 지켜본 엔도 유리카의 베이스 솔로가 끝나자, 관객들은 아케사카 사토미와 아이바 아이나의 리드에 맞춰 펜라이트를 쥔 손을 흔들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빨간 장미잎이 엔도 유리카의 마지막을,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축복하는 것만 같았다.



▲ 하늘에서 내리는 장미잎 (출처 : 쿠도 하루카 트위터)

'陽だまりロードナイト'의 연주가 끝나고 멤버들은 관객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 위해 스테이지 중앙에 모였다. 쿠도 하루카와 사쿠라가와 메구의 멈추지 않는 눈물에 회장이 숙연해졌다.



쿠도 하루카 : 유리시, 미안해. 울지 않기로 정했는데... 유리시 솔로인데 눈물이 멈추지 않아서 기타 프레이즈 엄청 틀려버렸어. 이 5명이서 스테이지에 오를 수 있어서 다행이야. Roselia는 유키까지 6명이서 힘내서 갈 거예요. 다음이 언젠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모두들 기대해줘. 집에 돌아가는 것까지가 라이브니까 조심히 돌아가.

사쿠라가와 메구 : 이 5명이니까 될 수 있었던 것들이 잔뜩이라 감사하고 있어요. 로젤리아는 캐릭터까지 합쳐서 11명이서 정점을 노릴 거예요. 11명으로 힘내서 가고 싶어요.

아케사카 사토미 :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서 눈물이 나오지 않아요. 영원한 건 없지만 영원하고 싶어요. 메구치가 말했던 것처럼 로젤리아는 캐릭터까지 11명이에요. 언제든 어울릴 수 있고 블루레이를 보면 이 5명과 만날 수 있으니까.

아이바 아이나 : Roselia로 활동한 지 약 1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와주신 스태프,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이렇게 될 수 있었어요. 울지 않는 것을 테마로 정했지만 히다마리는 무리였을까나. 유리시가 남겨주고 지탱해준 게 컸어요. 그런 로젤리아를 우리가 지켜 여러분과 나아가고 싶어요. 오늘은 하나의 종착점이지만 새로운 스타트 지점이기도 하니까요. 앞으로도 로젤리아에게 모든 것을 걸 각오는 있어?

엔도 유리카 : 오늘 라이브 재밌었나요? 계속 남을 라이브가 되었나요? 리허설 때 유키랑 이야기하면서 좋은 느낌을 받았어요. 로젤리아는 가족 같아요. 4명과 함께 밴드가 되어서, 동료가 되어서 기뻐요. 자신을 위해서 울어주는 사람이 있다니, 굉장히 소중해요. 오늘은 스테이지 위에서 울지 않기로 정했어요. 저는 앞으로도 유키의 옆에서 베이스를 연주할 거고, 계속 로젤리아를 지지해 갈 거예요. 로젤리아에게 모든 것을 걸 각오는 있나요? 사랑해!



엔도 유리카를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관객들을 향해 인사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라이브 마지막에 구호를 외치기 위해 위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서로를 마주 보며 동그랗게 모인 순간, 아케사카 사토미는 '終わっちゃった(끝나버렸다)'라는 말과 함께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다. 서로를 단단하게 얽고 있는 팔과 손의 떨림을 통해 여러 감정이 전해져오는 것 같았다. 울고 있는 아케사카 사토미를 안아주며 함께 퇴장한 아이바 아이나의 뒤를, 울지 않겠다고 했던 자신의 말을 지키기 위해 애써 눈물을 참으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보이는 엔도 유리카가 따랐다. 그렇게 영원하지 않지만 영원하고 싶은 이틀간의 라이브가 막을 내렸다.



BanG Dream! 5th☆Live Day2
~Roselia -Ewigkeit-~


THE THIRD(仮)

1. That Is How I Roll! (Afterglow)
2. しゅわりん☆どり~みん (Pastel*Palettes)
3. Don’t be afraid (Glitter*Green)
4. R.I.O.T (오리지널 곡)

Roselia

1. ONENESS
2. Determination Symphony
3. 魂のルフラン
4. Hacking to the Gate
5. ETERNAL BLAZE
6. 深愛
7. LOUDER
8. 熱色スターマイン
9. 軌跡
10. Re:birth day
11. -HEROIC ADVENT-
12. Neo-Aspect
13. BLACK SHOUT
14. 陽だまりロードナイト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