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찰진 '손맛'은 물론 '눈맛'까지 잡았다, 넷마블 피싱스트라이크

인터뷰 | 원동현 기자 | 댓글: 30개 |



낚시는 오묘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습니다. 정적인듯하면서도 동적이고, 고루한듯하면서도 늘 새롭습니다. 육지를 벗어나 바다 위에 몸을 맡기고 있노라면 다른 세상에 와 있는 착각마저 듭니다. 그리고 낚싯대를 들고 망망대해 위에 찌를 던졌을 때, 바다라는 새로움과 내가 가느다란 줄 하나로 연결되는듯한 그 감각은 정확히 형언하기 어려운 감동이 있습니다.

흔히들 낚시는 손맛이라고 합니다. 생산성 측면에서 보자면 찌낚시는 비효율의 극치지만, 물고기의 존재감을 손끝을 통해 오롯이 느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낚시꾼들은 오늘도 찌를 던지고 있습니다. 낚싯줄 너머로 느껴지는 그 손맛은 단순한 무게감이 아니라 생명력 그 자체기 때문입니다.

오늘 만난 위메이드 플러스 이창규 대표이사는 본인을 낚시광이라 표현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쭈욱 낚시를 즐겨왔으며 섭렵하지 않은 장르가 없다고 밝혔죠. 그런 그가 이번에 낚시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본인의 욕심을 그대로 담아냈다는 '피싱스트라이크', 그 속에 담긴 철학과 손맛을 인벤에서 전해드립니다.







▲ 이창규 대표이사

Q. 안녕하세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위메이드 플러스 대표이사 이창규입니다. 저는 2000년대 초부터 게임업계에 몸을 담아왔고, 그전에는 영상 쪽 일을 했었습니다. PC게임들 위주로 개발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 런칭 예정인 '피싱스트라이크'가 제 첫 모바일 플랫폼 작품이 됐습니다.


Q. '피싱스트라이크'는 어떤 게임인가요?

제가 낚시를 참 좋아합니다. 90년도 초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꾸준히 즐기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장르를 섭렵했을 정도로 낚시광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낚시 게임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게 있더라고요. 대부분의 낚시 게임들을 플레이해봤지만, 항상 재미는 있는데 그 재미가 너무 제한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전의 낚시 게임들은 대부분 '게이지'를 사용하는 플레이가 강제됐는데, 이러다 보니 아무래도 재미의 지속성 부분이 떨어지더라고요. 게이지를 사용한다는 건 많은 부분에서 확장성을 포기한다는 뜻이니까요.

개인적으로 실제로 물고기를 볼 수 있고, 다양한 앵글러(동료)들의 개성에 맞춰 전략적이고 짜릿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피싱스트라이크'는 그런 제 욕심에서 만들어진 게임이라 할 수 있겠네요.



Q. 기존 낚시 게임들과의 차별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앞서 말씀드린 '계기'가 곧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천편일률적인 플레이 방식을 탈피하고 다양한 앵글러들을 활용해 계속 변화하는 재미를 주고 싶어요. 이런 면에서 기존 게임들은 낚시 장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반면, '피싱스트라이크'에서는 앵글러가 가장 중요합니다. 각 앵글러들간의 스킬 사용, 조합 이런 것들이 게임상에서 핵심적으로 작용하죠. 그리고 '게이지' 시스템을 삭제해 확장성도 보장되어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물고기의 AI가 굉장히 리얼하게 구현되어있습니다. 게임 내 수조에 개복치를 집어넣을 경우, 갑작스런 터치에 돌연사를 하는 등 어종에 따라 다양한 리액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조만간 업데이트로 추가될 예정입니다.


Q. 많은 분이 짜릿한 손맛을 기대하고 계실 거 같은데, 실제로 어떻게 구현이 되어있나요?

일반적으로 낚시 게임들은 물고기를 잡는 과정에서 타격감이 발생합니다. 손맛을 주기 위해서죠. 하지만 낚시 애호가 입장에서 보면 그건 사실 진정한 손맛은 아닙니다. 아무리 리얼하고 입체적으로 구현하려 해도 실제 낚시의 손맛을 구현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눈맛'을 준비했습니다. 일률적인 패턴화가 되어있는 타격감이 아니라 경직, 시간차 등을 활용해 다양한 '눈맛'을 구현해놨고, 이런 시각적인 효과가 '손맛'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해놨습니다. 물론 진동 등을 통한 '손맛' 역시 제대로 구현되어 있습니다(웃음).



Q. 오픈 스펙은 어떻게 될까요?

출시 기준으로 500여 종의 물고기가 출시 됩니다. 지역은 총 6개의 테마로 나눠져있고, 앵글러는 30명이 등장합니다.


Q. 앵글러들의 개성은 다 제각각인가요?

네, 모든 앵글러는 고유의 스킬을 보유하고 있고 외모도 제각각입니다. 그리고 앵글러에는 등급이 부여되어 있는데, 파괴력 같은 부분에서 약간의 차등이 있죠. 전기공격이나 거대 고래 소환 등 개성적인 스킬들이 많기 때문에 앵글러를 이용해 독특하면서도 짜릿한 플레이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Q. 타겟 목표층은 어떻게 되나요?

아무래도 실제로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이 저희 주 타겟층이 될 거 같습니다. 하지만 목표는 조금 더 큽니다. '무엇을 잡을 것인가'가 곧 리얼함이고, '어떻게 잡을 것인가'가 게임성이라 생각해요. 그 게임성 부분을 앵글러들로 채워놨고, 추가적인 확장을 통해 폭넓은 유저층을 전부 아우르는 게 목표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낚시를 즐기지 않는 젊은 유저층까지 커버하고 싶어요.


Q. 성장과 과금 구조가 어떻게 설계되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피싱스트라이크'는 무과금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물론 조금 더 빠른 성장을 위해서는 과금이 필요할 수도 있겠죠. 주요 포인트는 앵글러와 성장 요소인데 별도의 과금 없이도 보상은 지속적으로 획득할 수 있습니다. 앵글러 성장에 필요한 '라이센스'를 게임 내 수조 콘텐츠에서 획득할 수 있거든요. 꾸준히 물고기를 잡아 수조 내에서 성장시키면 꾸준히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Q. 수조 콘텐츠가 생각보다 비중이 정말 큰 거 같아요.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과 재미가 숨어있을까요?

수조에 정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사실적인 AI와 각종 상호작용으로 진짜 살아있는 듯한 생태계를 구현하고 싶었어요. 왠지 잡은 물고기를 바로 환전하는 것보다는 그 물고기를 좀 더 오래 감상할 수 있고,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수조에 대해 좀 더 설명해 드리자면, 플레이어분들이 낚시를 통해 잡은 물고기들을 수조에 넣고 관전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수조를 짧게 터치하면 물고기들이 도망가고, 터치를 유지하면 모이고, 드래그하면 따라오는 등의 상호작용이 있죠. 물고기 간의 먹이사슬 형태도 구현이 되어있어서 백상아리 같은 상위 어종이 등장하면 조그만 물고기들이 기겁을 하고 도망치는 모습 역시 관전 포인트입니다. 물론 실제로 잡아먹히진 않습니다.

조금 더 리얼하게 즐기시고 싶은 분들을 위해 VR과 360도 카메라 모드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수조 인테리어 시스템 역시 업데이트로 구현될 예정이니, 이용자분들이 수조 콘텐츠를 통해 큰 만족감을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Q. 낚시의 무대가 될 테마는 어떻게 구성되어있나요? 혹시 테마에 따라 플레이 방식에도 차이점이 생길까요?

전 세계를 기준으로 총 6개의 테마로 나누어져 있고, 테마별로 플레이 방식에 큰 차이점은 없습니다. 각 테마에 실제 서식하는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지역 테마는 앞으로 꾸준히 추가될 예정입니다. 저희 게임이 약간 반복성이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분들이 지루해하시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에요.


Q. 혼자 즐기는 낚시 외에 어떤 콘텐츠가 또 준비되어 있을까요?

낚시 장비와 앵글러의 수집 및 성장이 가장 큰 핵심 콘텐츠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저끼리 기록을 경쟁할 수 있는 모드와 특정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물고기를 잡는 미션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소위 '길드'에 해당되는 '클럽' 전용 콘텐츠도 있습니다. 클럽끼리 경쟁을 펼치게 되면 상대 클럽의 수조 속 물고기를 잡을 수 있게 됩니다. 일종의 약탈전인 거죠. 앞으로도 계속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주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Q. 혹시 언제쯤 출시될까요?

2월 안으로 런칭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피싱스트라이크'를 기대하고 계실 게이머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정말 알찬 게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낚시 마니아인 제가 '꼭 이런 게임이 나왔으면 좋겠다' 생각했던 걸 구현해낸 게임이니까요. 단순한 플레이를 벗어나기 위해 게이지 플레이를 최대한 지양했고, 생동감 있는 물고기들의 연출을 보면서 자연스레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아울러 다양한 앵글러들의 스킬 조합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강조했고, 앞으로 유저들간의 협업 콘텐츠 역시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저희 '피싱스트라이크'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